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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4. 08:45 2010 TdF

지도 한 번 엄청 썰렁합니다;

ITT의 날입니다. moment of truth 라고들 하죠.
칸훃의 날인데, 방송 시작하면 이미 칸훃은 끝나있겠군요.

선수들은 10시 25분이면 시작하지만 방송은 두시나 되어야 시작합니다; 제일 처음 11명은 1분 간격, 중간 선수들은 2분 간격, 마지막 20명은 3분간격으로 출발합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1. 칸훃은 대체 앞의 선수 몇 명을 추월하게 될까 ㅋㅋㅋ 그리고 콘타까지 끝나서 우승 확정할 때까지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겨 ㅋㅋ 10분도 안되는 프롤로그때 토니 마틴은 세시간을 기다려 칸횽이 우승하는 거 확인했는데 한시간도 넘는 이 스테이지에선 아 놔 ㅋㅋㅋ

2. 현재 21초 차인 3위 산체스와 4위 멘숍의 포듐 경쟁. 이건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섀도우 체이서, 한번도 공격하진 않지만 언제나 항상 거기 있던 멘숍이 TT에선 어떨지요. 산체스는 이적 협상 중이라 오늘 포듐 굳히기 한 판 해서 좋은 조건으로 옮겨가야 향후 몇 년 편할테니 여기도 각오는 만만치 않겠습니다. 

3. 크리스 호너씨의 10위 지키기. 11위와 2분 9초 차입니다. 뚜르말레에서의 역주로 급 탑 텐으로 들어온 크리스씨, 라디오섁은 지금 리바이가 흘러서 탑 텐에 크리스 혼자 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죠. 팀순위는 1위니 면피는 했습니다만, 라디오섁이 GC 탑 텐에 하나도 없는건 심하게 쪽팔린거죠. 

4. 앤디는 작년보다 과연 TT가 나아지긴 했나; 지 말로는 요번엔 더 잘할 수 있어!라는데요. 정말...? (의심하는 팬이라 미안;)
어린놈 작년엔 ITT 직전에 이미 콘타에게 2분 26초 밀려있었어요. (올해는 달랑 8초니 나아진건가;? 하지만 작년엔 TT 끝나고도 몽방뚜가 남아있었으니 지레 포기하고 2위 지키는 수준으로 TT 대충 타진 않았을거아냐.) TT에서 콘타는 칸훃에게 3초차로 이겨 1등 먹었는데 앤디는 21등-_- 으로 1분 45초가 더 밀려 몽망뚜에 올라갈 땐 콘타가 4분 넘게 앞서가고 있어서 사실 뒤집긴 어려웠죠. 그래서 콘타는 포기하고(왜 포기해, 왜! 병림픽을 보여줘야지!) 그 때 6위로 3위 랜스씨와 단 38초 차였던 프랭키 훃아를 어떻게든 포듐에 올려보려고 그 난리를 친거죠.  (프랭키훃아는 ITT 직전엔 랜스씨에게 30초 앞서서 3위였거든요 -_- 근데 TT 때 어린놈 보다 더 못해서 무려 35위-_-로 랜스씨에게 1분 넘게 밀리며 순위가 주르륵 흘러 똥줄이 타게 된거죠.)

뭐 다 필요없고, 오늘 어린놈 꽁지에 불붙어 커리어 최고의 미친 TT를 보여주길 바라며... 흐규ㅠㅠㅠ (야 너 진짜 궁디 다 부르튼거냐??? 아픈거냐??? 오늘 잘 할 수 있겠냐???)

오늘도 딴 소리 백만개.
얀스씨의 큐트함에 홀랑 넘어가 백만개 찾아보고 있는데 진짜. 진짜 귀엽습니다. 워낙 명량한 사람이라 펠로톤에서도 항상 인기좋고, 선수협; 대표같은 것도 하고 그러네요. 심각한 커피중독에 아침에 제일 못 일어나고, 지각대장이라 사람들이 어 얀스 왔다 이제 가면 된다; 라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일찍 나오면 사람들이 모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왜 이러니, 어디 아프니? 기권해야 해? 이런다고;;;
며칠 전 스테이지 16에서 대박 구르고도 기권안하고 파이팅 스피릿;을 보여준 얀스씨 뉴욕 타임즈에도 한 꼭지 기사가 났네요. 그거 보다가 작년 크래시 영상을 다시 찾아봤는데...

작년에서도 올해랑 똑같이 스테이지 16 다운힐에서 크래쉬... 우어ㅠㅠㅠㅠㅠㅠ

근데 말이죠. 저 날 저렇게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병원 실려가놓고, (얀스씨 저 크래쉬 때 30분은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런거 찍어서 올려줬어요 -_- 애들아~ 나 아직 살아있다~ 나 못 알아보겠니? 나 보이트 맞아~

... 버럭!

이 아저씨 원래 몸이 뭐라 하면 쓰읍! 떽! 하고 무시하시는 분이군요 ㅋㅋ

나 어뜩해 ㅋㅋ 보이트씨 뽀샤시효과 빡세게 하니까 마크 하몬씨(NCIS의 깁스)처럼 생겼어 ㅋㅋㅋㅋ 일관된 나의 취향 ㅋㅋㅋ


혹사당한 다리가 아프다고 뭐라뭐라 불평하면 "Shut up, legs!"로 진압하는 보이트씨 ㅋㅋㅋ

보이트씨 작년 재팬컵 때 일본 왔었네에 흐엥... 12월이었는데... 흐엥...

01


012

스테이지 19 ITT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화창하니 TT에 딱 좋다네요. 바람도 없구요. (콘타만 따리다니는 국지성 호우 원츄! 아 이렇게 미워하면 안될텐데... 나름 뇌수술도 이겨낸 인간승리 케이스라는데... 그래도 얄미운 걸. 흥)
1등과 현재 거진 네시간 반;씩 차이나는 GC 하위권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름이... 꽤 있네요 orz 카벤디쉬는 아까적에 벌써 출발했습니다. -_-

칸훃 화이팅!
칸훃 오늘 아침에 TT 코스 돌고 왔다던데, 무슨 recon을 경기 당일날 해;;;
posted by a모양
2010. 7. 23. 11:50 2010 TdF
사실 오늘 코스는 지도 그림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친절한 A모양이 직접 그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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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선                                                                      결승선

아니 진짜 이래요; 보실래요;

200km 질주 코스입니다

며칠동안 생사를 오락가락하며 피레네를 넘은 스프린트팀들 아주 끝장을 보라고 자리깔아줬습니다. 요 며칠 보기 힘들었던 카벤디쉬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어요 ㅋㅋ 카벤디쉬 우승해라! 오늘도 우승하고 샹젤리제 미친 뺑뺑이해서 막날도 우승하는거야! 그럼 니가 작년에도 올해도 그린저지 못 입었다는 거 사람들이 다 까먹을지도 몰라! ㅋㅋㅋㅋ

오늘 펠로톤은 람피르나 콜럼비아가 열라 끌테니 어제 피 콱 토했던 삭소와 아스타나는 좀 쉬어갈 수 있으려나.. 근데 아무래도 초반부터 펠로톤의 질주가 시작될 거 같아요; 첫번째 스프린트 포인트 따먹기 경쟁이 볼 만 하겠네요. 현재 그린저지 포인트는 후숍과 페타키가 달랑 4점 차입니다. 평지 코스에서 중간에 스프린트 지점에서는  1, 2위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6점, 4점으로 2점차인데 이게 두 번 있구요. 결승선에서는 30점, 25점으로 5점입니다. 오늘 경쟁이 피튀길만 하죠?

GC 3, 4위전도 치열하네요. 뭐 이건 오늘이 아니라 내일 TT에서 결정나겠습니다만. 둘이 21초 차이니 충분히 뒤집힐 수 있죠. 개선문 앞에서 포듐에 올라가느냐 못 올라가느냐의 문제니 진심 이 악물고 달리겠구만요. 산체스 어제 심하게 구르고도 잘 쫓아올라와 3위 유지했는데 TT에서 뒤집히면 정말 땅 치게 억울하겠군요.

오늘 콘타가 뭘 할리는 없으니, 진짜 올 해 뚜르는 스테이지 우승 하나 없는 GC 우승이 나올 확률이 크군요 -_- 뭐 07이나 09때도 스테이지 윈 거의 없는 콘타니. (미워한다.) 1947년 이후 스테이지 우승 없는 GC 우승자는 달랑 다섯입니다.
(칸훃 그럴린 없겠지만 TT에서 혹시라도 콘타에게 지면 물어버릴테다 으르릉)

오늘 방송은 9시 반 시작이네요. 아니 평지 코스에서 초반에 뛰쳐나가고 잡고의 과정이 얼마나 재밌는데 중간쯤 이미 BA 만들어진담부터 보여주겠다는겨! (오늘 회식인데 잘됐다 -_-v)

방송 시작에 맞춰 퇴근!

뭐 레이스 시작하고 예상외로 너무 금방 BA가 만들어졌네요. 4명 그룹이에요. 삭소선수가 있네요? 피노도 있습니다. 펠로톤에서는 BA가 너무 멀어지지 않게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3분 30초 안쪽으로 잡고 있네요.

친절한 공홈 라이브 티커가 알려주는 현재 상황. 클릭해서 크게 보면 선수들 유니폼도 섬세하고 선수들이나 스프린트/클라임 포인트 클릭하면 정보도 보여주고 아주 깨알같이 친절해요.

막판 몇십키로 남기고 펠로톤이 BA 쫓아갈때까지는 두어시간 조용하겠군요. 해설자들은 아예 올 해 뚜르 총정리판을 해 줄 기세입니다.

어제는 비오고 천둥치고 안개끼고 완전 '결전의 그 날'이더니 오늘은 쨍-하니 화창하고 펠로톤은 격전 다음 날 회복하는 평화로운 분위기네요.

아이고 저 붕대 칭칭 감은 얀스씨 안쓰러워서 어째;

흠... 펠로톤과의 차이가 2분 30초 안쪽으로 줄어들었네요. 예상대로 적절한 시점에 BA 선수들 수거하고나서 피니쉬라인까지 떼거지 스프린팅이 되려나봅니다.

밥 먹는다아 (저 점심도시락 놓치면 어쩌나, 진짜 선수 굶는건가 했더니 가장 가까운 팀카에 재빠르게 전달해서 건네주더군요. ^^ 보통은 스탭들이 자기팀 선수 발견하기 전 선수들이 미리 보고 받으러 온대요.)

앜ㅋㅋ 삭소뱅크 팀에 아마추어 밴드가 있나 봅니다 ㅋㅋㅋ 지금 BA에 나가있는 매티가 보컬이라고요 ㅋㅋㅋ 아 놔 이 팀 이렇게 사이 좋은데 내년에 산산조각나면 속상해서리...

아즈씨는 아주 활짝 웃고 있네요. 인생 마지막 뚜르는 이제 단 3일만이 남았어요. 이제 곧 차가운 맥주와 가족과 해변이 기다립니다!

뭥미 ㅋㅋㅋ 톰 크루즈랑 카메론 디아즈가 길가에서 서서 박수치고 있네요 ㅋㅋㅋ
선수들 지나가자 후다닥 차에 타서 떠나는 데 오토바이 카메라맨 집요하게 따라가서 얼굴 한번 더 찍어 오네요 ㅋ
아 놔 ㅋㅋ 카메론 디아즈 또 찍네 ㅋㅋ 카메라맨 정줄 잡고 선수를 찍어! ㅋㅋ

어라 카메라 탄 오토바이가 길 중간에 멈췄나; 선수들이 앵글 옆으로 지나가네요; 자동차 비상등 켜주는 것 처럼 펠로톤 앞쪽 선수들이 주르륵 다 손 들어서 뒤 선수들에게 급격한 감속 경고하네요. 지난 번에도 도로에 뭔가 있으니 앤디가 저렇게 손 들어 경고해주더라구요.

카벤디쉬 깨방정 떨고 있다 ㅋㅋㅋ
앞의 선수들 채찍질 하는 시늉하며 웃고 있습니다. 리플레이까지 해주는 방송국 ㅋㅋㅋ 캐브 어제 뚜르말레도 (캐브 수준에서는) 상당히 잘 넘어왔다고 하고, 오늘 기대치에 맞는 화려한 스프린트로 우승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워어, 헬기샷 보니 펠로톤 완전 일렬종대네요;

어라 앤디 왜 의료차량에 붙어있죠...? 넘어졌니...? 크래쉬 났으면 나왔을텐데...

궁디 아프다며 손은 왜 내주고 그러니...


... 카메라보고 저리가라 훠이훠이 하네요. (가란다고 가는 카메라;) (아 이제 뒤에 있던 카메라가 찍고 있네요;)
saddle sore 가 아닐까 해설자는 그러네요. 연고 받은 거 같다구요. 궁디에 연고 발라야 해서 카메라 쫓은거니 앤디;?
의사가 왼쪽 손을 들여다 보는 거 같다는 거 같기도 하고요.
아 놔 궁디든 손이든 내일 120% 컨디션으로 TT 해야 할텐데 뭐니... 괜찮은거지?!!

멍하니 있는 사이에 벌써 155km 를 와서 이제 40km 남짓밖에 안 남았네요.

앤디는 다시 펠로톤에 와서 앞 쪽에 붙었네요.

펠로톤이 속도를 내나 보네요. HTC 선수들 속력이 40 중후반으로 올라갔어요.

1분 11초로 줄어듭니다. 25km.
람프레와 HTC가 여전히 끌고 있습니다. 속도가 50km를 넘어가네요.
셰벨로가 후숍을 끌어주러 펠로톤 앞쪽으로 나와 있네요.
속도가 50 후반으로 가며 차이는 40초로 줄어듭니다.

오늘 종착지가 보르도라 아주 포도밭과 그 사이사이 고성을 쩔게 보여주네요. 이쁘다아.

앞에서 몰아치며 차이를 35초로 줄이는 와중 펠로톤 끄트머리 선수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쫓아오고 있습니다; 속도는 이제 60을 넘어갑니다;

리더 넷 중 하나만 남고 셋은 펠로톱에 흡수됩니다.
10km. 팀들이 서로 자리잡느라 꽤 넓은 도로중앙분리대를 이리 넘고 저리 넘고 난리도 아니네요; 콜롬비아는 오른쪽에 아주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토니 마틴이 선두 서고 그 뒤로 줄줄히 서있고 마크 렌쇼의 자리는 아이젤 버나드가 맡아 막판에 카벤디쉬를 꼽아주겠군요. 

이제 선두 선수와는 13초 차. 6km

 3km 되기 전에 선두 잡네요.

스카이 기차가 나왔습니다. HTC 앞을 딱 막고 있어요.

1km!

카벤디쉬 ㅋㅋㅋㅋㅋㅋ 야 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훌륭하구나 ㅋㅋㅋㅋ

훗. 내가 쫌 하지.

정말 순간 가속엔 당할 자가 없습니다. 막판에 기차가 흩어지나 했는데 뭐 끄떡도 없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네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가져갑니다. 막날 우승까지 하면 다섯개 ㅋㅋ (작년에는 여섯개 ㅋㅋㅋ) 카벤디쉬 이번 뚜르 초반에 완전 죽쑨거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거에요. 진정 놀라운 사람괴수일지도!에요.

아 놔ㅋㅋㅋ 어린놈 카메론 디아즈와 톰 크루즈 사이에서 좋아 죽고 있습니다. 특히 카메론 디아즈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ㅋㅋ 

카메론 디아즈가 앤디보고 "You must be starving!" 이라 하고 있습니다

해설자가 '오 이것 보세요. 카메론 디아즈가 이 바닥에서 젤 잘생긴 남자를 찾았네요.' 하니 옆에서 '아, 탐 크루즈 말씀이시죠?' 하고 앤디 디스한다 ㅋㅋㅋㅋ 아 놔 우리 어린놈도 나름 잘 생겼거든요 ㅋㅋㅋ
 
이제 콘타까지 와서 넷이 사진 찍혀주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놈이 젤 잘생겼구만!

posted by a모양
2010. 7. 23. 09:49 2010 TdF
어제 저렇게 업데이트가 뚝 끊기고...

새벽까지 유진씨와 어린놈을 까다가 핥다가 반복했더랬지요. 아효 어린놈. 저놈을 어쩔쓰까. 

한줄 요약: 어린놈 콘타랑 손잡고 나란히 들어왔습니다. 

그말인즉슨, 옐로저지를 뺏어오지 못했고 원하던 대로 -1' 30" 이상 떨구긴커녕  8"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죠.
이제 스프린트 스테이지 하나와 TT 스테이지 밖에 안 남았으니 어린놈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콩라인 확ㅋ정ㅋ (으어어어어ㅓㅓ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개가 너무 심해 헬기도 못 뜨고 오토바이 카메라도 이 수준이었어요;

안개가 자욱하여 선수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는 뚜르말레 마지막 업힐 10km는 OK 목장의 결투 분위기였습니다. 10km 때 어택으로 산체스니 멘춉이니 다 떨어지고 콘타와 둘이 올라가는데 뭐, 이번 뚜르가 two-horse race 인 거 맞긴 맞더만요. 아무도 감히 못 따라가;
결승선은 어린놈이 먼저 들어와서 생애 두번째 뚜르 스테이지 우승은 챙겼어요. (물론 콘타가 작정을 하고 마지막 스프린트를 했으면 앤디보다 먼저 들어왔을수도 있었겠습니다만, 그랬다간 뚜르말레 정상에서 성난 관중들한테 맞아 죽었을걸요; 앤디가 마지막 11km 를 올라오는 동안 계속 끌었으니 말이에요. 재주는 곰이 넘고 재미는 왕서방이 보면 욕 들어처먹는 동네입니다.)



올해 뚜르 온갖 개고생은 다 했는데 결국 1위 놓친 이 순간에, 앙앙불락해야할 이 시점에  이 바보놈 해실해실해실해실 웃고 있어요!!!

나 뚜르말레 정ㅋ벅ㅋ!!!


야 이눔아 뚜르말레 스테이지 우승해서 기분 좋냐!!!! '나 노력했는데, 근데도 안됐으니 할 수 없지 뭐, 우왕 이제 힘든 거 다 끝났당 >_<' 라는 아주 단순명쾌하고 운동선수에 딱 적합한 저 마음가지; (진짜 얘도 뇌에 주름이 좀 아쉬운걸까;) 긍정돋는 어린놈, 이거 진짜 깔수도 없고ㅠㅠㅠ 오늘 시간차를 많이 못 내더라도 우선 옐로저지만 뺏어오면 TT에서 마지막 순번으로 타면서 앞에 가고 있는 콘타와의 시간차를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을텐데, 이건 뭐...
뭐 저 놈이 저렇게 방실방실 웃음을 흘리고 다니니 제가 뭐 분해하고 억울해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이제 바라는 건 어린 놈 생애 최고의 TT를 보여주길
아 놔 앤디야, TT월챔 칸훃의 비장의 무기, 모터내장바이크라도 잠깐 좀 빌려오면 안되겠닠ㅋㅋㅋ
콘타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정도의 크래쉬 원츄
뭐 저야 소인배팬이라 앤디가 TT에서 져서 뚜르 우승 놓치더라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39초! 차로 져서 콘타 평생 세번째 뚜르 우승엔 비매너와 불명예라는 짐이 따라다니길 바랍니다만... (난 솔직하게 말할 뿐이라고요!)
어린놈 지난 3주동안 꾸준히 '뚜르말레 정상에서 옐로저지 입은 사람이 이번 뚜르의 우승자다!' 라고 외치더니 ㅋㅋㅋ "나 오늘 결승선 지나며 맘 바꿨어. TT도 남았잖아? 그거도 봐야 알지." 해놓고 지도 웃었댑니다. 앤디 화이팅! ㅋㅋㅋ TT 우승해라! ㅋㅋㅋ (비웃고 있다 ㅋㅋㅋ 아냐 앤디야, 잘할 수 있다! 너 룩셈부르크 TT 챔피언이잖니? ㅋㅋㅋ 근데 왜 웃음이 멈추지 않냐 ㅋㅋㅋ)

아즈씨는 시작 전부터 아예 젤 뒤에 버티고 서서 나 오늘은 놀며 갈거임- 하고 있더만 나중에 기록보니 훌륭한 성적으로 들어오셨더만요; 크리스와 클로덴씨도 잘했어요. 역시 백전노장들 노련해요. 그래서 팀순위 굳히기 한판해서 이제 라디오섁은 8분 30초차의 명실상부한 1위입니다. 그리고 리바이는 13위로 밀렸지만 대신 크리스씨가 10위로 올라갔습니다! 라디오섁 이번 뚜르도 완전 공친건 아니네요. 랜스씨 은퇴해도 내년에 섁 팀은 브루닐씨가 계속 운영할 거 같던데, 잘 해야죠.

빌빌거리던 삭소뱅크 도메스띡들 뚜르말레에선 밥값 좀 했습니다.

도메스띡이 다 귀여운 삭소 훈늉하다! 어제 마지막까지 끌어준 풀상(이름이 왜이래;)입니다. 긴 속눈썹으로 눈웃음치는데; 삭소는 미모로 애들을 뽑나


심지어 칸훃도 선방했습니다. 삭소 도메스띡들, 막판 10km 지점까지 끌어줬는데, 이 시점에선 콘타의 도메스띡도 하나도 안 남았으니까요.(나바로 떨어질 때 얼마나 꼬소하던지 ㅋㅋㅋ 나바로야 넌 콘타네 집안에 삼대가 물려받을 노예계약이라도 했니; 왜 그렇게 심장 터지게 끌어주니 진짜.)
물론 프랭크가 있었다면 마지막까지 같이 올라왔겠지만 ㅠㅠㅠㅠ (아 내 어제 아침에 내가 오늘 밤에 프랭크를 부르며 우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라고 생각했었는데 ㅠㅠㅠㅠ) 프랭크가 있었다면 앤디 체인 떨어졌을때 지 바이크 내줬겠죠. (형제가 어째 그리 키도 체형도 비슷한지; 피팅도 필요없을 듯;) 그리고 뚜르말레에서 앤디 어택할때 콘타를 몸으로 막아서라도; 어떻게든 도와줬을텐데요. 수퍼도메스티크 프랭크훃아가 필요했어요 정말...

원격 우쮸쭈쭈로도 모자른지 브라콤 훃아 동생보러 파리 올건가 봅니다 ㅋㅋㅋ

쩔어주는 초크봇의 위용

어제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와 있더군요; 정상에서 선수들 맞길래 헬기로 왔나 했더니 레이스 내내 조직위 차 타고 구경하며 따라온 모양입니다. 근데 대통령 반품하고 영부인 받으면 안되나영 @.@

어제 스테이지의 하일라이트는 이겁니다;

펠로톤 바로 앞으로 염소떼 난입;깜놀했는데 선수들 다 삭삭 잘 비키더군요.


전신이 엉망진창인 보이트씨, 불굴의 의지로 어제 뚜르말레도 올랐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이 16 스테이지 다운힐에서 대박 굴러서 들것에 실려나가더니 올해 또 그랬죠. 마가 꼈나; 아아 근데 이 님 얼굴도 성격도 심지어는 말투도 너무 취향인거다! 독서취향도 훌륭하고! 키까지 커! (189cm랩니다; 우왕 훌륭하잖 >_<) 마누라님에 토끼같은 애들이 무려 다섯! (아즈씨 ㅋㅋㅋ have you ever heard the term 'overcompensation'?" ㅋㅋㅋ 고자떼라고 놀림당하기 지쳤쎄여? ㅋㅋㅋ 랜스씨도 다섯이나 낳더니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미치겠다. 이 사람 왜 이리 웃겨ㅋㅋㅋ
내 철학을 말해 주지. 정리정돈은 평범한 사람들이나 하는거야, 진정한 천재는 혼돈을 통제하는 거야
ㅋㅋㅋ 아저씨 개드립 우왕굳 ㅋㅋㅋ

공홈 대문에 적절하게도 어린놈 입술 터진 사진 걸어주는 센스!

posted by a모양
2010. 7. 22. 16:59 2010 TdF
이제 두시간여밖에 안 남았어요. 떨린다아아ㅏ아아
지금 어린놈 3, 4위와 시간 차가 별로 없는데다 TT에서 까먹을 게 뻔해서 일부 해설자들은 오늘 예상을 뒤엎고 안전하게 가는거 아니냐는 말도 나오던데, 어린놈 대놓고 2위 못하더라도 오늘 불사르겠다 했으니 불꽃놀이 기대합니다. 뭘 믿고 저리 아무렇지도 않게 나 내일 정말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어린놈은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어찌나 방긋거리던지요. 뚜르 시작하고 처음으로 일기도 올렸더만요.

시작!
유진씨가 곧 도착하면 라이브 업데이트 없을지도요. ^^;;;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비가 엄청나게 쏟아부었댑니다. 천둥번개치고 난리도 아니었대요. 지금 선수들 다 암워머하고 나왔어요. 우비도 준비해놓고요. 산 올라가면서 점점 추워질거라고요. 비는 좀 잦아들었지만 길은 흠뻑 젖어있었고 산에는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래서 헬기가 초반 4~50km 만 따라가고 그 담부터는 오토바이 카메라만 쓸거랩니다. 지금도 화면 지직거리고 끊기고 난리입니다. 방송이야 그렇다치고, 크래시나 펑크 위험 많은데 걱정이어요ㅠㅠ
 
BA 시도네요. 올해 뚜르에서 아무것도 못 한; 스카이팀 선수가 두 명 있네요.
펠로톤에선 어린놈과 콘타가 나란히 가고 있습니다.

비노클롭이 어택하지 않을까? 그리고 한  8~9분 줄이면서 뚜르 우승하는거야! 하며 해설자들은 놀고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구요;)

아스타나가 펠로톤 젤 앞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아주 한 줄로 꽉 막고 있네요;

해설자가ㅋㅋㅋ 프랭크가 없으니 앤디 훨씬 더 집중하는 거 같다고, 핑계 댈 수도 조언 구할 사람도 없으니 본능에 충실한 거 같다고 ㅋㅋㅋ 프랭크훃 까지마 이것들아! 프랭크훃 까면 사살이야! ㅋㅋㅋㅋㅋ (룩셈부르크에서 초조하게 TV 중계 보고 있을 프랭크훃아 이 뭥미; -_-+ 하고 있겠군요.)

펠로톤 선수들 자연의 부름에 화답; 하고 있는 중이라 차이가 급격히 늘어날거라네요. 리더 그룹 7명은 보내는군요. 현재 팀순위 2등인 캐세드페유 선수가 낀 그룹이 어택하니 팀순위 1등 라디오섁이 바로 따라가서 잡는군요. 팀 1위 해야 하는거다!

으어 산체스(현 GC 3위;;;) 크래쉬;
해설자가 어어어 어떻게 쟤 안 움직인다 해서 죽은 줄 알았네요;
당장 헬기로 이송해야 하나 했더니 헬멧을 쓰네;?
다시 바이크 올라서 팀동료 넷의 도움을 받아 펠로톤에 붙었습니다. 콘타 또 욕 들어먹기 싫은지 속도 팍 늦춰서 산체스를 기다리는군요. (아 놔, 저 병신 -_- 이미 물 엎질러진 후다 이놈아.)

사스트레 어택이 성공해서 대충 떼떼에 다가가고 있네요.

...

24.4km 남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116km를 혼자 달려온 사스트레가 펠로톤에 먹혔습니다; (오늘의 감투상 예약입니다. 고생하셨어요;)
곧 오늘의 주인공, 등급외판정에 빛나시는 뚜르말레 업힐이 시작됩니다.
으어어어어어 앤디어린이~ 준비됐나요~
posted by a모양
2010. 7. 22. 10:35 2010 TdF

the map says it all

그제가 피레네의 정석, 뚜르말레 기본편이었다면 오늘은 뚜르말레 실력편입니다 -_-

어린놈은 어제 rest day의 인터뷰에서 응, 나 오늘 뚜르말레에서 어택할거야, 라고 천명했으니 뭐. (당연한 거잖어, 안 하면 니가 어쩔건데;)
해설자들은 한 번 물 먹었지만 굴하지 않고 오늘은 진짜 Fireworks!!! 하고 있습니다.

콘타는 순간의 선택으로 옐로저지를 입긴 입었으되 전 세계에서 온갖 언어로 욕 쳐먹고 의기소침한 모습이던데, 아니 왜 당당하질 못하니! 아 놔 그럴거면 기다려서 울리히처럼 찬양이라도 받던가. (나중에 랜스씨는 사실 울리히가 기다린 건 아냐, 라고 했지만 ㅋㅋ 이미 울리히는 성인 추앙 받았기 때문에 아무 소용 없고 ㅋㅋ)

만약 똑같은 상황이 오륙년전 랜스씨에게 일어나서 옐로저지를 뺏겼다면, 절대 이렇게 무마되지 않았을겁니다. 어림도 없죠. 분명 분노로 이글이글한 아저씨 다음 날 도메스띡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초반부터 달리기 시작해 누구라도 때려부술 기세로 뚜르말레 넘었을 거고, 출발선 끊자마자 펠로톤 박살나는 건 당근이죠. ㅋㅋ 불쌍한 우리 스프린터들은 평소에는 그루페토 동료들과 응쌰응쌰 힘내며 올라왔을텐데, 미친 질주 랜스옵때문에 다 실ㅋ격ㅋ(각 스테이지의 시간 제한은 스테이지 우승자의 평속에 의해 결정되거든요.) 이제 남은 스프린트 스테이지에선 클라이머들이 스프린트 경쟁 하는거다 ㅋㅋㅋㅋ (아 놔 나 이거 진짜 좀 보고 쉽 ㅋㅋㅋ 랜스옵때문에 GC 후보들 다 떨려나고 저지홀더들 다 떨려나고 하는 거 재밌을텐데 ㅋㅋㅋ)

네, 이러고 놉니다;

이거 저거 기사 보다가
all he was doing was ensuring that he would lose the Tour de France. That was one of the first things that went through my head at that moment. I said to myself, 'You little (jerk), you are going to pay for that piece of stupidity.'
뭐 이런 인용구가 뜨길래 어린놈은 저렇게 말할 애가 아닌데 뭐지, 하고 기사 전문 찾았더니 역시나 ㅋㅋㅋ 아즈씨 ㅋㅋㅋ 울리히가 03년 뚜르말레 업힐에서 랜스씨 떨궜을 때 ㅋㅋㅋ 승질하고는 ㅋㅋㅋ


04년 뚜르말레 스테이지에서는 아즈씨 이반 바쏘에게 스테이지 우승 내줬는데, 그때 큰 차이가 아니라 맘만 먹으면 따라잡을 수도 있었는데 바쏘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라서 이미 뚜르 우승 확정해 놓은거나 다름없는 랜스옵이 걍 스테이지 우승은 내줬다는게 중론이군요. 아즈씨 핥핥핥

아 놔 벤 스틸러 ㅋㅋㅋ

콩닥콩닥하며 뚜르 본방사수 중 ㅋㅋㅋ

이러고도 있습니다.
힝캐피씨가 트위터로 스틸러씨한테, 야, 앤디가 너 사인해주면 옐로 저지 하나 주겠대! 하고 트윗 보내니 바로 YES! ㅋㅋㅋ (근데 더 웃긴건 앤디도 이거 RT 했어 ㅋㅋㅋ 진짜 줄거냐 ㅋㅋ)

벤 스틸러는 원래 유명한 랜스빠인데요. 이거 한 번 보세요



ㅋㅋㅋㅋ 스틸러스트롱 ㅋㅋㅋ 나의 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라고!
(아이티 지진 후 피해복구, 특히 아이들 학교와 우물 만드는데 기금을 모으기 위한 거래요.) 
이거 시리즈로 여러 편 있습니다 오웬 윌슨이랑 코난 오브라이언 한테 강매하고 클린턴에게 전화질하고 ㅋㅋㅋ 재밌어요

아즈씨의 반응 ㅋㅋㅋ 



님하 너 고소 ㄳ ㅋㅋㅋㅋ
재단 이사들이 모다 랜스씨한테 장단 맞춰 놀아줘 ㅋㅋㅋㅋ
(랜스옵과 스틸러씨 서로서로 홍보질 해주고... 아주 죽이 쩍쩍 맞아요 ㅋㅋㅋ)



이건 작년 뚜르 때 스틸러씨 랜스옵 TT 바이크 타보는 영상 ㅋㅋ 랜스옵 나중에 스틸러가 바이크 고장냈어!!! 라고 트윗 올리고 ㅋㅋㅋㅋ (팀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라 물론 아스타나가 일등 했습니다만;)

... 아직 쓸 건 많은데 포스팅 또 너무 길어진다아아아아
사진은 접어주지 않는거다!라고 가르친 유진씨를 탓하라! 여기 오는 사람은 무족권 다 봐야 하는거다 ㅋㅋㅋ

어제 삭소팀 트레이닝에 따라나가지 않은 기자들을 원망하며 귀염돋는 칸훃 강화!


무대 위에서 정줄 놓고 놀다있다가 보니 선수들 이미 다 출발해버린거다 ㅋㅋㅋㅋ 꽁지에 불붙
게 쫓아가는 칸훃 ㅋㅋㅋㅋ

우엉 떨린다... 이제 몇 시간 안 남았다... 어린놈은 뭐 저리 태평하게 큰소리 뻥뻥치고 있누...

랜스씨 좀 전 트윗에 보니 지금 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다네요. 차라리 비오는게 더운 것 보단 낫다고;

랜스씨랑 보이트씨 생일 하루 차라네요. 랜스씨가 하루 어림 ㅋ

posted by a모양
2010. 7. 21. 20:04 2010 TdF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사진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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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아즈씨 어제 무리하긴 했나보네요 낼도 뚜르말레 또 올라가야 하는데 컨디션 조절 잘 해야죠

 
삭소뱅크 사진도 애타게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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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놈은 샤방샤방 방긋방긋하며 안녕안녕하고 다니지 않으면 이상한데에...

긴팔 져지도 이쁘구나아...

삭소보이즈의 사진이 더 올라오길 기다리는 동안... (떼샷이라던지, 원하고 있다!)



이런게 있길래 이건 뭐냐; 형제의 훌륭한 궁디만 쩔게 감상하라는 배려인가?! 했는데,

이렇게 생긴 실내용 트레이너 세트더군요. 와트나 속력이나 핸들 방향이나 다 감지되어 화면에 반영되구요. 조기 앞에 모니터에 넣을 DVD가 선수별, 팀별, 경기별로 여러가지 출시되어 있나봅니다. 쉴렉이들 버전은 룩셈부르크와 독일의 시골길, 숲, 클라임을 고루돌아 90km 동안 형제의 살랑살랑한 엉덩이 탐닉지구력 훈련을 하는 거래요.
09년 버전이라 내셔널 저지 입은 게 앤디입니다.
신기한 거 많네요. 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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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모양
2010. 7. 21. 14:31 잡담
내일 거~한 불꽃놀이를 준비하며 오늘은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날입니다.
뭐 이거저거 사진이나 백만개 붙이며 놀다가 정시 퇴근해서 12시간 취침할 예정입니다. 수면은 극도로 부족하고 커피/콜라/초콜렛/치킨/아이스크림의 섭취가 급증한 탓에 얼굴에 뾰록뾰록 뭐 막 났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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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놈 올해 뚜르 Stage 7 우승 먹고 한 인터뷰에서 big brother 프랭크가 없는데 그럼 이제 little Andy 가 big boy 된건가요? 라고 묻는데 어린 놈 ㅋㅋㅋㅋ 난 여전히 little Andy 라고 ㅋㅋㅋ 자랑인 줄 아냐 이 바보놈아 ㅋㅋㅋ


요건 작년 뚜르 떄 인터뷰인데, 아이고 어린놈 진짜 애기네; 저거에 비하면 올핸 완전 깍두기가 되어 온거구나;

바싹 쳐마른 형제 둘이 같이 저러고 있으니 모에 쩝니다 진짜. 작년에 비하면 올해 어린놈 정말 캡틴/리더/에이스로 의젓한 척 하고 있는거네요. (작년에도 TT 전에 얼마나 시간을 벌어놔야 하나 그 얘기 하고 있네요;)
인터뷰어 ㅋㅋㅋ 너네는 하나가 이기면 다른 하나가 더 좋아날뛰는거 같더라? 하니까 프랭크 정말 진지하게, 응, 형제가 있다면 아님 정말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거야. (칼로 팔뚝 긋는 시늉을 하며;) 상대방이 다치는 거보단 내가 다치는 게 덜 아파, 라고; 그러자 인터뷰어가 사생활이나 개인시간에서도 꼭 붙어 안 떨어지니? 라는 묻는데 앤디가 (상식적인 답변을 준비하며) "사생활이라... 프랭크는 여자 친구가 있고.." 라고 말하고 있는데 프랭크 톡 끼어들어 "우린 거의 모든 걸 같이해."라고; 어차피 친구들도 다 같이 공유-_- 하고 프랭크가 여친이랑 보내는 시간 빼놓곤 항상 같이있다고 -_- 어린놈아 너도 참한 여자 잡아서 정착해라; 훃아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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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인구 50만명이 채 안되는 (대전보다 인구 수가 적은거래요.) EU에서 젤 작은 나라지만 나름 훌륭한 스포츠 선수가 둘이나 있다능.

귀엽잖아;


아 놔... 어제 얀스 보이트씨 이년 연속 뚜르에서 산맥 고속 다운힐 중 굴러서 크게 다쳤다고 했잖아요. 갈비대 몇 대 나가고 팔꿈치 다섯바늘 꿰매고 오른쪽 발목을 제외한 전신이 다 상처랩니다. 근데 그 크래쉬 때 팀카 하나는 앤디 따라가있고 다른 하나는 앞쪽으로 가서 업힐 전 선수들한테 물병 주고 있었대요. 그래서 얀스씨 도로에 피 질질 흘리고 나자빠져있고, 자전거는 완전히 납작꿍이 되어 있는데 팀카가 없어; 좀 있다가 낙오자 수거 차량;이 와서 친절하게 멈춰주더래요. 얼릉 타라고; 얀스씨 2년 연속 뚜르 기권은 없다!!!며 고집 부려서 결국 조직위 차량이 와서 자전거를 갖다 줬는데;

기권 안해! 못해! 작년에 한걸로 충분해!


이게 샛노랑 꼬꼬마용 자전거라 얀스씨 덩치에 턱도 없더래요 그리고 페달 보시면 클릿도 아니야; 아저씨 발 끼우고 타고 있어; (아 놔 프로 선순데, 것도 뚜르 드 프랑스 출전 중인 선순데 -_-)
어쨌거나 저러고도 한 20km 다운힐 내려와서야 팀카 만나서 자전거 바꿨댑니다. -_- 그리고 그 때부터 죽을듯 달려 간신히 그루페토 합류하고 같이 들어왔습니다.
얀스씨 왈, 이 난리를 쳤으니 오늘의 책 선정은 아주 쉽더랩니다. Terry Pratchett의 Disk World 시리즈; 코난이 수만명의 적들에 둘러싸였는데 정작 하는 생각이 "아 놔 저거 다 죽이려면 하루종일 걸리겠네."하던 것처럼 자기도 땅바닥에 뒹굴면서  "안 돼, 나 올핸 파리 간다! 파리 갈거라고!!!! 2년 연속 나를 기권시킬 순 없어!" 하고 있었댑니다.


저지가 레알 걸레조각 되서 들어오는 아저씨 인터뷰; 근데 아저씨 뭐래는 줄 알아요?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데, "뭐 보면 알겠지만 오늘 퍽 좋았다곤 못하겠네요. 그래도 아직 살아있잖아요? 작년보단 훨 나아요.  작년에는 스테이지 끝나고 이 때쯤이면 벌써 병원 실려가있었거든요.근데 오늘은 아직 자전거 타고 있고, 머리로도 안 떨어졌고 얼굴로도 안 떨어졌으니까, 럭키!"

-_- 아저씨... 병신같지만 멋있잖아 ㅠㅠㅠㅠ (작년에 진짜 무섭게 굴렀었거든요. 그때는 누군지도 몰랐지만 저 선수 저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였다구요;)

카메라맨하고도 잘 놀아주는 아즈씨입니다. (손바닥까지 마크 박아논 삭소뱅크 스폰정신 쩔어 ㅋㅋㅋ)



올 해 뚜르 최연장자 넷


어제는 어떻게 짜기라도 했는지 노장들이 하나같이 뭔가 보여줬군요. 저 표 위에서 셋인 랜스옵과 크리스씨와 머로우씨는 제일 앞 BA에서 다섯시간 넘게 죽도록 달리고, 제일 뒤에서 얀스씨는 깨지고 구르면서도 결국 기를 쓰고 들어왔으니 말이죠. 노익장 멋집니다. (올해 다들 은퇴하시겠지요;? 불혹까지 하면 님하 매너염 소리 들어연;)
posted by a모양
2010. 7. 21. 09:25 2010 TdF
어제 아가씨 넷이 모여 열시간 가까이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응원하고 디스하고 감탄하며 뚜르를 감상한지라 실시간 업데이트는 없었습니다.

간만에 힘 좀 쓰신 아즈씨♡

사모하는 아즈씨의 스완 송 퍼포먼스을 볼 수 있나 기대했지만, 동화같은 일은 현실에선 잘 일어나지 않나봅니다. 뚜르 최연장자 아저씨 둘이 5시간이 넘게 싸웠는데, 뭐 아쉽게 됬어요.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리더그룹에 캐세드페유 선수가 둘 있었으니 아즈씨와 크리스씨가 리더그룹으로 들어오지 않았으면 13분 넘는 차이로 팀순위가 뒤집혔겠죠. 앞으로 남은 스테이지가 별로 없으니 재역전의 기회도 거의 없었을거란 걸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즈씨 들어오자마자 잡혀 한 인터뷰에, 머쓱하게 웃으며 "내가 스프린트 해 본지가 쩜 오래되서..." 하는데 우예 이리 귀엽습니꺼 ㅋㅋㅋㅋ (아 아즈씨 팬질은 괴롭지 않아서 좋다! 이미 이루어 놓은게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훌륭한거다!)
랜스 암스트롱 아직 안 끝난건가?! 라는 기자의 말에 아즈씨 "어, 너닷새 더 있어야 끝나."라고 쿨시크하게 대답하더이다.
한편, 옐로저지 뺏기고 펄펄 뛰던 어린놈, 그 성격에 하루 밤 자고 일어나서 난 괜찮아 데헷~하며 샤방샤방해진거 아니냐고 웃었는데, 진짜더이다;
어제 포듐에서 내려오는 거 프랑스 방송에서 둘 다 잡아 동시에 인터뷰 했는데, 어린 놈 it’s all fine now. 이러더이다; 심지어 스파에서 내 올해 뚜르는 끝날수도 있었다, 그 때 펠로톤은 나를 기다려줬다, 어제는 상황이 달랐다-라고 아주 콘타 쉴드를 완벽하게 쳐주더군요; 아스타나 공보담당이 스크립트를 써줘도 저렇게 완벽하게 쉴드해주진 못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콘타에게 야유를 보내는 팬들에게 Everyone stop that! Do it for me.라고; 그리고 콘타랑 허그하고 -_-

트윗도 올려 쉴드치는... -_- 야, 너 충분히 해줬다. 고마 해라.


이거 참... 속이 좋아도 유분수지; 분노로 이글이글 하던게 언제라고 고새 우리 얘기해서 다 풀었어~ 하고 있삼! 아니 너도 뇌에 주름이 촘 아쉽게 들어가 있는거냐 -_-


DS 리스씨와 앤디 인터뷰

욕 들어처먹고 수명연장의 꿈 달성한 콘타. 근데 앤 친구가 없나; 앤디랑 척지긴 진짜 싫은 모양이에요;

오오 오늘은 완전 빵빵 터져줄꺼야!!! 하며 Fireworks!!!를 백만번 외치던 해설자들이 무색하게 어제는 GC 순위 변동없이 조용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이 결전의 날이 되는군요. 중론은 앤디가 TT들어가기 전에 적어도 1분 30초는 벌어놔야 한다는 거니(본인은 1분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만 ㅋㅋ), 내일 뚜르말레 업힐에서의 미친 어택이 기대됩니다. 어린놈 힘내라!

오늘은 restday입니다. 어린놈 귀여운 사진이 백만장 나오길 바랍니다. ㅎㅎ

어제 레이스는 초반이 재밌었다고 하네요. 펠로톤이 홍해 갈라지듯 쩍 갈라지고 애들 시작하자마자 흐르고 난리였다구요. 게다가 크래시까지 있었는데 완소 보이트씨가ㅠㅠㅠㅠ

어린놈 트윗에 저렇게 글 남겼어요. 다섯 바늘 꼬맸지만 괜찮다고, 완주할거라고;

첫번째 산맥 코스에서 70km 넘게 내리막 타다가 굴렀댑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ㅠㅠ 그래도 이 유쾌한 님하, 나 이번엔 안면랜딩 안했어! 아직 살아있어! 이러고 있더이다;
“Before I hit the asphalt I actually manage to think that ‘this is going to hurt’. Both knees, elbows, hands, shoulders and the entire left side of my body were severely hurt. My ribs are hurting but hey, broken ribs are overrated anyway.”
완소 보이트님 계속 뚜르 도셔야 북클럽 부흥하고 독서문화 전파되지 않겠습니까 ㅋ (근데 보이트씨 저지경 되어 어린놈은 안그래도 빈약한 도메스띡에 구멍 하나 더 나네요. 으휴.)

힌캐피씨도 클로덴씨도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뚜르 스테이지 초반부였다고, 처음 산 세 개 넘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다고 하네요. 선수들 오늘 restday 때 잘 회복해야 내일 또 무자비한 뚜르말레 다시 오를텐데요;

별 관심 안 두고 있지만 그린저지 쟁탈전이 뭐 장난이 아닙니다; 페타키가 2점 앞서 있었는데 후숍이 이 악물고 중간 마일리지 적립하여 4점차로 다시 뺏어왔더군요. 내일이야 산악이니 넘어가고(안 넘어갈지도; 후숍씨 BA로 튀나오기까지 하던데;), 모레 아주 장난도 아니겠습니다.

posted by a모양
2010. 7. 20. 02:28 2010 TdF

올 것이 왔습니다.

Cat 1 - Cat 1 - HC - HC 로 이어집니다. 짜잘한 Cat 2,3은 취급도 안 합니다;

안 그래도 힘든 코스에 오늘은 옐로저지 뺏기고 분노로 이글이글하는 어린놈이 복수다! 전쟁이야! 다 죽었어! 하며 이를 벅벅 갈고 있어서 동호회라이더스프린터들은 님하ㅠㅠ 자비 쫌ㅠㅠ하고 벌써부터 울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업힐인데 선두에서 달리기 시작하면 낙오그룹은 그때부터 200km동안 고통의 TT라구요;



13분짜리 영상인데 랜스씨와 율리히의 01년 03년 영상, 삭소뱅크팀 메카닉의 침묵, 어제 앤디 체인 떨어지던 장면, 앤디 인터뷰, 콘타 인터뷰까지 싹 다 들어있어요.
어린 놈은 결승선 들어올 땐 열이 치밀어올라 눈에 뵈는게 없는 거 같더니 금새 많이 가라앉았네요. Keep your cool, man!

근데 어제 똥줄에 불 붙자 커리어 최고의 내리막 라이딩을 보여 준 어린놈. 탑튜브에 내려온 거 촘 멋지던데 왜 사진이 없나;

결승선 들어오고 씩씩거리는 어린 놈 달래는 5위 유르겐 선수;

“Now I’m really angry. I will ride on the Tourmalet until I fall from my bike and give everything to this race,”

어제 걸려있던 아즈씨 배너

아즈씨는 뭐... 상징같은 거니까


오늘은 진짜 전면전이 예상되므로 실시간 업데이트는 없을지도요. 열심히 응원해야지요. 아가씨들 오기로 했으니 같이 콘타를 씹겠습니다어린놈을 응원하겠습니다.

급 궁금. 콘타는 스페인어만 하는 거 같던데, 앤디랑은 무슨 언어로 대화하는거지요;? 어린놈 스페인어도 하니;?

아 놔 ㅋㅋㅋㅋㅋ 콘타가 영상 메세지로 앤디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봤더니 ㅋㅋㅋ (분명히 기사에는 Contador's Apology 라고 되어 있었다구요!)

이미 제목부터 다른거다.



재생하자마자 울려퍼지는 음악에 뿜게 만들더니, 이건 뭐 사과도 아니고. '음. 뭐 내가 실수를 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미안.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자. 오키?' 그리고 어제 얘기가 아니라 스테이지 2 얘기만 잔뜩.

posted by a모양
2010. 7. 20. 02:01 2010 TdF

앤디는 콘타에 39" 늦게 들어왔어요.

옐로를 벗고 다시 입은 화이트는 어째 예전만큼 반짝이질 않네.



콘타와의 8초차도 문제고, 산체스와의 1'52", 멘숍과의 2'5" 차이도 문제네요. 둘 다 TT에 강한 선수라서요. 아놔 앤디야 어제 그 병신짓 꼭 했어야 했냐.

팀순위는 다시 라디오섁이 1위를 찾아옵니다. 2위와 4'27"차로 벌려놓네요. 리바이야 뭐 GC 순위 유지했고, 어제 팀순위 뒤집혀서 그런건지 오늘은 아저씨가 클로덴을 끼고 일찍 들어오셔서 하루만에 다시 1위가 됐네요. 팀순위만 생각해서 타고 있다고 아저씨 또 백만번 까이고 있습니다. 뭐 숨만 쉬어도 까이는거야 이제 익숙할테니 뭐, 걱정도 안됩니다. 팀순위가 중요한 게, 파리에서 시상할 때 라디오쌕이 포듐 1위에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거죠. 라디오섁 빠방한 선수들 잔뜩인데 아무것도 못 이기고 걍 집에 올 순 없으니까요. 

어린놈 열 펄펄 내면서 피니시라인 끊고 개떼같이 몰려드는 미디어 손으로 휘휘 저어 쫒아버리고 포듐으로 바로 가면서, 아스타나 스탭 보고 "Bravo" 라고 빈정거렸대요. 그래놓고는 나중에 프랑스언론하고 인터뷰하며 급사과 ㅋㅋㅋㅋ 어린놈! 빠져든다 어린놈! ㅋㅋㅋㅋ 아 놔 나 정말 룩셈부르크 가는거니? 그런거니?

난 지금 몹시 기분이 좋지 않아.

삭소형님들이 분노에 찬 어린 캡틴 잘 어르고 달래서 재우겠지요... 어린놈 열받는다고 혹시 밤새고 그름 안된다. 떼끼.

요즘 애들은 이렇게 타나...

백전노장 클로덴씨는 씁슬합니다.

랜스씨는 오랜만에 쪼금 잘했다고 또 어김없이 피라도 뽑히고 있는거냐; 트윗 안 올라오네요.

콘타 어택에 대해 리브스트롱 스탭이 쓴 글 중에.

What do we remember right now for Contador?  In 2009 flicking Lance on Andorra Arcalis, dropping Klöden, and so far catching and passing Vino and now taking advantage of Schleck.  These are facts, not opinions, and as an old data analyst I’d say there’s a trend…

콘타는 이러고 올 해 뚜르 우승 못하면 진정한 루저고, 이긴다해도 평생 뒷소리가 따라다니겠군요. 벌써부터 콘타가 올해 뚜르의 우승자가 될 진 몰라도 챔피언은 되지 못한다 소리 나왔으니요. 대부분이 콘타가 이길 거라고 점치고 있었는데, 실력으로 이길 수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기 얼굴에 먹칠을 하는지. 츳.

뭐, 만약 내일 화이트저지의 앤디가 분노의 이글이글 솔로 클라이밍으로 뚜르말레를 넘어 콘타 이기면

이까짓것 모두 다 추억일 뿐...

posted by a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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