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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3. 13:49 2010 TdF
이 포스팅으로 경기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오늘 스테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형적인 산맥 코스네요. 게다가 길어; 200km가 넘네요. (제주도 한바퀴 다 돌고 한라산으로 가서 25km 지점까지 힐클라임 하면 200km랩니다;) 올 해 처음으로 공포의 HC! 등급외판정 받은 클라임이 코스 마지막에 버티고 있습니다. 천육백 미터를 넘게 올라가는군요; 근데 산 꼭대기에 결승선이 있는게 아니라 다운힐 다 내려오고 평지에 있습니다. 즉 업힐에서 클라이머 GC 후보들이 어택을 망설일 수도 있는거죠. 업힐 어택이 성공해서 선두로 나설수야 있겠지만 그럼 막판 평지를 팀원의 도움 없이 혼자 가야 하는데, 다운힐에 완전 자신이 있지 않는다면 그건 위험하죠.  업힐에서 처졌던 선수들이 결승점 앞에서 다시 뭉칠 공산도 큽니다. 몇 명이나 스테이지 우승 다툼을 하게 될 지 흥미진진하군요. (선수들 완전 타이트한 자세로 다운힐하는 거 보는건 참 멋진데, 구르는 거 몇 번 보니 매우 무섭습니다ㅠㅠ)

오늘의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또 사진 백만개 붙여볼까요. 개막행사(?) 때 팀 프레젠테이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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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소뱅크 팀이 점점 좋아집니다.  ( 쉴렉이네는 물론이고 스파르타쿠스라는 별명이 딱 맞는 칸첼라라도 다 호감이라는. 칸첼라라가 체중 좀 줄이고 클라이머로 돌면 뚜르 우승은 거뜬하지 않겠냐는 말이 많아요. 근데 말처럼 쉽습니까 그게; GC 후보는 all-rounder라고도 불러요. 두루두루 다 잘해야 한다는거죠.
사실 아즈씨도 꼬꼼화때는 스프린터쪽에 가까웠어요. 클라임에선 줄줄 흘렀다고; 지금도 몸이 좋은 편인데(앤디랑 비교하면 뭐;) 어렸을 땐 더했으니까요. 근데 암투병하며 전신의 근육이 다 녹고 완치 후 몸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죠. 그러면서 산악형에 맞는 슬림한 체형으로 바꿨고 그 후엔 산악 타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하더이다. 맨 처음 요한 브루닐이 랜스를 뚜르 GC 우승시키겠다고 했을 때  업계에서는 모두 다 입을 모아 근데 걔 산 못 타잖아-_- 라고 했고 랜스씨 본인도 저기 내가 어떻게; 라는 반응이었대요. 알프스와 피레네를 날라다니는 랜스씨가 익숙한 저는 잘 믿겨지지도 않는 얘기입니다만. 랜스씨 03년 우승하고 은퇴한 후 몸은 오히려 더 좋아져서 (아 놔 식단 극도로 관리하던 운동선수가 은퇴하면 몇년 후엔 기본으로 20kg 정도 찌고 똥배 좀 나와줘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09년 복귀하면서 불필요한 근육;을 없애는데 상당히 노력했대요. 체중도 꽤 많이 줄였구요.

아이언맨이 열리는 하와이 코나. 강우일이 일년에 채 열흘도 안 된다는군요. 그래서 코나 커피가 그렇게 유명하다구요.


근데 삼종에 최적화된 몸은 어떤 몸인가요? 마라톤 선수와 수영선수의 몸은 상당히 다르던데, 랜스씨는 몸을 만들어야 하나 줄여야 하나;
랜스씨 09년 복귀 준비하며 하와이 코나에서 훈련했었대요. 그러니까 말이죠. 아즈씨 아이언맨 직접 본 거에요;? 보니까 할 만 하겠어서 두번째 은퇴하면 저거나 하고 소일하면 되겠다 싶으셨나요; 03년 은퇴했을때 철인삼종 코치들이 랜스씨 데려오고 싶어서 침을 줄줄 흘렸는데, 워낙 마이너한 종목이라 랜스씨같은 거물을 데려오기 힘들어 다들 지잉-하고 울었다 하더이다. (뭐 그때는 랜스옵 꽃띠 나이였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아즈씨 내년 아이언맨은 누구랑 같이 훈련해서 나갈지 궁금해요. 뉴욕마라톤 뛸 때도 후덜덜한 페이스메이커를 사방으로 두르고 뛰었으니 ㅋㅋ 80년대의 마라톤 영웅 알베르토 살바레즈, 올림픽 여자 마라톤 첫 우승자 조앤 베노이트, 중거리의 제왕 히참 엘 게루즈가 자원;해서 랜스씨랑 뛰었대요. 첫 완주 도전에 서브쓰리! 두시간 오십구분 삼십구초도 엄연한 서브 쓰리 맞습니다! ㅋㅋ (그 때 언론에서 얼마나 설레발을 쳤는지 랜스라면 2시간 10분대도 가능해! 라고 난리였죠. ) 여담이지만 랜스씨 뉴욕마라톤 뛸 때 가슴에 10/2 라고 새겨진 티를 입었어요. 10년 전 암선고를 받은 날이래요. 랜스씨 이날 혼자 60만 달러 이상 모금해서 암연구기관에 기부했다네요. 멋진옵화. 처음 완주하고 떡실신해서 OMG 세상에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야 ㅠㅠ 뚜르보다 더 힘들어; 다신 안 뛸거야 ㅠㅠ하던 옵화는 다음 해 뉴욕 또 나와서 이번에는 2시간 46분 43초로 기록이 아주 훌륭했죠.

제목은 stage 9인데 또 이상한데로 빠지고 있다아- 점점 길어지고 있다아-

오늘 출발선에 선 아저씨


오늘도 모여서 보고 있어서 파닭 뜯으며 수다 떠느라 바뻐서 실황 이원 중계 없습니다 ㅋㅋ

아저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펠로톤의 앞쪽에서 속력 맞춰 가고 있습니다. 음 방금 속도 늦춰 팀카에 붙었다는군요.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브루닐과 얘기하러 간 모양입니다.

에반스가 옐로저지를 가져온 덕에 BMC 도메스띠크가 펠로톤을 끄느라 힘 좀 쓰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수 시간이나 지난 후.

콘타와의 병ㅋ림ㅋ픽ㅋ으로 어린놈 마이요존느 등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a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