다음은 철인삼종경기 코치 폴 허들 씨가 최근 하와이 철인삼종경기 참가 의사를 밝힌 랜스 암스트롱씨에게 보내는 훈련방법에 대한 조언입니다.
Paul Huddle
나보고 랜스 암스트롱한테 코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라고? 아 놔 이건 뭐 나보러 매니 파퀴아오한테 다음 시합을 어떻게 준비할 지 훈수두라 할 기세.
아, 알았다고. 그럼 걍 랜스를 다크사이드로 넘어와 하와이 철인경기를 했던 다른 프로 사이클링 선수들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보자.
근데, 아니잖아;?
이봐, 랜스가 마크 알렌을 박살냈을 때 몇살이었게? 아홉짤. 프로 사이클링 세계선수권은 12살에 정ㅋ벅ㅋ. 뚜르 드 프랑스 첫 우승은 겨우 15살 때 였다고. 그래서 지금 랜스가 몇 살? 그 친구 한 스물 다섯 먹었어? 그런데 나보고 지금 지구력 종목에 대해서 랜스한테 감놔라 대추놔라 하라는 거야? 님하 매너염. 그 친구는 언젠가는 미국 대통령도 해먹을거라고. 솔까말 내가 지금 훈련이 어쩌고 입 한번 잘못 놀렸다가 난중에 쉰새벽 “검은 양복” 어깨들이 집에 찾아오기라도 하면 책임질거임?
아닌말로 랜스가 이 바닥에서 장사 하루이틀 했냐고. 지금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 랜스는 45년이나 자전거만 탔는데 어떻게 수영을 하고 어떻게 달릴거냐 하려고했지? 너 랜스가 은-_-퇴하고서 뉴욕 마라톤 쯤 완주한 건 생각 안나냐? 저기, 서브쓰리 가뿐하지 않았어;?
조언이라...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나 아직도 왜 랜스 암스트롱이 아이언맨 나가는데 조언이 필요할지 이해가 안되거든? 랜스는 수영은 53분, 싸이클은 3시간 30분 가비얍게 끊어줄텐데 글고서 마라톤에서 4시간 안짝으로 들어온다쳐도 총 8시간 23분이야. 우승 후보라고, 맞잖아? 아 알았어. 진지하게 쓸게. 진지진지.
한줄 요약: 수영 2.4마일, 자전거 112마일, 마라톤 26.2마일. 랜스한테 지구력은 문제도 아니지. 하지만 3종에 몸이 맞추어져 있지 않은건 쫌 문제가 되지. 그러니까 랜스는 이제부터 졸라 수영하고 졸라 달리면 되는걸까? 아냐. 스티븐 라슨을 보고 배워야 할 거야. 랜스는 크리스 리에토가 그랬던 것처럼 5년에 걸쳐 전략을 수정하고 약점을 보완하고 할 여유가 없어. 아무리 쎄빠지게 훈련을 해도 결국 나이가 들면 후달리기 시작하게 마련이야. 그러니까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야.
정리하자면 랜스는 얼렁 물에 들어가고 달리기도 좀 쌓아놔야 하지만 부상당할 정도로 밀어붙이면 안 돼. 한 종목에서 랜스만큼 빠삭하게 알고 있는 선수는 자기 종목에서 잘 만든 몸 상태를 다른 종목으로도 상당히 가져올 수 있거든. 바로 이걸 잘 활용해야 해.
아직 진지모드일 때 한마디 더 하자면, 강도를 너무 높이는데만 매달리면 안될거야. 이건 하루 진종일 이어지는 유산소 운동이니 칼로리를 섭취하는 능력도 필요해. 그거에 맞게 훈련해야 하고.
다들 랜스가 싸이클링에선 날라다니고 마라톤에서 발릴거라고들 해. 랜스가 싸이클링 코스를 4시간 15분대로 주파해준다면 완전 환상이겠지. 하지만 마라톤을 3시간 30분 안으로 끊고 종합순위로 쩔어준다면 그게 훨 멋지지 않겠어? 싸이클링에서 얼마나 내 주고 대신 마라톤에서 얻어 올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할 거야. 자전거에 존잘인 다리라 해도 꼭 자전거에서만 쓸 필요는 없어. 마라톤이 장기가 아니라해도 가능한 한 최대로 뽑아낼 수 없다는 건 아니잖아. 랜스 정도의 경험을 갖췄다면 아주 작은 것에서 남보다 앞설 수 있을거야. 누구나 철인경기에 나가기 위해 훈련을 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코나에 오면 정말 작은 것 때문에 꺾여나가. 랜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코나에서 상당히 오래 지냈어. 것만 봐도 우리의 조언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거라는거지. 랜스가 시합에 제대로 준비하고 나가지 않는다면 어디 랜스가 되었겠어. 랜스가 위대한 싸이클리스트이자 암과의 전쟁에서 운동가인 만큼 철인경기를 준비하는 그 자체에서 그는 더 위대할 지도 몰라. 그건 상을 안 주니 안타깝네. 아 잠깐, 상이 있구나. “성공”이라는 거. 앞으로 정말 재밌을거야.
총평: You're tring too hard. Really, it's almost pitiful.
나도 안다고 -_- 근데 한번도 안해봐서 익숙하지 않은 걸 어쩌라고.
1. 투어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아직 산은 올라가지도 않는데 나는 이미 피곤하다 -_- 이제 겨우 나흘 지났구만 선수들보다 더 rest day를 기다리고 있음; 12일(월), 21일(수)이 노는 날입니다. 아 놔 알프스에 피레네 올라가는 선수보다 내가 더 힘들어. 시차가 7시간이니 이론상으로는 경기 딱 끝나고 새벽 1시 전에 바로 자면 생활에 별 무리가 없어야 하지만 어디 잠을 자게 해줘야 말이지; 매 스테이지마다 막판에 뻥뻥 터져주는데 아드레날린 팍팍 솟구쳐서 잠이 오냔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난 3시간 수면에 커피같은걸 끼얹어 하루를 버텨야 합니다. 흑. 뚜르는 팬들에게도 무자비한 레이스군요.
삭소뱅크 디렉터가 애들을 굶기나, 앤디도 얘도 비쩍 꼴아서는.
2. 어제 거하게 구른 프랭크는 쇄골이 세군데나 부러졌댑니다. 수술이 필요하대요. 그래도 사진 올라온 걸 보니 죽게 다치진 않은 모양입니다 -_-
그나저나 이 형제 열라 웃겨요. 앤디 사진은 프랭크가 올리고, 프랭크 사진은 앤디가 올리는데 아주 가관입니다; 페도돋는 앤디의 나체사진 등 대형떡밥이 줄줄이지만 저는 아래의 옵화 떡밥을 무는 대신 형제떡밥은 유진씨에게 넘겼으니 그 쪽 가서 보세요 ㅋㅋㅋ
뭐, 웃고 즐기는 와중에도 앤디가 쫌 걱정이긴 합니다. 작년에 앤디가 프랭크를 업고 가느라 1등 못했다는 말도 많지만(몽방뚜ㅋㅋ 훃아 따라오는지 삼천번 뒤돌아보던 앤디 어쩔;), 사실 프랭크가 업힐에서 처지는 애도 아니고 (작년 개인순위 5위) 작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딱 붙어서 도와주고 도움받고 하며 갔는데 올해 프랭크 대신해 줄 만한 선수가 삭소뱅크에 있을라나요...
앤디한테 팍 찍혀서 랜스씨가 올해로 뚜르 접으면 내년부턴 관두려고 하던 맘이 슬슬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 놔 대박 구르고 피 흘리는 팔을 잡고 길가에 오두마니 서있던 어린 놈이 어찌나 처연하게 이쁘던지... 앤디야, 누나에요. 해쳐요. 많이 해쳐요. <------
지금 앤디 186에 60이랩니다. 해설자가 "배고파 보이네요~" 라고 할 정도;
3. 역시 순위 절라 좋아하는 미쿡. 랜스씨 18위라고 박아놨네요. 얌마들아 ㅗㅗㅗㅗ 이 시점에 18위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하여튼 이런 면에선 미국하고 우리나라 좀 비슷한 듯.
4. 스테이지 3끝나고 이미 기권 9명. 과연 20 스테이지 끝나면 몇 명이나 남을 것인가!
5. 어제 유진씨랑 내린 결론인데, 우리 아저씨 올해 목표는 뚜르 우승이 아니라 콘타 잡아족치기;인 득. 작년 포듐에서 그 이글이글 불뿜던 눈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오.
"너 죽었어!" 캬아아악 하고 있는 아저씨;
울 옵화님은 어째 저리 성질이 드럽게 생기셨는지. (씨도둑질은 못한다고, 아직 한 살 밖에 안된 꼬맹이 아들놈도 어쩜 그리 똑-같이 생겼는지;) 운동선수 안했으면 텍사스 뒷골목에서 애들 좀 줘패고 다녔을 삘; 앤디가 어제 낙차 후에 팀메이트 내리게 해서 그 자전거 타고 갈 때는 애가 하도 불쌍하고 안돼보여서 옛다 하고 기꺼이 주는 거 같았는데, 랜스씨 오늘 앞바퀴 펑크나서 팀메이트가 지 바퀴 빼서주는 건 안 주면 뒷골목 끌려갈 기세;인 분위기가 난단 말이지 ㅎㅎㅎ
6. 나는 드러운 얼빠니까 예쁜 짤도 한 장.
다들 얼굴을 봐 얼굴을! ㅋㅋㅋㅋ
7. 닉네임 훑어보는데 재밌네요. Fabian Cancellara- Spartacus (그래 펠로톤 다 끌고서 조직위한테 뎀비는거 보니 알겠더라 ㅋㅋ) Thor Hushovd – The God of Thunder (이름이 아깝지 않은 스프린터죠. 엄마가 넌 커서 운동선수나 해라-하고 이름지어줬나;) Mark Cavendish – Manx Missile (나 기다리고 있다. 미사일 발사 언제 하냐) Alberto Contador - El Pistolero (the gunman이랩니다. 총쏘는 세레모니 얄밉다고! 흥흥흥) Cadel Evans – Cuddles (푸하하하하 에반스 생긴것도 외계인같은데 태도가 매우 적대적이랩니다. 그래서 별명이 저리 시니컬하게 붙었다고요.
오늘은 유진이와 각자의 홈에서 실시간 이원중계;는 없을 듯 합니다.
공포의 스테이지 3을 혼자 볼 자신이 없어서 유진이를 급 집으로 불러들여 같이 수다떨며 보고 있어요
오늘은 다행이 날씨가 맑네요. 아직까지 거한 크래시는 없었습니다. 랜스옵화는 오늘도 펠러톤 앞쪽 에 잘 얹혀 가고 있습니다.
퀵스텝이 맨 앞에서 끌고 있습니다. ㅋㅋ 왠지 애들이 으쓱으쓱 우리 팀이 옐로저지라능~ 하며 타는거 같아 귀여워요. 샤바넬은 노랑노랑 옷 입혀서 공주님 모시기로 제일 끝쪽에 박아놓고 선두에서 일렬로 지휘하고 있습니다. 스폰서 흐뭇할 듯.
우어 자갈코스 진입할 때마다 내 팔꿈치, 내 엉덩이, 내 어금니가 덜덜덜 하는 느낌이라 괴로워요; 저 바닥 꼬라지봐라. 바퀴가 덜컹덜컹 하는데 속도는 무시무시하게 나옵니다요; 오늘 무려 7번-_-의 자갈밭을 지나갑니다.
랜스씨는 자갈길 절라 싫다고 대놓고 그랬다네요. 그래도 뭐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이 잘 다녔다고 하는데.
오오오 펠로톤이 리더 그룹을 훅 따라 먹는다!!! 삼분 가까이 벌어졌었는데 10초 20초 훅훅 줄어드네요. 이제 50초!
헉; ㅠ
허걱;
프렝크 횽님 쓰러졌는데 못 일어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저 부상이 꽤 심한듯. 자갈길 코스에 완전 거하게 자전거와 함께 밀려 넘어졌네요. 무서워 이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만하면 선두에서 앤디가 치고 나가고 있는데 팀원들이 지원갈텐데, 부상이 얼마나 심한지 모르겠지만 팀원들이 프랭크를 떠나지 못하고 보고 있네요; 보이트는 아예 앉았어;
삭소뱅크 올해 투어 왜 이래;;;;
오오 크래쉬로 펠로톤 중간이 쩍 갈라지고 우왕좌왕 하는 새에 삭소뱅크 칸첼라라와 앤디 미친듯이 달려나갑니다. 후숍과 에반스도 딱 붙네요. 혼자 선두 서고 있는 가민 총각 곧 따라마시겠어요.
잡았다!
추격그룹에 라디오섁이 랜스씨와 함께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오 옵화 달려! 달려! 가는거야!
아...
이 시점에 훃아 타이어 펑크 -_-
이게 뭥미 -_-
뽀뽀 옆에 달고 타이어 갈러 갑니다. -_-
우이씨 -_- 아 놔 젠장할! 아니 펑크가 나도 어떻게 이 때 나냐. 속도 막 붙고 선두 그룹과 30초 밖에 차이 안나고 꽁무니에 콘타가 합류하려는 찰라에!!!
순식간에 갈고 다시 달립니다. 죽도록 달립니다. 걍 냅다 달립니다.
앤디야 뭐 어제 낙차로 시간 좀 깎아먹어서 상관없지만 콘타랑 많이 벌어지면 곤란하죠. 아... 그래도 1분 넘게 차이나네요.
선두그룹은 이미 자갈길 빠져나가 속도 올리는데 이거 어째; 이제 결승선까지 15km!
혼자 간다. 새로울 것도 없다.
페이스 메이킹 해주던 뽀뽀도 던져버리고 아저씨 혼자 가기 시작하는군요. 옆에서 차에 오토바이에 슁슁 지나가고 바닥 상태 엉망이라 먼지로 앞이 안 보일 지경인데 이 악물고 밟는군요 ㅠㅠ 앤디 그룹 - 콘타 그룹 - 암스트롱 그룹(그룹이라지만 오빠 혼자;) - 그 외 떨거지 순입니다.
앤디와 칸첼라라, 후숍과 etc;의 선두그룹은 앞에 가던 가민 총각 확 따라잡고 냅다 질주 중입니다. 오오 앤디 잘한다! 그래 칸첼라라 훅 밀어주고 옐로저지 찾아오는거다! 어제 비장한 마음으로 팀을 위해 칸첼라라가 크게 희생했으니 오늘 쫌 해줘야지 니가! 그리고 너는 흰 옷 입어! (흰 옷 입은 앤디는 모에롭고도...)
무서운 콘타; 두번째 그룹에 묻어 들어오나 했더니 뛰나와서 혼자 들어오는군요. 아 주는거 없이 얄미운 콘타.
최종 순위 후숍 1위. 칸첼라라가 다시 마이요존느 등극.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어제 옐로저지 포기하며 선수 파-_-업을 주동했던 칸첼라라는 단 하루만에 다시 옐로 저지 찾아오고, 어제 포인트 취소로 열 펄펄 내던 후숍은 스테이지 우승을 가져가네요. 하지만 앤디는 화이트 유니폼 못 가져왔음 -_- 2등이어요. 쳇.
서로 둥기둥기하며 결승선 통과하는 칸첼라라와 앤디. 좋냐? 좋겠지. ㅎㅎ
오라버니는 앤디와 1분 21초, 콘타와 50초 차입니다. 아이씨 오늘 결정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는데, 속도 확 올리는 차에 왠 빵꾸람. 옵화와 라디오색의 기세가 스테이지 위닝도 노리는 듯 했는데. 흑. 하지만 길바닥 보아하니 타이어가 멀쩡한 게 더 이상하다; 아저씨 라디오섁으로 옮길때 아스타나 메카닉도 데려오지 그랬어요. 콘타는 빵꾸도 안 나. 흥핏쳇.
오늘 삭소뱅크는 프랭크를 잃었지만 최고의 작전 운영으로 앤디를 앞에다 올려 놓고야 마는군요. 라디오섁과 다른 팀들이 펠로톤의 컨트롤을 뺏어 오려 했지만 택도 없었음. 훌륭하다. 그러니까 라디오 금지하지 말라고! 신경 다 헤지는 작전과 책략을 보려면 쌍방향 라디오는 필수라고! 그런거 뺄꺼면 아예 TT나 스무번 해서 순위를 정하던지!
으하하 아저씨 오늘 맘 좀 상한듯? ㅋㅋ 프랑스 자갈밭에 오늘 얼마나 많은 f word가 뿌려졌을지 가히 상상이 갑니다 ㅋㅋ
화이팅! 힘 좀 내서 고개길에서 훅 따라마셔요! 오빠는 할 수 있어요! 여친님 뱃속의 다섯번째 아가가 보고 있어요!
뭐, 뚜르는 깁니다. 21 스테이지에 이제 겨우 평지 스테이지 3개 지났어요. 고통의 레이스라 불리는 뚜르의 본격 산악지대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으니 뭐.(스테이지 8부터 산 탈거에요.) 이제 가면서 알프스 넘고, 피레네 넘으며 애들 줄줄 흐르기 시작하면 1분 남짓이야 큰 차이는 아니죠. (...라고 말은 하지만 콘타와 앤디가 산악에 워낙 강한 애들이라... 게다가 젊어...무서워...orz)
내일, 아니 오늘 밤의 stage 4는 짧고 (그래봤자 150km) 평이합니다. 산악코스가 하나도 없어요. 초반엔 지난 3일동안 만신창이가 된 몸을 좀 추스르다가, 막판에 또 스프린터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겠네요. 내일도 쨍하니 화창해서 대형 크래쉬 없기를. 싸이클링이 익스트림 스포츠임을 매일매일 절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스토케 내리막에서 리더그룹 선수가 미끄러지고, 그거 찍던 카메라맨 오토바이가 선수 피하려다 넘어가고, 오토바이에서 기름이 흘러나와서 몇 분 후 펠로톤이 도착할즈음엔 안 그래도 비와서 위험천만한 다운힐이 반짝반짝 기름코팅까지 되어있었댑니다. -_- 브루닐 인터뷰보니 이건 뭐 싸이클링인지 빙속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대략 육십명 넘게 이 다운힐에서 고꾸라진 듯; 코너마다 선수들이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었댑니다. 랜스씨가 stage 1을 대학살;이라 하더니, 어제도 만만치 않았어요.
어제 지대 넘어졌던 반데벨데는 결국 갈비뼈 몇 대가 나갔다는 진단 받고 기권. 스테이지 1에서 3위로 들어왔던 밀라는 어제 세 번이나 땅에 처박혔대고, 7위였던 파라는 부상이 심해서 붕대 칭칭 감고 1위와 20분;차이로 질질 울며 결승선 통과하고 바로 병원으로 실려갔댑니다. 가민트랜지션 수난이 심하네요.
라디오섁도 난리입니다. 우선 아저씨ㅠㅠ 가 넘어갔고, 클로덴과 라이파이머도 우당탕. 그래도 부상은 심하지 않대요. 대부분 처박힌게 아니라 미끄러져서 찰과상인가봐요.
아저씨 넘어져서 팔꿈치랑 다리랑 피 질질 ㅠㅠ 바지까지 찢어졌어 ㅠㅠ
삭소뱅크... 우선 한 번 울고 시작할까요 ㅠㅠ 앤디와 프랭크 형제가 둘 다 넘어졌죠. 호이트가 앞에서 끌고, 쉴렉이들은 이 악물고 달리고, 앞에서는 칸첼라라가 옐로저지 포기하고 기다렸습니다. 파비앙 노랑옷 며칠 더 입을 수 있었는데 GC 노리는 동료들 위해 살신성인했어요. 팀스포츠입니다.
작은 쉴렉이도 피 질질 큰 쉴렉이도 피 질질 -_- 앤디도 바지 찢어졌네... 쯧쯧.
BMC도 뭐. 세계챔피언 카덴스도 땅이랑 인사하고 왔댑니다. 힝캐피는 두 번이나 -_-
팀 스카이. 위긴스도 넘어졌군요. 이 오빠 올해 첫날부터 일진 안 좋더니만. 아이구.
아스타나. 콘타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그 외 듣보잡 (푸하하 내가 얼굴/이름 모르면 아무리 전설의 레전드라도 무조건 듣보잡인거다. 바쏘 따위 흥. 어제 넘어지지도 않았더만.)들도 뭐 다들 많이들 굴러다녔대요.
그나저나 어제 스프린트 없이 결승선 통과한 거에 대해 말들이 많군요. 대부분 선수들은 뭐 세상에 이런 스테이지가 다 있어! 죽을뻔봤잖! 엿먹어!!ㅗㅗㅗ하고 있고, 주최측에서는 아니 님하 팬들과 스폰서도 생각해야지ㅠㅠ 들어간 돈이 얼만데ㅠㅠ 하고 있습니다. 카벤디쉬가 뒤로 밀려난 틈을 타 포인트 먹을 수 있던 절호의 찬스를 날린 후숏이랑 몇몇 스프린터들은 꿍얼꿍얼하고 있고요.
방송 시작!
식사 구간 지나고 이제 리더 그룹이 첫번째 산맥 코스에 접어 들고 있음. 랜스씨는 오늘도 펠로톤에 잘 묻어가고 있넹.
오늘은 운좋게도 Versus 방송에 붙었다! (미국 방송임)
온갖 유럽 악센트 듣다가 미국 발음 들으니 편하고 좋네.
게다가 아주 대놓고 편파 중계 쩔텐데 ㅋㅋ 해설자가 live strong 노랑 팔찌 하고있어 ㅋㅋ 그래 우리 같이 랜스훃아를 응원해보자고.
어제 거하게 사고 나서 오늘은 몸들 좀 사리려나 했더니 산악 구간 들어가고 비 오기 시작하고 막판 들어가니 또 낙차 ;; 하나 둘씩 기권하는 거 보니 무섭다; 삼일째 경기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댓명은 탈락한 듯... 으어. 자갈길 지나면 몇이나 살아남으려는지.
앤디야------------------- 안돼애--------------------- 이러지 마----------------
우리 이쁜이 넘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부상이 있는지 자전거에 오르긴했는데 영 안 좋아보아요.
어제 막판 난장판에 살아남아 스테이지 우승한 페타키도 넘어졌음;
아저씨 어딨어요; 어디 박혀있는거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
해설자가 랜스 없다고 난리치는데....
우어어어 ㅠㅠㅠㅠㅠ 아저씨도 넘어졌구나. 그래도 대박 넘어진 건 아닌지 다시 따라가고 있네요 ㅠㅠㅠㅠㅠㅠ
펠로톤에서 30초 정도 뒤에 따라가고 있습니다. 콘타도 아저씨랑 같이 있음;
앤디와 프랭크는 둘 다 넘어져서 지금 꼴지 그룹에서 4분 정도 차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앤디 저지 찢어졌어;;;
아저씨와 콘타는 펠로톤 합류.
쉴렉이들 열라 달려 이제 펠로톤과 30초 차이; 오오오 놀라운 형제
따라잡았음;
샤바넬은 아직 들어오기도 전부터 입이 아주 찢어지네. 그래 얼마나 좋겠니.
해설자들이 오늘은 stockeu 구간이 위험할거라 여러번 말하더니 역시나 거하게 치르고 지나가네요.
이거 내일은 어떻게 되는거야; 나 몇시간이나 ㅎㄷㄷ하면서 봐야 하는거니;
근데 마이요존느가 정신적인 지도자이긴 한가보다.
펠로톤 다 붙잡고 스프린트 없이 들어오네요. 막판에 난장판되고 결승선 바로 앞두고 겨우 펠로톤 다시 꾸렸는데 막판에 사실 스테이지 1위는 물건너간 상태에서 순위 싸움하냐고 또 사고라도 나면 참 그랬을텐데, 리더의 권위로 확 누르고 끌고 들어오네요.
마이요존느의 위엄 쩝니다. 사분 가까이 차이나는데, 진압이 되더라니까요.
싸이클링은 참 묘한 스포츠인듯;
사실 펠로톤을 한큐에 진압하는 칸첼라라의 수염이 왠지 그레이즈아나토미의 맥드리미처럼 보이며 하트뿅뿅이었다곤 말 못해!
첫판부터 옵화님은 믿음이 부족한 얼빠팬을 다시 한 번 놀래키며 당당히 4위.
해설자들도 랜스 놀랍다고 칭찬들 하네요. The Boss is definitely back! 늙은 오빠는 TT에서도 날아줬는데 이쁜이 앤디는 어제 후루룩 말고 122위! ㅋㅋ 이래뵈도 작년 2위랩니다, 얘가. 어린 놈이 버럭버럭 신경질내며 기자들 기다리는데 no comment 하고 확 들어가버려서 프랭크 형이 팀버스에서 동생놈 달래고 나와서 인터뷰 했군요. 젊은 놈 승질은. 그러게 잘 하등가.
난 이 사진보고 할부지가 이쁜이 앤디에게 너무 다정해서 친척인가 했더니 걍 한 저널리스트랩니다 ㅋㅋㅋ 아니 이렇게 이쁨받아놓고 지 프롤로그 말았다고 기자들 다 문전박대했냐 어린놈아 ㅋㅋㅋ
모터 도핑 ㅋㅋㅋ 의혹의 칸첼라라가 예상대로 노랑이옷 입었는데 과연 며칠이나 입고 있으려나요.
뚜르 2일째. Stage1.
오늘 스테이지는 산악 코스가 하나도 없는 평지 코스이긴 한데 223.5 km로 조낸 깁니다. 전체 20 스테이지 중 두번째로 긴 코스. 지금 펠로톤이 136km 지점 지나고 있네요.
초반에 펠로톤 앞으로 개가 뛰어들어; 바쏘가 피하다 넘어졌어요. 수많은 자전거 바퀴 사이에서 개가 이리 가지도 못하고 저리 가지도 못하고 패닉에 우왕좌왕하던데 안 치였나 몰라; 바쏘는 곧 수습하고 펠로톤으로 돌아왔네요.
길 옆에 줄줄이 늘어서서 자연의 부름에 답하고 있는 선수들 ㅋㅋ 자전거에서 내리지도 않고 해결하는구만요. 카메라가 슬쩍 뒤에서 잡아주나 했더니 곧 앞에 튀나가있는 선두 3명으로 확 돌리네요 ㅎㅎ
나는 작년에 왜 일어를 하지 않았나 -_- 버퍼링 하나도 없고 화질 젤 좋은 방송이 일본 방송임. 쳇.
갤러리 무지하게 많네요. 저 긴 코스에 갤러리가 빈 곳이 없어요; 조직위에서 디렉터들에게 관중이 워낙 많으니 선수들 조심시키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댑니다. 뚜르는 워낙 갤러리들이 도로위로 나와 들이대는지라 보기가 조마조마하네요.
25km 정도 남았는데 펠로톤이 슬슬 쫓아나오기 시작하네요. 시작하는 순간부터 3명이 선두그룹으로 200km를 끌며 펠로톤과 7분 넘게도 벌어졌었는데 이제 3-40초 차이까지 따라왔어요. 과연 누가 일착일지. 뚜르드프랑스 스프린트란? 200명이 수시간동안 싸이클을 타다 결국 카벤디시가 우승하는 스테이지입니다.가 되려나.
이게 뭥미;;;;;;;;;;;;;;;;;;;;;;;;;;
완전 난장판이네. 다섯시간을 넘게 달려와서 결승선 몇 분 남기고 카벤디쉬에 프레리에 넘어지며 떨어져 나가더니 곧이어 펠로톤 딱 중간에서 선수들 반 이상이 휘말리는 대형 크래쉬, 옐로 저지입은 칸첼라라까지 낙차.
아저씨 어딨어요!!!
선수들 결승선에 걸어들어오고 있다 지금 -_-
끌바도 아니고 들바;냐.
오오 옵화는 4위 지켰네. 앞쪽에 있어서 크래쉬에 안 휘말린 모양. 22초 차니 매우 훈늉하다.
마이요존느가 결승선 3km 안 쪽에서 크래쉬에 말렸기때문에 1등 선수와 똑같은 시간을 부여받 군요. 이런 예의 바른 스포츠를 보았나; 어쨌든 칸첼라라가 노랑유니폼 하루 더 입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