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5. 14:40
2010 TdF
오늘 코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깔닥깔닥하며 알프스를 간신히 넘어온 스프린터들이 다시 한번 피니시라인에서 미친 질주를 보여주겠네요.
2연속 스테이지 윈으로 난할수있어!할수있어!왈왈왈!모드인 카벤디쉬가 다시 등장하겠군요, 으하하.만약 캐브가 오늘 우승해서 35포인트 받은 후에 앞으로 매 스테이지마다 스프린트 포인트 깨알같이 적립하면(앞으로는 집단 스프린팅을 할만한 스테이지가 별로 안 남아있거든요) 샹제리제 미친 뺑뺑이로 그린저지를 입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며칠 알프스 넘어오며 팀메이트 버나드가 카벤디쉬를 앞에서 정말 혼신적으로 끌어줬나봐요. "나 지난 삼일 동안 버니 장딴지만 보고 왔당. 하도 오래동안 봐서 어떻게 생겼는지 다 외웠어. 그려서 보여줄깡?"하고 있더이다 ㅋㅋ
현재 작년 뚜르 그린저지 홀더고 올해도 현재 그린저지를 입고 있는 후숍과 올 해 기세가 좋은 페타키는 당장 포인트가 삐까삐까하니 목숨 걸겠네요. 그리고 몸 상태 엉망이라지만만 맥퀴언과 파라도 심기일전하여 자기만 쳐다보는 팀원들 실망시키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선수들은 이제 중립지역에서 출발했네요. 어제 초반에 펠로톤이 미친듯이 달려 크래쉬가 몇 번 있더니, 두 명이 부상으로 기권해서 이제 179명으로 줄었습니다. 뚜르는 워낙 가혹하게 몰아치는 경기라 기권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각 팀이 처음 9명으로 시작하는데, 마지막에 7명 이상이 완주한 팀은 상금을 받는다고 하네요.
오늘도 출발하자마자 어택이 있다네요. (경기는 시작했지만 아직 방송은 안 해줘서 라이브 티커 보고 있습니다. 바로 거리가 벌어지는 걸 보니 이 세명이 BA가 될 모양이네요. 보통 BA로 뛰쳐나간 선수가 펠로톤에게 따라잡히지 않고 스테이지 우승을 하는 경우는 열 번 중 한 번 꼴 도 안된다고 해요. 어제는 일단 펠로톤의 비위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 BA가 만들어지자 간격이 뭐 15분까지 벌어지게 내비두더니, 오늘은 스프린트팀들이 펠로톤을 빠르게 끌고 있어서 한 시간 반 이상 지났는데도 거리가 4~5분 이상으로 벌어지질 않네요.
칸첼라라 모터 도핑 ㅋㅋㅋ 의혹으로 난리가 난 이후 매일매일 선수들(스테이지 우승자와 랜덤으로 선수 몇 명) 싸이클을 스캔하고 있거든요. 어제도 모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ㅋㅋㅋ
흐음... 오늘은 막판에까지 걍 심심하게 진행될 모양이네요. 잡소리나 백만개 할까요 그럼.
1. 어제 레이스 막판에 해설자가 자 이제 03년에 랜스씨가 가로지르기 신공을 발휘했던 GAP의 그 도로를 지나고 있네요 라고 말하고 있는 와중에 화면에 잡힌 팬들의 씽크빅에 빵 터졌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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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른 스포츠도 부상이 많고 심하긴 하지만요. 보통 쇄골이나 손목이나 팔꿈치 뼈가 부러지면 경기에서 빠지지 않나요? 뚜르는 뭐 뼈 부러지고도 피 질질 흘리며 얼른 다시 싸이클에 올라가 네다섯시간 더 달리고 -_-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3주간의 경기가 다 끝날 때까지 달리는 게 뭐 대단히 이상한 일도 아니군요. 으어.
3. 오늘 출발 전의 어린놈 사진.
팬들하고 놀아주고 있는 중
뭘 그리 재밌게 노냐.
4. 쉴렉이들이 이번 시즌 끝나고 새로 만들어지는 룩셈부르크 팀으로 이적하고 리스감독은 새 스폰을 구해 남은 선수들로 팀을 재정비 한다는 건 확실한 건가봐요. 뚜르 직전에 발표가 된 모양인데도 삭소선수들 안 흔들리고 뚜르 잘 하고 있네요. 같은 팀에 어떤 선수들이 쉴렉형제랑 새 팀에서 같이 탈 지 궁금하네요.
5. 뚜르에 언론이니 다 하면 8천명이 넘는다는군요. 레이스 중엔 헬기가 여덟 대나 떠있구요. 규모 어마어마 합니다.
6. 칸훃이 입었을 땐 황제님/장군님/대통령 같았는데...
너는 왜 영부인; 삘이 나는거니; 영부인 싫으면 영애 해줄까. 앤디 공주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