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TdF

Tour de France Stage 8 - 백만가지의 생각...

a모양 2010. 7. 12. 00:54

야 넌 왜 세러모니도 촘 병신같냐 ㅋ


모두가 콘타의 어택을 예상한 가운데 난데없이 어린 놈이 후루룩 스테이지를 먹어버렸습니다. 라마즈에서부터 더운 날씨에 이름난 클라임 스페셜리스트들이 줄줄 흘렀는데, 어린놈은 뭘 먹었는지 크게 힘들어보이지도 않네요; 조니 쉴렉씨가 취미가 사냥과 낚시 등 야생과 친하시더만, 산삼이라도 캐서 아들들 먹이셨나요;


뭐 크게 보면 오늘 스테이지 우승이 별 의미없다 해도 그래도 뚜르 스테이지 우승이잖아요; (뚜르 스테이지 하나라도 우승해보는게 평생 커리어의 목표인 선수가 대부분인데;)

그나저나 현 세계챔피언이 뚜르의 옐로저지를 입었는데 정말 0.1초도 안 비춰주고 죽어라 어린 놈만 잡아주는군요.ㅋㅋ 해설자 아즈씨는 자기도 쩜 민망한지 "아니 영상을 쟤만 비춰주는데 우리한테 뭘 어쩌라고요!"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7번의 뚜르에서 피해간 악운을 오늘 한꺼번에 몰아 만난듯한 아저씨는 어린놈의 우승 기록에 +11.45입니다. GC로는 에반스부터 +13.26 이군요. 세번의 크래쉬에 휘말리고 져지 등짝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지면서 오늘 정말 suffering이 뭔지 보여줬습니다 ㅠㅠ 내일은 쉬는 날이니 최대한 회복이 되길 바랍니다. 화요일에는 다시 알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죽음의 레이스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최애가 이렇게 된 상황에 차애가 펄펄 날라주니 이 거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는건가요; 역시 백업플랜은 중요한 것  뚜르를 일주일에 가뿐하게 끝내고 내일부터 일상존중이 가능할 수도 있었는데, 어린 놈이 눈에 밟혀 저는 7월 내내 이러고 있겠죠... 제가 그렇죠 뭐. 그래도 최애가 걸려있을 때보단 마음 편하게 보겠네요. (오오 긍정돋는 이 마음가짐! -_-)

기사가 나기 시작했네요. 아저씨 나의 투어는 끝났지만 완주하며 마지막 뚜르를 즐기겠다는군요.


옵화님 결승선 들어오자마자 숨 돌릴새도 없이 "너 오늘 완전 망했는데 기분이 어때?" -_- 하며 마이크 들이대는 하이에나같은 미디어 통제가 안되서 경찰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군요;
근데 아저씨 묵묵히 뚜르의 끝까지 suffer하는 모습이 줄기차게 방송되면 리브스트롱 재단은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될지도요;? (이런 생각하는 나는 나쁜 팬인가요;)


나는 도M이니까 오늘 우리 오빠 가시밭길 정리판; 영상도 붙입니다.

아 놔 아까는 유로스포트로 봤고 지금 미국방송으로 앤디의 마지막 어택 다시 보고 있는데 해설자가 "이건 프랑스의 자갈길에 쇄골이 세군데나 부러지며 쓰러져 남겨진 형 프랭키를 위한 거군요!!!" 하고 있다;

랜스씨 트위터도 올라왔네요.

아즈씨는 어른이지요. (그 나이에도 어른이 못 되었으면 곤란하지만;)

아저씨의 오늘 호텔방은 제대로 된 침대와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길 바랍니다ㅠㅠ

룩셈부르크에서 혼자 좀이 쑤셔 죽을 지경인 프랭키 훃아의 트위터도 막 올라왔습니다.

갓난쟁이 딸래미 빙의 놀이하고 있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