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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10:54 2010 TdF
어제 밤 방언 터진 사람처럼 쏟아 내고 있다가 갑자기 글이 날라갔습니다.
 
아니 대체 왜 나를 구박하니! 내 백조왕자 엘리자공주 개드립쳤다고 그런거니? 나 혼을 담아 글쓰고 있었는데? (아 놔 난 누구를 공격해야 하나!)

하루가 지나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씁니다.

어제의 노랑노랑 앤디는 절벽에 피어난 한 떨기 꽃처럼 청초하고도!


(아 놔 막나갑니다. 이 글도 날려봐라 나쁜 놈들!)

흠흠. 기억을 되살려 다시 쓰자면,

카벤디쉬는 오늘도 아즈씨 옆에 붙어 우왕 >_< 이런 표정으로 들이대고 있더이다.

횽님횽님 이따 나 x 빠지게 달려 꼭 우승 먹을테니 저 봐주셔야 해요? 꼭이요?

앤디는 콘타와 정말 한참이나 콘타랑 붙어 달리더군요.

뭔 얘기를 그리 오랫동안 하는거니. 딱 30초만 떨어져주면 내가 오늘 밤에 방으로 갈께? -_-

네... 잘못했어요. 안 그럴게요. -_-

언니 나도 그 맘 알어 ㅋㅋ (아 놔 전화번호 적은 거 봐 ㅋㅋ)

어제 스프린트 특화 -_- 코스인지라 역시나 막판 50km 가 끝내주더이다.

어제 초중반 진행은 상당히 느렸거든요. 그래서 방송사에서 얘들아; 너네 왜 이리 놀며 가니; 오늘 방송 시간이 안 맞잖니ㅠㅠ 라며 울었다는. 근데 삭소가 갑자기 미친듯한 속도로 끌기 시작하니 제일 뒤에서 사부적사부적 나름 열심히 따라가던 애들이 갑자기 뭔 폭탄이라도 맞은 거 같더이다. 코너 하나 돌 때마다 줄줄줄; 중간에서 느긋하게 수다떨며 친목질하던 선수들도 앞 선수와 거리 벌어지면 안되니 이를 악물고 따라붙구요. 펠로톤 제일 앞에서 타임 트라이얼 세계챔피언 파비안 칸첼라라씨가 삭소 여섯을 데리고 나와 미친듯한 속도로 끌어대는데 기세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정말 위엄 쩝니다. 평지 내리막길에서 설마 콘타를 떨구려 한 건 아닌 거 같고(HC 클라임에서도 안 떨어지는 놈인데; -_- 아 놔 앤디 궁디에서 고만 좀 떨어지면 안되겠니?), 우선은 앤디를 혹시나 사고에 휘말릴까 앞으로 끌고나와 보호하고 또 한편으론 팀순위와 다른 삭소선수 GC를 관리한 거 같기도 해요. 어제 안그래도 기록이 고만고만한 GC 상위권 선수들은 평지코스에서 시간을 잃을 순 없으니 진짜 죽을동 살동 달려들어왔나봅니다.

30km 안쪽으로 들어오자 이제 스프린트 팀이 리더의 막판 질주를 위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바람도 심하고 속도도 워낙 빠른데도 신기하게도 어찌어찌 잘들 찾아가더군요. 역시나 삭소뱅크 바로 뒤에 딱 달라붙는 건 콜롬비아 익스프레스! 가민과 람피르도 자리를 잘 잡더군요.

하지만!

떼거지 스프린트에서 쌍마크를 당할 자는 없는겁니다! 가민팀 스프린터 파라를 리드하러 나온 쥴리앙이 옆으로 다가가자 머리로 찍어버리고, 파라가 질주하려 하자 몸으로 막아 펜스로 밀어붙이는 렌쇼 정말 후덜덜입니다. (모든 상황은 70km 로 달리는 와중에 벌어진;;;) 이렇게 꽃길 깔아주는데 우승을 못 먹으면 카벤디쉬가 아니죠. 가비얍게 세번째 스테이지 우승! (영상은 유진씨네 참조하세요. ㅋㅋ)

해냈다해냈다왈왈왈! (훃님 보고있쒀어~?!)

아 놔 저 카벤디쉬 오른팔에 리브스트롱 팔찌 하고 있다는 ㅋㅋㅋ 아저씨 빠돌이인거냐! ㅋㅋㅋ
01

캐브는 올 뚜르 세번째로 스테이지를 먹고 개인 통산 13 스테이지 세계신을 달성했어요. 그치만 렌쇼는 올해 뚜르에서 쫓겨났습니다;

우리 애 가야 하는데 너 진짜 앞 딱 막고 안 비킬래? 너 함 맞아볼래?

머리로 세번이나 찍는거 카메라에 너무 떡하니 잘 잡히길래 뭐 혼 좀 나겠지 싶었는데(스프린트 중 선수들은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자기 라인을 유지하며 직선으로 달려야 합니다. 원칙적으로는요;) 실격처리는 좀 과하다 싶기도 하네요. (지난번 바퀴 휘두르며 쌈박질한 애들도 벌금 한 오십만원으로 때우고 말았는데요.) 벌금이 약한거 같으면 꼴찌 만들어서 경기는 계속하게 해주면 좋은데. 파라와 쥴리안은 렌쇼가 위험천만한 짓을 햇다, 거기서 크래시 났으면 우리 다 죽었다고 펄펄 뛰고 있는 반면 마크 둘은 쥴리앙이 먼저 바짝 붙으며 팔꿈치로 찍었다, 팔꿈치로 밀거나 가만히 있었다면 오히려 크래시가 났을거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실격이라니 너무하지 않냐, 왜 맨날 우리만 미워해! 뭐 이러고 있습니다; 
카벤디쉬가 결승선 끊고 기자들한테 둘러싸이자마자 렌쇼 박탈 소식을 전해듣고선 뭐 이건 스테이지 우승을 기뻐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더군요. 안그래도 감정컨트롤이 잘 안되는 카벤디쉬 어린이 아주 이 악물고 폭발하지 않으려 애쓰더이다. 
이제 스프린트가 가능한 스테이지가 두어개 정도 남아있고, 카벤디쉬가 1위에 29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네요. 아마 뒤집기는 힘들겠죠, 두 량이나 빠진 기차가 재정비가 잘 되려나; 그래도 올해도 다시 샹젤리제 광속 뺑뺑이 예약입니다 ㅋ

자세히보니 어린놈도 팔찌 했네요.

타 팀 소속 마이요존느에게 livestrong 암밴드를 끼게 하다니, 아즈씨 능력 좋네 ㅋㅋㅋ (이번에 대체 얼마나 갖다 돌린걸까요 ㅋㅋㅋ)
어린 놈은 어제 인터뷰에서 '나 돈 안 냈는데 랜스씨가 이 팔찌 공짜로 줬당. 데헷. 내 노랑노랑옷이랑 잘 어울린대-' 한 모양이더이다 ㅋㅋㅋㅋ (너 지금 1달러짜리 고무밴드 하나에 팔려간 거 알기나 아냐. 너 되게 잘못 걸린거다 어린 놈ㅋㅋㅋ)
posted by a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