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 해 뚜르의 첫 rest day 입니다. 어제 알프스의 뜨거운 길바닥에 한바닥 땀(가끔은 피와 살점도 ㅠㅠ)을 뿌리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이 짧은 휴식이나마 즐길 수 있기 바랍니다.
수건을 왜 저리 앙-하고 물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어린 놈의 흰 옷은 정말 훌륭하구나아
오늘 훈련 중인 라디오섁 팀입니다. 유니폼 자꾸 보니까 점점 괜찬은 득;
쉬는 날이지만 두어시간 정도 가볍게 라이딩 하며 몸도 풀겠지요. 하짐나 내일은 다시 알프스의 high mountains 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음의 레이스는 자비가 없군요. 누가 쓰러졌건, 다쳤건, 탈락했던 뚜르는 진행됩니다. The Show Must Go On.
이 와중에 저는 오늘 저녁엔 경기가 없다는 사실에 뭔가 살짝 패닉하며 쌓인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이 싸이트 저 싸이트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야덕들은 매 주 월요일을 어떻게 넘기는겨;
라디오섁의 감독인 브루닐씨의 인터뷰를 보고 또 속이 상합니다. 흑. 오늘은 정말 잘못 될 수 있는 것들은 몽땅 다 잘못됐던 날이라구요. (머피의 법칙은 왜 하필이면 올 해 랜스씨와 라디오섁에만 철썩 붙어 떨어지질 않는지요. 흑) 랜스씨의 8번째 뚜르 우승 시도가 그의 신체적 문제가 아닌 불운 때문에 끝나버렸다는게 슬프답니다. 흐어 ㅠㅠㅠㅠ 아즈씨는 오늘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경기동안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그 성질머리에 지금 속이 속이겠습니까. 흐으.
세번째 크래쉬...아즈씨 허리에 손 얹고 이것들이 아주 진짜! 하고 있다;;
주황색 유니폼의 유스칼텔 선수들이 이번 뚜르에 하도 여기저기서 자주 넘어져서 bleeding carrot -_- 이라는 별명까지 얻더니, 결국 우리 옵화의 앞길도 막는군요. 뚜르 공홈에선 유스칼텔 어새신-_- 이라고 부른다는; 브루닐씨는 유스칼텔은 선수들 바이크 타는 법이나 제대로 가르치라고 열 내고 있습니다; 이번 뚜르 크래쉬란 크래쉬는 몽땅 다 그 팀 책임일거라구요;
열려있으면 볼 때 마다 속상할테니 접어두는 아저씨 등짝 사진 ㅠㅠ
스테이지 먹고 신난 어린 놈 사진 하나. 올 시즌 지금까지 성적이 별로여서 오늘 더욱 기뻤나봅니다.
그 더운데 산을 두개나 넘고 막판 스프린트까지 하고도 여전히 샤방샤방~ 어린게 좋긴 좋구나~
숨 넘어가는거다;
콘타에게 빨리 빠나나 갖다줘야지~ 으쌰으쌰하고 가는 아스타나 도메스티끄 (이 아즈씨는 77년 생이래지만, 에이스와 도메스띠끄에 나이차는 아무 상관도 없는거지요)
올해 초반 스테이지가 워낙 난장판이라 저 레이스 닥터 얼굴을 아즈씨보다 한 열 배쯤; 더 자주 본 듯
하양 유니폼의 앤디는 소중하니까 또 한 장.
얘야 너도 지퍼 끝까지 확 내리고 옷 펄럭펄럭하며 살색 좀 많이 보여주고 다니면 안될;까?
저는 저거 보며 "야 너 빨랑 안비켜?! ㅗㅗㅗㅗ" 하고 있었다죠. 세계챔피언 에반스도 올림픽챔피언 산체스도 어린놈 얼빠인 나에겐 듣보잡 장애물 일 뿐.
라디오섁의 크리스 호너씨 인터뷰인데 ㅠㅠㅠㅠ
이 아즈씨 랜스씨 얘기하면서 금방이라도 울 거 같네요 ㅠㅠ
"I'll ride for Lance any day," Horner says. "Off the front, off the back, in the middle. Whatever he wants. That guy's a legend."
보다가 제가 울 뻔 했습니다.
흐으 해설자들도 랜스씨가 도메스띠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멍-하고 있군요. 의사선생, 랜스가 도메스티끄라니 이게 어찌된 일이요 ㅠㅠㅠㅠ 아즈씨야 물론 울트라메가급 킹왕짱 수퍼도메스띠크가 되시겠지만요 ㅠㅠ (해본 지 하도 오래되서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 기억이나 나실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