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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1. 14:31 잡담
내일 거~한 불꽃놀이를 준비하며 오늘은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날입니다.
뭐 이거저거 사진이나 백만개 붙이며 놀다가 정시 퇴근해서 12시간 취침할 예정입니다. 수면은 극도로 부족하고 커피/콜라/초콜렛/치킨/아이스크림의 섭취가 급증한 탓에 얼굴에 뾰록뾰록 뭐 막 났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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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놈 올해 뚜르 Stage 7 우승 먹고 한 인터뷰에서 big brother 프랭크가 없는데 그럼 이제 little Andy 가 big boy 된건가요? 라고 묻는데 어린 놈 ㅋㅋㅋㅋ 난 여전히 little Andy 라고 ㅋㅋㅋ 자랑인 줄 아냐 이 바보놈아 ㅋㅋㅋ


요건 작년 뚜르 떄 인터뷰인데, 아이고 어린놈 진짜 애기네; 저거에 비하면 올핸 완전 깍두기가 되어 온거구나;

바싹 쳐마른 형제 둘이 같이 저러고 있으니 모에 쩝니다 진짜. 작년에 비하면 올해 어린놈 정말 캡틴/리더/에이스로 의젓한 척 하고 있는거네요. (작년에도 TT 전에 얼마나 시간을 벌어놔야 하나 그 얘기 하고 있네요;)
인터뷰어 ㅋㅋㅋ 너네는 하나가 이기면 다른 하나가 더 좋아날뛰는거 같더라? 하니까 프랭크 정말 진지하게, 응, 형제가 있다면 아님 정말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거야. (칼로 팔뚝 긋는 시늉을 하며;) 상대방이 다치는 거보단 내가 다치는 게 덜 아파, 라고; 그러자 인터뷰어가 사생활이나 개인시간에서도 꼭 붙어 안 떨어지니? 라는 묻는데 앤디가 (상식적인 답변을 준비하며) "사생활이라... 프랭크는 여자 친구가 있고.." 라고 말하고 있는데 프랭크 톡 끼어들어 "우린 거의 모든 걸 같이해."라고; 어차피 친구들도 다 같이 공유-_- 하고 프랭크가 여친이랑 보내는 시간 빼놓곤 항상 같이있다고 -_- 어린놈아 너도 참한 여자 잡아서 정착해라; 훃아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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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인구 50만명이 채 안되는 (대전보다 인구 수가 적은거래요.) EU에서 젤 작은 나라지만 나름 훌륭한 스포츠 선수가 둘이나 있다능.

귀엽잖아;


아 놔... 어제 얀스 보이트씨 이년 연속 뚜르에서 산맥 고속 다운힐 중 굴러서 크게 다쳤다고 했잖아요. 갈비대 몇 대 나가고 팔꿈치 다섯바늘 꿰매고 오른쪽 발목을 제외한 전신이 다 상처랩니다. 근데 그 크래쉬 때 팀카 하나는 앤디 따라가있고 다른 하나는 앞쪽으로 가서 업힐 전 선수들한테 물병 주고 있었대요. 그래서 얀스씨 도로에 피 질질 흘리고 나자빠져있고, 자전거는 완전히 납작꿍이 되어 있는데 팀카가 없어; 좀 있다가 낙오자 수거 차량;이 와서 친절하게 멈춰주더래요. 얼릉 타라고; 얀스씨 2년 연속 뚜르 기권은 없다!!!며 고집 부려서 결국 조직위 차량이 와서 자전거를 갖다 줬는데;

기권 안해! 못해! 작년에 한걸로 충분해!


이게 샛노랑 꼬꼬마용 자전거라 얀스씨 덩치에 턱도 없더래요 그리고 페달 보시면 클릿도 아니야; 아저씨 발 끼우고 타고 있어; (아 놔 프로 선순데, 것도 뚜르 드 프랑스 출전 중인 선순데 -_-)
어쨌거나 저러고도 한 20km 다운힐 내려와서야 팀카 만나서 자전거 바꿨댑니다. -_- 그리고 그 때부터 죽을듯 달려 간신히 그루페토 합류하고 같이 들어왔습니다.
얀스씨 왈, 이 난리를 쳤으니 오늘의 책 선정은 아주 쉽더랩니다. Terry Pratchett의 Disk World 시리즈; 코난이 수만명의 적들에 둘러싸였는데 정작 하는 생각이 "아 놔 저거 다 죽이려면 하루종일 걸리겠네."하던 것처럼 자기도 땅바닥에 뒹굴면서  "안 돼, 나 올핸 파리 간다! 파리 갈거라고!!!! 2년 연속 나를 기권시킬 순 없어!" 하고 있었댑니다.


저지가 레알 걸레조각 되서 들어오는 아저씨 인터뷰; 근데 아저씨 뭐래는 줄 알아요?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데, "뭐 보면 알겠지만 오늘 퍽 좋았다곤 못하겠네요. 그래도 아직 살아있잖아요? 작년보단 훨 나아요.  작년에는 스테이지 끝나고 이 때쯤이면 벌써 병원 실려가있었거든요.근데 오늘은 아직 자전거 타고 있고, 머리로도 안 떨어졌고 얼굴로도 안 떨어졌으니까, 럭키!"

-_- 아저씨... 병신같지만 멋있잖아 ㅠㅠㅠㅠ (작년에 진짜 무섭게 굴렀었거든요. 그때는 누군지도 몰랐지만 저 선수 저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였다구요;)

카메라맨하고도 잘 놀아주는 아즈씨입니다. (손바닥까지 마크 박아논 삭소뱅크 스폰정신 쩔어 ㅋㅋㅋ)



올 해 뚜르 최연장자 넷


어제는 어떻게 짜기라도 했는지 노장들이 하나같이 뭔가 보여줬군요. 저 표 위에서 셋인 랜스옵과 크리스씨와 머로우씨는 제일 앞 BA에서 다섯시간 넘게 죽도록 달리고, 제일 뒤에서 얀스씨는 깨지고 구르면서도 결국 기를 쓰고 들어왔으니 말이죠. 노익장 멋집니다. (올해 다들 은퇴하시겠지요;? 불혹까지 하면 님하 매너염 소리 들어연;)
posted by a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