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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4. 08:45 2010 TdF

지도 한 번 엄청 썰렁합니다;

ITT의 날입니다. moment of truth 라고들 하죠.
칸훃의 날인데, 방송 시작하면 이미 칸훃은 끝나있겠군요.

선수들은 10시 25분이면 시작하지만 방송은 두시나 되어야 시작합니다; 제일 처음 11명은 1분 간격, 중간 선수들은 2분 간격, 마지막 20명은 3분간격으로 출발합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1. 칸훃은 대체 앞의 선수 몇 명을 추월하게 될까 ㅋㅋㅋ 그리고 콘타까지 끝나서 우승 확정할 때까지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겨 ㅋㅋ 10분도 안되는 프롤로그때 토니 마틴은 세시간을 기다려 칸횽이 우승하는 거 확인했는데 한시간도 넘는 이 스테이지에선 아 놔 ㅋㅋㅋ

2. 현재 21초 차인 3위 산체스와 4위 멘숍의 포듐 경쟁. 이건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섀도우 체이서, 한번도 공격하진 않지만 언제나 항상 거기 있던 멘숍이 TT에선 어떨지요. 산체스는 이적 협상 중이라 오늘 포듐 굳히기 한 판 해서 좋은 조건으로 옮겨가야 향후 몇 년 편할테니 여기도 각오는 만만치 않겠습니다. 

3. 크리스 호너씨의 10위 지키기. 11위와 2분 9초 차입니다. 뚜르말레에서의 역주로 급 탑 텐으로 들어온 크리스씨, 라디오섁은 지금 리바이가 흘러서 탑 텐에 크리스 혼자 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죠. 팀순위는 1위니 면피는 했습니다만, 라디오섁이 GC 탑 텐에 하나도 없는건 심하게 쪽팔린거죠. 

4. 앤디는 작년보다 과연 TT가 나아지긴 했나; 지 말로는 요번엔 더 잘할 수 있어!라는데요. 정말...? (의심하는 팬이라 미안;)
어린놈 작년엔 ITT 직전에 이미 콘타에게 2분 26초 밀려있었어요. (올해는 달랑 8초니 나아진건가;? 하지만 작년엔 TT 끝나고도 몽방뚜가 남아있었으니 지레 포기하고 2위 지키는 수준으로 TT 대충 타진 않았을거아냐.) TT에서 콘타는 칸훃에게 3초차로 이겨 1등 먹었는데 앤디는 21등-_- 으로 1분 45초가 더 밀려 몽망뚜에 올라갈 땐 콘타가 4분 넘게 앞서가고 있어서 사실 뒤집긴 어려웠죠. 그래서 콘타는 포기하고(왜 포기해, 왜! 병림픽을 보여줘야지!) 그 때 6위로 3위 랜스씨와 단 38초 차였던 프랭키 훃아를 어떻게든 포듐에 올려보려고 그 난리를 친거죠.  (프랭키훃아는 ITT 직전엔 랜스씨에게 30초 앞서서 3위였거든요 -_- 근데 TT 때 어린놈 보다 더 못해서 무려 35위-_-로 랜스씨에게 1분 넘게 밀리며 순위가 주르륵 흘러 똥줄이 타게 된거죠.)

뭐 다 필요없고, 오늘 어린놈 꽁지에 불붙어 커리어 최고의 미친 TT를 보여주길 바라며... 흐규ㅠㅠㅠ (야 너 진짜 궁디 다 부르튼거냐??? 아픈거냐??? 오늘 잘 할 수 있겠냐???)

오늘도 딴 소리 백만개.
얀스씨의 큐트함에 홀랑 넘어가 백만개 찾아보고 있는데 진짜. 진짜 귀엽습니다. 워낙 명량한 사람이라 펠로톤에서도 항상 인기좋고, 선수협; 대표같은 것도 하고 그러네요. 심각한 커피중독에 아침에 제일 못 일어나고, 지각대장이라 사람들이 어 얀스 왔다 이제 가면 된다; 라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일찍 나오면 사람들이 모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왜 이러니, 어디 아프니? 기권해야 해? 이런다고;;;
며칠 전 스테이지 16에서 대박 구르고도 기권안하고 파이팅 스피릿;을 보여준 얀스씨 뉴욕 타임즈에도 한 꼭지 기사가 났네요. 그거 보다가 작년 크래시 영상을 다시 찾아봤는데...

작년에서도 올해랑 똑같이 스테이지 16 다운힐에서 크래쉬... 우어ㅠㅠㅠㅠㅠㅠ

근데 말이죠. 저 날 저렇게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병원 실려가놓고, (얀스씨 저 크래쉬 때 30분은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런거 찍어서 올려줬어요 -_- 애들아~ 나 아직 살아있다~ 나 못 알아보겠니? 나 보이트 맞아~

... 버럭!

이 아저씨 원래 몸이 뭐라 하면 쓰읍! 떽! 하고 무시하시는 분이군요 ㅋㅋ

나 어뜩해 ㅋㅋ 보이트씨 뽀샤시효과 빡세게 하니까 마크 하몬씨(NCIS의 깁스)처럼 생겼어 ㅋㅋㅋㅋ 일관된 나의 취향 ㅋㅋㅋ


혹사당한 다리가 아프다고 뭐라뭐라 불평하면 "Shut up, legs!"로 진압하는 보이트씨 ㅋㅋㅋ

보이트씨 작년 재팬컵 때 일본 왔었네에 흐엥... 12월이었는데... 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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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19 ITT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화창하니 TT에 딱 좋다네요. 바람도 없구요. (콘타만 따리다니는 국지성 호우 원츄! 아 이렇게 미워하면 안될텐데... 나름 뇌수술도 이겨낸 인간승리 케이스라는데... 그래도 얄미운 걸. 흥)
1등과 현재 거진 네시간 반;씩 차이나는 GC 하위권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름이... 꽤 있네요 orz 카벤디쉬는 아까적에 벌써 출발했습니다. -_-

칸훃 화이팅!
칸훃 오늘 아침에 TT 코스 돌고 왔다던데, 무슨 recon을 경기 당일날 해;;;
posted by a모양
2010. 7. 23. 09:49 2010 TdF
어제 저렇게 업데이트가 뚝 끊기고...

새벽까지 유진씨와 어린놈을 까다가 핥다가 반복했더랬지요. 아효 어린놈. 저놈을 어쩔쓰까. 

한줄 요약: 어린놈 콘타랑 손잡고 나란히 들어왔습니다. 

그말인즉슨, 옐로저지를 뺏어오지 못했고 원하던 대로 -1' 30" 이상 떨구긴커녕  8"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죠.
이제 스프린트 스테이지 하나와 TT 스테이지 밖에 안 남았으니 어린놈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콩라인 확ㅋ정ㅋ (으어어어어ㅓㅓ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개가 너무 심해 헬기도 못 뜨고 오토바이 카메라도 이 수준이었어요;

안개가 자욱하여 선수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는 뚜르말레 마지막 업힐 10km는 OK 목장의 결투 분위기였습니다. 10km 때 어택으로 산체스니 멘춉이니 다 떨어지고 콘타와 둘이 올라가는데 뭐, 이번 뚜르가 two-horse race 인 거 맞긴 맞더만요. 아무도 감히 못 따라가;
결승선은 어린놈이 먼저 들어와서 생애 두번째 뚜르 스테이지 우승은 챙겼어요. (물론 콘타가 작정을 하고 마지막 스프린트를 했으면 앤디보다 먼저 들어왔을수도 있었겠습니다만, 그랬다간 뚜르말레 정상에서 성난 관중들한테 맞아 죽었을걸요; 앤디가 마지막 11km 를 올라오는 동안 계속 끌었으니 말이에요. 재주는 곰이 넘고 재미는 왕서방이 보면 욕 들어처먹는 동네입니다.)



올해 뚜르 온갖 개고생은 다 했는데 결국 1위 놓친 이 순간에, 앙앙불락해야할 이 시점에  이 바보놈 해실해실해실해실 웃고 있어요!!!

나 뚜르말레 정ㅋ벅ㅋ!!!


야 이눔아 뚜르말레 스테이지 우승해서 기분 좋냐!!!! '나 노력했는데, 근데도 안됐으니 할 수 없지 뭐, 우왕 이제 힘든 거 다 끝났당 >_<' 라는 아주 단순명쾌하고 운동선수에 딱 적합한 저 마음가지; (진짜 얘도 뇌에 주름이 좀 아쉬운걸까;) 긍정돋는 어린놈, 이거 진짜 깔수도 없고ㅠㅠㅠ 오늘 시간차를 많이 못 내더라도 우선 옐로저지만 뺏어오면 TT에서 마지막 순번으로 타면서 앞에 가고 있는 콘타와의 시간차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을텐데, 이건 뭐...
뭐 저 놈이 저렇게 방실방실 웃음을 흘리고 다니니 제가 뭐 분해하고 억울해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이제 바라는 건 어린 놈 생애 최고의 TT를 보여주길
아 놔 앤디야, TT월챔 칸훃의 비장의 무기, 모터내장바이크라도 잠깐 좀 빌려오면 안되겠닠ㅋㅋㅋ
콘타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정도의 크래쉬 원츄
뭐 저야 소인배팬이라 앤디가 TT에서 져서 뚜르 우승 놓치더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39초! 차로 져서 콘타 평생 세번째 뚜르 우승엔 비매너와 불명예라는 짐이 따라다니길 바랍니다만... (난 솔직하게 말할 뿐이라고요!)
어린놈 지난 3주동안 꾸준히 '뚜르말레 정상에서 옐로저지 입은 사람이 이번 뚜르의 우승자다!' 라고 외치더니 ㅋㅋㅋ "나 오늘 결승선 지나며 맘 바꿨어. TT도 남았잖아? 그거도 봐야 알지." 해놓고 지도 웃었댑니다. 앤디 화이팅! ㅋㅋㅋ TT 우승해라! ㅋㅋㅋ (비웃고 있다 ㅋㅋㅋ 아냐 앤디야, 잘할 수 있다! 너 룩셈부르크 TT 챔피언이잖니? ㅋㅋㅋ 근데 왜 웃음이 멈추지 않냐 ㅋㅋㅋ)

아즈씨는 시작 전부터 아예 젤 뒤에 버티고 서서 나 오늘은 놀며 갈거임- 하고 있더만 나중에 기록보니 훌륭한 성적으로 들어오셨더만요; 크리스와 클로덴씨도 잘했어요. 역시 백전노장들 노련해요. 그래서 팀순위 굳히기 한판해서 이제 라디오섁은 8분 30초차의 명실상부한 1위입니다. 그리고 리바이는 13위로 밀렸지만 대신 크리스씨가 10위로 올라갔습니다! 라디오섁 이번 뚜르도 완전 공친건 아니네요. 랜스씨 은퇴해도 내년에 섁 팀은 브루닐씨가 계속 운영할 거 같던데, 잘 해야죠.

빌빌거리던 삭소뱅크 도메스띡들 뚜르말레에선 밥값 좀 했습니다.

도메스띡이 다 귀여운 삭소 훈늉하다! 어제 마지막까지 끌어준 풀상(이름이 왜이래;)입니다. 긴 속눈썹으로 눈웃음치는데; 삭소는 미모로 애들을 뽑나


심지어 칸훃도 선방했습니다. 삭소 도메스띡들, 막판 10km 지점까지 끌어줬는데, 이 시점에선 콘타의 도메스띡도 하나도 안 남았으니까요.(나바로 떨어질 때 얼마나 꼬소하던지 ㅋㅋㅋ 나바로야 넌 콘타네 집안에 삼대가 물려받을 노예계약이라도 했니; 왜 그렇게 심장 터지게 끌어주니 진짜.)
물론 프랭크가 있었다면 마지막까지 같이 올라왔겠지만 ㅠㅠㅠㅠ (아 내 어제 아침에 내가 오늘 밤에 프랭크를 부르며 우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라고 생각했었는데 ㅠㅠㅠㅠ) 프랭크가 있었다면 앤디 체인 떨어졌을때 지 바이크 내줬겠죠. (형제가 어째 그리 키도 체형도 비슷한지; 피팅도 필요없을 듯;) 그리고 뚜르말레에서 앤디 어택할때 콘타를 몸으로 막아서라도; 어떻게든 도와줬을텐데요. 수퍼도메스티크 프랭크훃아가 필요했어요 정말...

원격 우쮸쭈쭈로도 모자른지 브라콤 훃아 동생보러 파리 올건가 봅니다 ㅋㅋㅋ

쩔어주는 초크봇의 위용

어제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와 있더군요; 정상에서 선수들 맞길래 헬기로 왔나 했더니 레이스 내내 조직위 차 타고 구경하며 따라온 모양입니다. 근데 대통령 반품하고 영부인 받으면 안되나영 @.@

어제 스테이지의 하일라이트는 이겁니다;

펠로톤 바로 앞으로 염소떼 난입;깜놀했는데 선수들 다 삭삭 잘 비키더군요.


전신이 엉망진창인 보이트씨, 불굴의 의지로 어제 뚜르말레도 올랐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이 16 스테이지 다운힐에서 대박 굴러서 들것에 실려나가더니 올해 또 그랬죠. 마가 꼈나; 아아 근데 이 님 얼굴도 성격도 심지어는 말투도 너무 취향인거다! 독서취향도 훌륭하고! 키까지 커! (189cm랩니다; 우왕 훌륭하잖 >_<) 마누라님에 토끼같은 애들이 무려 다섯! (아즈씨 ㅋㅋㅋ have you ever heard the term 'overcompensation'?" ㅋㅋㅋ 고자떼라고 놀림당하기 지쳤쎄여? ㅋㅋㅋ 랜스씨도 다섯이나 낳더니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미치겠다. 이 사람 왜 이리 웃겨ㅋㅋㅋ
내 철학을 말해 주지. 정리정돈은 평범한 사람들이나 하는거야, 진정한 천재는 혼돈을 통제하는 거야
ㅋㅋㅋ 아저씨 개드립 우왕굳 ㅋㅋㅋ

공홈 대문에 적절하게도 어린놈 입술 터진 사진 걸어주는 센스!

posted by a모양
2010. 7. 21. 14:31 잡담
내일 거~한 불꽃놀이를 준비하며 오늘은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날입니다.
뭐 이거저거 사진이나 백만개 붙이며 놀다가 정시 퇴근해서 12시간 취침할 예정입니다. 수면은 극도로 부족하고 커피/콜라/초콜렛/치킨/아이스크림의 섭취가 급증한 탓에 얼굴에 뾰록뾰록 뭐 막 났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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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놈 올해 뚜르 Stage 7 우승 먹고 한 인터뷰에서 big brother 프랭크가 없는데 그럼 이제 little Andy 가 big boy 된건가요? 라고 묻는데 어린 놈 ㅋㅋㅋㅋ 난 여전히 little Andy 라고 ㅋㅋㅋ 자랑인 줄 아냐 이 바보놈아 ㅋㅋㅋ


요건 작년 뚜르 떄 인터뷰인데, 아이고 어린놈 진짜 애기네; 저거에 비하면 올핸 완전 깍두기가 되어 온거구나;

바싹 쳐마른 형제 둘이 같이 저러고 있으니 모에 쩝니다 진짜. 작년에 비하면 올해 어린놈 정말 캡틴/리더/에이스로 의젓한 척 하고 있는거네요. (작년에도 TT 전에 얼마나 시간을 벌어놔야 하나 그 얘기 하고 있네요;)
인터뷰어 ㅋㅋㅋ 너네는 하나가 이기면 다른 하나가 더 좋아날뛰는거 같더라? 하니까 프랭크 정말 진지하게, 응, 형제가 있다면 아님 정말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거야. (칼로 팔뚝 긋는 시늉을 하며;) 상대방이 다치는 거보단 내가 다치는 게 덜 아파, 라고; 그러자 인터뷰어가 사생활이나 개인시간에서도 꼭 붙어 안 떨어지니? 라는 묻는데 앤디가 (상식적인 답변을 준비하며) "사생활이라... 프랭크는 여자 친구가 있고.." 라고 말하고 있는데 프랭크 톡 끼어들어 "우린 거의 모든 걸 같이해."라고; 어차피 친구들도 다 같이 공유-_- 하고 프랭크가 여친이랑 보내는 시간 빼놓곤 항상 같이있다고 -_- 어린놈아 너도 참한 여자 잡아서 정착해라; 훃아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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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인구 50만명이 채 안되는 (대전보다 인구 수가 적은거래요.) EU에서 젤 작은 나라지만 나름 훌륭한 스포츠 선수가 둘이나 있다능.

귀엽잖아;


아 놔... 어제 얀스 보이트씨 이년 연속 뚜르에서 산맥 고속 다운힐 중 굴러서 크게 다쳤다고 했잖아요. 갈비대 몇 대 나가고 팔꿈치 다섯바늘 꿰매고 오른쪽 발목을 제외한 전신이 다 상처랩니다. 근데 그 크래쉬 때 팀카 하나는 앤디 따라가있고 다른 하나는 앞쪽으로 가서 업힐 전 선수들한테 물병 주고 있었대요. 그래서 얀스씨 도로에 피 질질 흘리고 나자빠져있고, 자전거는 완전히 납작꿍이 되어 있는데 팀카가 없어; 좀 있다가 낙오자 수거 차량;이 와서 친절하게 멈춰주더래요. 얼릉 타라고; 얀스씨 2년 연속 뚜르 기권은 없다!!!며 고집 부려서 결국 조직위 차량이 와서 자전거를 갖다 줬는데;

기권 안해! 못해! 작년에 한걸로 충분해!


이게 샛노랑 꼬꼬마용 자전거라 얀스씨 덩치에 턱도 없더래요 그리고 페달 보시면 클릿도 아니야; 아저씨 발 끼우고 타고 있어; (아 놔 프로 선순데, 것도 뚜르 드 프랑스 출전 중인 선순데 -_-)
어쨌거나 저러고도 한 20km 다운힐 내려와서야 팀카 만나서 자전거 바꿨댑니다. -_- 그리고 그 때부터 죽을듯 달려 간신히 그루페토 합류하고 같이 들어왔습니다.
얀스씨 왈, 이 난리를 쳤으니 오늘의 책 선정은 아주 쉽더랩니다. Terry Pratchett의 Disk World 시리즈; 코난이 수만명의 적들에 둘러싸였는데 정작 하는 생각이 "아 놔 저거 다 죽이려면 하루종일 걸리겠네."하던 것처럼 자기도 땅바닥에 뒹굴면서  "안 돼, 나 올핸 파리 간다! 파리 갈거라고!!!! 2년 연속 나를 기권시킬 순 없어!" 하고 있었댑니다.


저지가 레알 걸레조각 되서 들어오는 아저씨 인터뷰; 근데 아저씨 뭐래는 줄 알아요?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데, "뭐 보면 알겠지만 오늘 퍽 좋았다곤 못하겠네요. 그래도 아직 살아있잖아요? 작년보단 훨 나아요.  작년에는 스테이지 끝나고 이 때쯤이면 벌써 병원 실려가있었거든요.근데 오늘은 아직 자전거 타고 있고, 머리로도 안 떨어졌고 얼굴로도 안 떨어졌으니까, 럭키!"

-_- 아저씨... 병신같지만 멋있잖아 ㅠㅠㅠㅠ (작년에 진짜 무섭게 굴렀었거든요. 그때는 누군지도 몰랐지만 저 선수 저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였다구요;)

카메라맨하고도 잘 놀아주는 아즈씨입니다. (손바닥까지 마크 박아논 삭소뱅크 스폰정신 쩔어 ㅋㅋㅋ)



올 해 뚜르 최연장자 넷


어제는 어떻게 짜기라도 했는지 노장들이 하나같이 뭔가 보여줬군요. 저 표 위에서 셋인 랜스옵과 크리스씨와 머로우씨는 제일 앞 BA에서 다섯시간 넘게 죽도록 달리고, 제일 뒤에서 얀스씨는 깨지고 구르면서도 결국 기를 쓰고 들어왔으니 말이죠. 노익장 멋집니다. (올해 다들 은퇴하시겠지요;? 불혹까지 하면 님하 매너염 소리 들어연;)
posted by a모양
2010. 7. 16. 10:54 2010 TdF
어제 밤 방언 터진 사람처럼 쏟아 내고 있다가 갑자기 글이 날라갔습니다.
 
아니 대체 왜 나를 구박하니! 내 백조왕자 엘리자공주 개드립쳤다고 그런거니? 나 혼을 담아 글쓰고 있었는데? (아 놔 난 누구를 공격해야 하나!)

하루가 지나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씁니다.

어제의 노랑노랑 앤디는 절벽에 피어난 한 떨기 꽃처럼 청초하고도!


(아 놔 막나갑니다. 이 글도 날려봐라 나쁜 놈들!)

흠흠. 기억을 되살려 다시 쓰자면,

카벤디쉬는 오늘도 아즈씨 옆에 붙어 우왕 >_< 이런 표정으로 들이대고 있더이다.

횽님횽님 이따 나 x 빠지게 달려 꼭 우승 먹을테니 저 봐주셔야 해요? 꼭이요?

앤디는 콘타와 정말 한참이나 콘타랑 붙어 달리더군요.

뭔 얘기를 그리 오랫동안 하는거니. 딱 30초만 떨어져주면 내가 오늘 밤에 방으로 갈께? -_-

네... 잘못했어요. 안 그럴게요. -_-

언니 나도 그 맘 알어 ㅋㅋ (아 놔 전화번호 적은 거 봐 ㅋㅋ)

어제 스프린트 특화 -_- 코스인지라 역시나 막판 50km 가 끝내주더이다.

어제 초중반 진행은 상당히 느렸거든요. 그래서 방송사에서 얘들아; 너네 왜 이리 놀며 가니; 오늘 방송 시간이 안 맞잖니ㅠㅠ 라며 울었다는. 근데 삭소가 갑자기 미친듯한 속도로 끌기 시작하니 제일 뒤에서 사부적사부적 나름 열심히 따라가던 애들이 갑자기 뭔 폭탄이라도 맞은 거 같더이다. 코너 하나 돌 때마다 줄줄줄; 중간에서 느긋하게 수다떨며 친목질하던 선수들도 앞 선수와 거리 벌어지면 안되니 이를 악물고 따라붙구요. 펠로톤 제일 앞에서 타임 트라이얼 세계챔피언 파비안 칸첼라라씨가 삭소 여섯을 데리고 나와 미친듯한 속도로 끌어대는데 기세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정말 위엄 쩝니다. 평지 내리막길에서 설마 콘타를 떨구려 한 건 아닌 거 같고(HC 클라임에서도 안 떨어지는 놈인데; -_- 아 놔 앤디 궁디에서 고만 좀 떨어지면 안되겠니?), 우선은 앤디를 혹시나 사고에 휘말릴까 앞으로 끌고나와 보호하고 또 한편으론 팀순위와 다른 삭소선수 GC를 관리한 거 같기도 해요. 어제 안그래도 기록이 고만고만한 GC 상위권 선수들은 평지코스에서 시간을 잃을 순 없으니 진짜 죽을동 살동 달려들어왔나봅니다.

30km 안쪽으로 들어오자 이제 스프린트 팀이 리더의 막판 질주를 위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바람도 심하고 속도도 워낙 빠른데도 신기하게도 어찌어찌 잘들 찾아가더군요. 역시나 삭소뱅크 바로 뒤에 딱 달라붙는 건 콜롬비아 익스프레스! 가민과 람피르도 자리를 잘 잡더군요.

하지만!

떼거지 스프린트에서 쌍마크를 당할 자는 없는겁니다! 가민팀 스프린터 파라를 리드하러 나온 쥴리앙이 옆으로 다가가자 머리로 찍어버리고, 파라가 질주하려 하자 몸으로 막아 펜스로 밀어붙이는 렌쇼 정말 후덜덜입니다. (모든 상황은 70km 로 달리는 와중에 벌어진;;;) 이렇게 꽃길 깔아주는데 우승을 못 먹으면 카벤디쉬가 아니죠. 가비얍게 세번째 스테이지 우승! (영상은 유진씨네 참조하세요. ㅋㅋ)

해냈다해냈다왈왈왈! (훃님 보고있쒀어~?!)

아 놔 저 카벤디쉬 오른팔에 리브스트롱 팔찌 하고 있다는 ㅋㅋㅋ 아저씨 빠돌이인거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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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브는 올 뚜르 세번째로 스테이지를 먹고 개인 통산 13 스테이지 세계신을 달성했어요. 그치만 렌쇼는 올해 뚜르에서 쫓겨났습니다;

우리 애 가야 하는데 너 진짜 앞 딱 막고 안 비킬래? 너 함 맞아볼래?

머리로 세번이나 찍는거 카메라에 너무 떡하니 잘 잡히길래 뭐 혼 좀 나겠지 싶었는데(스프린트 중 선수들은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자기 라인을 유지하며 직선으로 달려야 합니다. 원칙적으로는요;) 실격처리는 좀 과하다 싶기도 하네요. (지난번 바퀴 휘두르며 쌈박질한 애들도 벌금 한 오십만원으로 때우고 말았는데요.) 벌금이 약한거 같으면 꼴찌 만들어서 경기는 계속하게 해주면 좋은데. 파라와 쥴리안은 렌쇼가 위험천만한 짓을 햇다, 거기서 크래시 났으면 우리 다 죽었다고 펄펄 뛰고 있는 반면 마크 둘은 쥴리앙이 먼저 바짝 붙으며 팔꿈치로 찍었다, 팔꿈치로 밀거나 가만히 있었다면 오히려 크래시가 났을거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실격이라니 너무하지 않냐, 왜 맨날 우리만 미워해! 뭐 이러고 있습니다; 
카벤디쉬가 결승선 끊고 기자들한테 둘러싸이자마자 렌쇼 박탈 소식을 전해듣고선 뭐 이건 스테이지 우승을 기뻐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더군요. 안그래도 감정컨트롤이 잘 안되는 카벤디쉬 어린이 아주 이 악물고 폭발하지 않으려 애쓰더이다. 
이제 스프린트가 가능한 스테이지가 두어개 정도 남아있고, 카벤디쉬가 1위에 29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네요. 아마 뒤집기는 힘들겠죠, 두 량이나 빠진 기차가 재정비가 잘 되려나; 그래도 올해도 다시 샹젤리제 광속 뺑뺑이 예약입니다 ㅋ

자세히보니 어린놈도 팔찌 했네요.

타 팀 소속 마이요존느에게 livestrong 암밴드를 끼게 하다니, 아즈씨 능력 좋네 ㅋㅋㅋ (이번에 대체 얼마나 갖다 돌린걸까요 ㅋㅋㅋ)
어린 놈은 어제 인터뷰에서 '나 돈 안 냈는데 랜스씨가 이 팔찌 공짜로 줬당. 데헷. 내 노랑노랑옷이랑 잘 어울린대-' 한 모양이더이다 ㅋㅋㅋㅋ (너 지금 1달러짜리 고무밴드 하나에 팔려간 거 알기나 아냐. 너 되게 잘못 걸린거다 어린 놈ㅋㅋㅋ)
posted by a모양
2010. 7. 8. 06:27 Cyclists
1. Nissan Leaf



랜스씨가 자기가 Leaf 1호의 주인이라고 어찌나 으쓱으쓱하던지 ㅎㅎ
(잡스 훃아 미안~ 하지만 내가 먼저지롱~ 하는 트위터 보고 마이 웃었다.)

2. That's the way it is.

먼지 먹고 있슴다 -_- 갤러리들 표정 어쩔;

"Some days you’re the hammer and some days you’re the nail.  Today I was the nail.  That’s okay; I’ve had plenty of days where I was the hammer.”

아저씨 힘내요.

야 이 앞이 창창한 어린 놈들아 우리 오라버님 올해 마지막이시라는데 옐로저지 입고 애 다섯 끼고 집에 가시게 앞에서 걸치적거리지말고 비키라고 쫌!!! 하고 외치기엔 아저씨가 지금까지 너무 많이 해먹어왔기 때문에; 그리고 아저씨는 젊은 놈의 양보 따위 받지 않아도 알프스와 피레네 잘 탈테니 뭐. 이힛 :) 작년의 몽방뚜도, 올해의 TT 때도 믿음이 부족한 얼빠팬은 오빠의 능력을 의심했지만 오빠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죠 :)

그나저나 랜스씨한테 전세계를 따라 돌며 괴롭히는 스토커가 붙어있나봅니다; 프랑스까지 따라왔대요. 어제 기자회견 하는데 cheater라고 소리소리 지르기 시작하니까 아저씨가 인터뷰 짧게 끊고 버스에 들어가버렸다는군요; (아저씨 많이 유해졌어... 예전같았으면 확 그냥!) 5월 룩셈부르크 대회에서는 아저씨 열받아서 "Come and do that to my face."라고 으르렁거렸댑니다. ㅋㅋ 울 옵화 승질 드러운 저 얼굴로 야 이샠캬 얼렁 이리 튀어와, 죽을래! 하면 졸 무섭겠지 ㅋㅋ



3. 훗. 이놈의 인기란.


옆에 팀원들은 다 쩌리되는거지 ㅋㅋ

옆에 손 든 애 누구니 ㅋㅋㅋㅋ

4. 웃기는 놈

아 놔 다들 공손하게 서 있는데 혼자 모델 포즈 하고 있어 ㅋㅋㅋ

스펙만 보면 모델해도 될 우리 이쁜이. (얼빠에게 객관성따위 바라지 마십시오 ㅋ) 칸첼라라랑 키는 같은데 몸무게는 20kg 가까이 차이나네요. 스프린터와 클라이머죠.

5. 어쨌거나 말입니다

요번 포듐은 이렇게 한 번 밀어봅니다.

아저씨 GC 우승 먹고 노랑노랑옷 입고,
이쁜이가 준우승 먹고 흰 옷 입고, (어린놈 85년생이라 내년부턴 youth rider로 쳐주지도 않는단 말이죠; 올해가 막차요!)
얄미운 콘타는 확 빼버림 딱 좋을 거 같은데, 어째 바퀴벌레처럼 죽어도 안 떨어져 나갈거 같으니 3등 먹고 떨어져! 작년에 아저씨 부글부글했던 것처럼 너도 함 당해봐라! (나 콘타 왤케 미워하니 근데;)
 
깨알같이 포인트 모으는 초록옷한텐 별 관심 없지만 그래도 뇌에 주름 별로 없을 듯하여 더욱 귀여운 카벤디쉬가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팀 콜롬비아 작년에는 스프린트에 올인해서 카벤디쉬가 여섯 스테이지나 우승했는데 올해는 마이클 로저스가 나 이제 종노릇은 지쳤어! 나도 GC 할거임! 하는 바람에 기차에서 이미 몇 량 빠졌고, 게다가 1번 차량 아담 한센이 초반 크래쉬로 기권해서 기차가 털털털입니다. 어제 피니쉬에서 확 밀리고 12위-_- 하고서 카벤디쉬 승질승질 냈댑니다. 팀 버스 가서 자전거는 메꽂아 버리고 좀 있다가는 버스 창문으로 헬멧 튀어나오더랩니다; 그래도 나중에 인터뷰 보니 쎄빠지게 고생한 도메스티크들한테 미안해ㅠㅠ 내일은 잘해볼게ㅠㅠ 하던데요. 역시 그의 뇌에 주름은 좌뇌와 우뇌를 가를 뿐 <--------

스테이지 5와 6도 무난무난한 평지 코스입니다. 7부터 슬슬 오르락 내리락 하다거 진정한 산맥은 8부터네요.
posted by a모양
2010. 7. 7. 09:00 2010 TdF
오늘은 유진이와 각자의 홈에서 실시간 이원중계;는 없을 듯 합니다.
공포의 스테이지 3을 혼자 볼 자신이 없어서 유진이를 급 집으로 불러들여 같이 수다떨며 보고 있어요
오늘은 다행이 날씨가 맑네요. 아직까지 거한 크래시는 없었습니다. 랜스옵화는 오늘도 펠러톤 앞쪽 에 잘 얹혀 가고 있습니다.
퀵스텝이 맨 앞에서 끌고 있습니다. ㅋㅋ 왠지 애들이 으쓱으쓱 우리 팀이 옐로저지라능~ 하며 타는거 같아 귀여워요. 샤바넬은 노랑노랑 옷 입혀서 공주님 모시기로 제일 끝쪽에 박아놓고 선두에서 일렬로 지휘하고 있습니다. 스폰서 흐뭇할 듯.  

조직위야 조직위야. 이게 뭐하자는 거냐; 진정 애들을 잡자는 말이냐;

아코, 자갈밭 나오며 넘어지는 선수들 나오네요. 오늘도 낙차사고가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어 자갈코스 진입할 때마다 내 팔꿈치, 내 엉덩이, 내 어금니가 덜덜덜 하는 느낌이라 괴로워요; 저 바닥 꼬라지봐라. 바퀴가 덜컹덜컹 하는데 속도는 무시무시하게 나옵니다요; 오늘 무려 7번-_-의 자갈밭을 지나갑니다.

랜스씨는 자갈길 절라 싫다고 대놓고 그랬다네요. 그래도 뭐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이 잘 다녔다고 하는데.

오오오 펠로톤이 리더 그룹을 훅 따라 먹는다!!! 삼분 가까이 벌어졌었는데 10초 20초 훅훅 줄어드네요. 이제 50초!

헉; ㅠ
허걱;
프렝크 횽님 쓰러졌는데 못 일어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저 부상이 꽤 심한듯.  자갈길 코스에 완전 거하게 자전거와 함께 밀려 넘어졌네요. 무서워 이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만하면 선두에서 앤디가 치고 나가고 있는데 팀원들이 지원갈텐데, 부상이 얼마나 심한지 모르겠지만 팀원들이 프랭크를 떠나지 못하고 보고 있네요; 보이트는 아예 앉았어;
삭소뱅크 올해 투어 왜 이래;;;;

오오 크래쉬로 펠로톤 중간이 쩍 갈라지고 우왕좌왕 하는 새에 삭소뱅크 칸첼라라와 앤디 미친듯이 달려나갑니다. 후숍과 에반스도 딱 붙네요. 혼자 선두 서고 있는 가민 총각 곧 따라마시겠어요.

잡았다!

추격그룹에 라디오섁이 랜스씨와 함께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오 옵화 달려! 달려! 가는거야!

아...

이 시점에 훃아 타이어 펑크 -_-
이게 뭥미 -_-

뽀뽀 옆에 달고 타이어 갈러 갑니다. -_-
우이씨 -_- 아 놔 젠장할! 아니 펑크가 나도 어떻게 이 때 나냐. 속도 막 붙고 선두 그룹과 30초 밖에 차이 안나고 꽁무니에 콘타가 합류하려는 찰라에!!!

순식간에 갈고 다시 달립니다. 죽도록 달립니다. 걍 냅다 달립니다.
앤디야 뭐 어제 낙차로 시간 좀 깎아먹어서 상관없지만 콘타랑 많이 벌어지면 곤란하죠. 아... 그래도 1분 넘게 차이나네요.
선두그룹은 이미 자갈길 빠져나가 속도 올리는데 이거 어째; 이제 결승선까지 15km!

혼자 간다. 새로울 것도 없다.

페이스 메이킹 해주던 뽀뽀도 던져버리고 아저씨 혼자 가기 시작하는군요. 옆에서 차에 오토바이에 슁슁 지나가고 바닥 상태 엉망이라 먼지로 앞이 안 보일 지경인데 이 악물고 밟는군요 ㅠㅠ 앤디 그룹 - 콘타 그룹 - 암스트롱 그룹(그룹이라지만 오빠 혼자;) - 그 외 떨거지 순입니다.

앤디와 칸첼라라, 후숍과 etc;의 선두그룹은 앞에 가던 가민 총각 확 따라잡고 냅다 질주 중입니다. 오오 앤디 잘한다! 그래 칸첼라라 훅 밀어주고 옐로저지 찾아오는거다! 어제 비장한 마음으로 팀을 위해 칸첼라라가 크게 희생했으니 오늘 쫌 해줘야지 니가! 그리고 너는 흰 옷 입어! (흰 옷 입은 앤디는 모에롭고도...)

무서운 콘타; 두번째 그룹에 묻어 들어오나 했더니 뛰나와서 혼자 들어오는군요. 아 주는거 없이 얄미운 콘타.

최종 순위 후숍 1위. 칸첼라라가 다시 마이요존느 등극.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어제 옐로저지 포기하며 선수 파-_-업을 주동했던 칸첼라라는 단 하루만에 다시 옐로 저지 찾아오고, 어제 포인트 취소로 열 펄펄 내던 후숍은 스테이지 우승을 가져가네요. 하지만 앤디는 화이트 유니폼 못 가져왔음 -_- 2등이어요. 쳇.

서로 둥기둥기하며 결승선 통과하는 칸첼라라와 앤디. 좋냐? 좋겠지. ㅎㅎ

오라버니는 앤디와 1분 21초, 콘타와 50초 차입니다. 아이씨 오늘 결정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는데, 속도 확 올리는 차에 왠 빵꾸람. 옵화와 라디오색의 기세가 스테이지 위닝도 노리는 듯 했는데. 흑. 하지만 길바닥 보아하니 타이어가 멀쩡한 게 더 이상하다; 아저씨 라디오섁으로 옮길때 아스타나 메카닉도 데려오지 그랬어요. 콘타는 빵꾸도 안 나. 흥핏쳇.

오늘 삭소뱅크는 프랭크를 잃었지만 최고의 작전 운영으로 앤디를 앞에다 올려 놓고야 마는군요. 라디오섁과 다른 팀들이 펠로톤의 컨트롤을 뺏어 오려 했지만 택도 없었음. 훌륭하다. 그러니까 라디오 금지하지 말라고! 신경 다 헤지는 작전과 책략을 보려면 쌍방향 라디오는 필수라고! 그런거 뺄꺼면 아예 TT나 스무번 해서 순위를 정하던지!

스테이지가 끝나자마자 전세계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랜스씨 트위터 새로고침 광클한다는게 사실인가요? 넹 사실입니다.

으하하 아저씨 오늘 맘 좀 상한듯? ㅋㅋ 프랑스 자갈밭에 오늘 얼마나 많은 f word가 뿌려졌을지 가히 상상이 갑니다 ㅋㅋ
화이팅! 힘 좀 내서 고개길에서 훅 따라마셔요! 오빠는 할 수 있어요! 여친님 뱃속의 다섯번째 아가가 보고 있어요!

뭐, 뚜르는 깁니다. 21 스테이지에 이제 겨우 평지 스테이지 3개 지났어요. 고통의 레이스라 불리는 뚜르의 본격 산악지대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으니 뭐.(스테이지 8부터 산 탈거에요.) 이제 가면서 알프스 넘고, 피레네 넘으며 애들 줄줄 흐르기 시작하면 1분 남짓이야 큰 차이는 아니죠. (...라고 말은 하지만 콘타와 앤디가 산악에 워낙 강한 애들이라... 게다가 젊어...무서워...orz)

내일, 아니 오늘 밤의 stage 4는 짧고 (그래봤자 150km) 평이합니다. 산악코스가 하나도 없어요. 초반엔 지난 3일동안 만신창이가 된 몸을 좀 추스르다가, 막판에 또 스프린터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겠네요. 내일도 쨍하니 화창해서 대형 크래쉬 없기를. 싸이클링이 익스트림 스포츠임을 매일매일 절감하는 요즈음입니다.
posted by a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