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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7. 21:11 2010 TdF
어제 세시간 남짓 밖에 못 잤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뚜르는 무자비하게 진행됩니다. 오늘 스테이지는 150km 정도로 좀 짧길래 일찍 잘 수 있으려나 했더니 아예 시작 시간을 늦췄군요 -_- 날씨는 청명하니 좋네요.

아홉시 땡 치고 시작했는데 우어 이거 이렇게 졸려서 끝까지 계속 중계하며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다섯명이 선두그룹으로 나가네요. 오늘 코스는 스프린터들 아주 실컷 달려보라고 판 깔아준 평평한 스테이지라 막판에 콜롬비아팀이 카벤디쉬 꽃가마 태워와서 결승선 앞에 꽂아주기가 아주 지대로 나올텐데 보긴 봐야해요. 지금 후숏 포인트 60점 넘었는데 카벤디쉬 딸랑 1점이란 말이죠;

펠로톤에서는 칸첼라라가 옐로저지 다시 입고 입이 찢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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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는 칸첼라라 바로 뒤에 붙어 있군요. 어린놈은 여전히 이쁘구나. 삭소뱅크가 앞에서 끌고 있고 랜스옵화의 라디오섁 팀이 바로 철썩 붙어 있네요. 

좋댄다 ㅋㅋ 좋을만도 합니다. 어제 정말 끝내줬어요.


아저씨 또 앤디랑 친목질 중 ㅋㅋ 진짜 라디오섁으로 데려오려 하나.

앤디랑 한참 놀다가 이제 클로디하고 노닥노닥. 누가 보면 주말 하이킹 나온 줄 알겠네요.

저 서로 익숙한 부부 포스 어쩔; ㅋㅋ

프랭크훃아는 어제 밤에 바로 룩셈부르크로 실려가서 수술 받았댑니다. 새벽 세시에 끝났는데 잘 된 모양이에요. 볼트 여덟개 박았댑니다; 아 놔 공항검색대 걍 통과 못하는 애들 왤케 많아.

며칠의 전쟁같은 스테이지를 거치고 선수들마다 사방에 반창고 붙이고 난리도 아니네요. 은발의 멋지구리한 레이스 닥터 사방에서 애들 땜질해주느라 바쁘네요.

스테이지 시작 1시간 동안 평속이 40 좀 넘네요. (그들 기준에는;) 슬슬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 모아놨다가 막판에 뭔 난리를 치려고; 나 무섭긔; 뭐 어쨌거나 나름 뚜르 정석의 라이딩 포맷으로 가고 있어서 GC 강팀에 속한 랜스씨, 앤디, 마이요존느가 펠로톤 젤 앞에 있고 카메라가 계속 잡아줘서 좋네요. 그래 이래야지, 스테이지 1,2,3은 화질도 엉망인데 월리를 찾아라도 아니고 이백명 속에 숨어있는 최애와 차애를 찾느라 고생이었다구요. 

omg 이제 뚜르에서도 부부젤라 소릴 들어야 하는거냐 ㅋ

물셔틀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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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다아-

선수들이 매의 눈으로 자기 팀 스탭 찾아서 색색의 도시락 가방 받아들고는 우선 어깨에 턱하니 걸고 음료수는 자전거에 낑겨 넣고 먹을 건 등뒤에 꼽아 넣고 뿌듯한 표정으로 하나씩 꺼내서 찹찹 먹는거 귀여워요. 굴욕샷 백만개 나오고 ㅋㅋ 올해 굴욕샷 부문에서는 콘타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아주 수고하고 있어요.

작년 랜스씨와 콘타의 아스타나 유니폼이 좀 심하게 훌륭해서 올해 라디오섁 빨강+회색이 너무 무난한 거 같았는데, 저렇게 뭉쳐서 달려오니 포스가 있네요. 해설자 말대로 랜스의 아르마다입니다. 오늘은 어째 절대 안 밀리겠어!라는 기세네요. 어제 삭소뱅크한테 후루룩 말리더니 열받은 보스께서 애들 군기 좀 잡았나;

길도 넓고 평탄한데 꼭 저리 붙어서 간다고 까더이다 ㅋㅋㅋ

... 까지 쓰고 눈감았다 뜨니 이미 상황종료 -_- 뭐 예상대로 막판에 스프린터들이 열라 달린 모냥이네요. 근데 카벤디쉬 어딨니; 콜롬비아 익스프레스 이거 너무 바싹 붙여 떨궈주려다 망한거니; 콜롬비아팀 너네 이러면 보기 심심하잖니. 역시 꽃가마는 힝캐피만큼 태워주는 애가 없는거냐.

음. 아저씨는 펠로톤과 같이 들어왔나보군요. 종합 순위 및 콘타/앤디와 시간 차는 어제와 같습니다. 콘타와 50초, 앤디와 1분 21초. 뭐 평지 코스에서 시간을 줄이는 건 힘들테니 산악 스테이지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a모양
2010. 7. 7. 14:50 잡담

http://triathlete-europe.competitor.com/2010/06/30/paul-huddle-lance-watson-prepare-lance-armstrong-ironman/

다음은 철인삼종경기 코치 폴 허들 씨가 최근 하와이 철인삼종경기 참가 의사를 밝힌 랜스 암스트롱씨에게 보내는 훈련방법에 대한 조언입니다. 

총평: You're tring too hard. Really, it's almost pitiful.
나도 안다고 -_- 근데 한번도 안해봐서 익숙하지 않은 걸 어쩌라고.

posted by a모양
2010. 7. 7. 10:09 잡담
1. 투어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아직 산은 올라가지도 않는데 나는 이미 피곤하다 -_- 이제 겨우 나흘 지났구만 선수들보다 더 rest day를 기다리고 있음; 12일(월), 21일(수)이 노는 날입니다. 아 놔 알프스에 피레네 올라가는 선수보다 내가 더 힘들어. 시차가 7시간이니 이론상으로는 경기 딱 끝나고 새벽 1시 전에 바로 자면 생활에 별 무리가 없어야 하지만 어디 잠을 자게 해줘야 말이지; 매 스테이지마다 막판에 뻥뻥 터져주는데 아드레날린 팍팍 솟구쳐서 잠이 오냔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난 3시간 수면에 커피같은걸 끼얹어 하루를 버텨야 합니다. 흑. 뚜르는 팬들에게도 무자비한 레이스군요.

삭소뱅크 디렉터가 애들을 굶기나, 앤디도 얘도 비쩍 꼴아서는.

2. 어제 거하게 구른 프랭크는 쇄골이 세군데나 부러졌댑니다. 수술이 필요하대요. 그래도 사진 올라온 걸 보니 죽게 다치진 않은 모양입니다 -_- 
그나저나 이 형제 열라 웃겨요. 앤디 사진은 프랭크가 올리고, 프랭크 사진은 앤디가 올리는데 아주 가관입니다; 페도돋는 앤디의 나체사진 등 대형떡밥이 줄줄이지만 저는 아래의 옵화 떡밥을 무는 대신 형제떡밥은 유진씨에게 넘겼으니 그 쪽 가서 보세요 ㅋㅋㅋ
뭐, 웃고 즐기는 와중에도 앤디가 쫌 걱정이긴 합니다. 작년에 앤디가 프랭크를 업고 가느라 1등 못했다는 말도 많지만(몽방뚜ㅋㅋ 훃아 따라오는지 삼천번 뒤돌아보던 앤디 어쩔;), 사실 프랭크가 업힐에서 처지는 애도 아니고 (작년 개인순위 5위) 작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딱 붙어서 도와주고 도움받고 하며 갔는데 올해 프랭크 대신해 줄 만한 선수가 삭소뱅크에 있을라나요...
앤디한테 팍 찍혀서 랜스씨가 올해로 뚜르 접으면 내년부턴 관두려고 하던 맘이 슬슬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 놔 대박 구르고 피 흘리는 팔을 잡고 길가에 오두마니 서있던 어린 놈이 어찌나 처연하게 이쁘던지... 앤디야, 누나에요. 해쳐요. 많이 해쳐요. <------
지금 앤디 186에 60이랩니다. 해설자가 "배고파 보이네요~" 라고 할 정도; 

3. 역시 순위 절라 좋아하는 미쿡. 랜스씨 18위라고 박아놨네요. 얌마들아 ㅗㅗㅗㅗ 이 시점에 18위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하여튼 이런 면에선 미국하고 우리나라 좀 비슷한 듯.

4. 스테이지 3끝나고 이미 기권 9명. 과연 20 스테이지 끝나면 몇 명이나 남을 것인가!

5. 어제 유진씨랑 내린 결론인데, 우리 아저씨 올해 목표는 뚜르 우승이 아니라 콘타 잡아족치기;인 득. 작년 포듐에서 그 이글이글 불뿜던 눈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오.

"너 죽었어!" 캬아아악 하고 있는 아저씨;

울 옵화님은 어째 저리 성질이 드럽게 생기셨는지. (씨도둑질은 못한다고, 아직 한 살 밖에 안된 꼬맹이 아들놈도 어쩜 그리 똑-같이 생겼는지;) 운동선수 안했으면 텍사스 뒷골목에서 애들 좀 줘패고 다녔을 삘; 앤디가 어제 낙차 후에 팀메이트 내리게 해서 그 자전거 타고 갈 때는 애가 하도 불쌍하고 안돼보여서 옛다 하고 기꺼이 주는 거 같았는데, 랜스씨 오늘 앞바퀴 펑크나서 팀메이트가 지 바퀴 빼서주는 건 안 주면 뒷골목 끌려갈 기세;인 분위기가 난단 말이지 ㅎㅎㅎ

6. 나는 드러운 얼빠니까 예쁜 짤도 한 장.

다들 얼굴을 봐 얼굴을! ㅋㅋㅋㅋ


7. 닉네임 훑어보는데 재밌네요.
Fabian Cancellara- Spartacus (그래 펠로톤 다 끌고서 조직위한테 뎀비는거 보니 알겠더라 ㅋㅋ)
Thor HushovdThe God of Thunder (이름이 아깝지 않은 스프린터죠. 엄마가 넌 커서 운동선수나 해라-하고 이름지어줬나;)
Mark CavendishManx Missile  (나 기다리고 있다. 미사일 발사 언제 하냐)
Alberto Contador - El Pistolero (the gunman이랩니다. 총쏘는 세레모니 얄밉다고! 흥흥흥)
Cadel EvansCuddles (푸하하하하 에반스 생긴것도 외계인같은데 태도가 매우 적대적이랩니다. 그래서 별명이 저리 시니컬하게 붙었다고요.

아저씨는 뭐, The Boss. 설명이 필요없죠.
posted by a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