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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5. 10:37 2010 TdF

01

오늘은 용산기지에서 회의가 있어요. 월급도둑질 못합니다. 흑.
가기 전 어린놈 사진 하나 더

누질르면 커집니다.

해치고 싶게 만들지 말아라... 어린 놈...

라디오섁은 어제 저녁에 샴페인 한 병 딴 모양이더군요. 얼마나 좋겠어요. 다들 부둥부둥하고 다시 힘내서 올 해 투어도 잘 마치길. 아즈씨 스테이즈 우승 하나라도 먹고, 리바이 포듐, 아니면 top 5라도 들고, 팀 순위 1위하면 좋겠어요. (왠지 아즈씨 스테이지 우승이 젤 어려울 거 같은;;; ㅠㅠ)

넌 물통이 지금 몇개니;



날씨가 더워 물셔틀이 고생이 많습니다. 마이요존느도 그린저지도 땡땡이 저지도 다들 번갈아 물셔틀하더군요. 마시는 양도 많지만 몸에 뿌려대는 것도 만만치 않을 듯요. 이번 주도 내내 더울 모양이더군요. 우어 다들 힘내요. 몸이 정상이어도 힘들텐데 부상이 하도 많아서 열 있는 선수가 많아 더더욱 힘들대요. 댓시간 죽다가 살아나고 간신히 팀버스에서 샤워하고 나오면 호텔은 또 다시 에어컨 없는 찜통이기 일쑤래니 참... 그래도 어제는 선수인권보호위원회의장 클로덴씨가 방에 에어컨 있다고 친절하게 인증샷 ㅋㅋ도 올려주었네요. 시원한 방에서 자고 오늘은 어디 얼마나 잘하는 지 기대하겠습니다.
posted by a모양
2010. 7. 14. 20:15 2010 TdF

오늘은 특히나 스트리밍 상태가 엉망이네요. 화면이 너무 밝아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소리는 지직거리는 스페인어-_- 방송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어택이 이어지고 있지만 펠로톤이 오늘 너무 빨라 거리가 벌어지질 않네요. 오늘 시작할 때 이미 32도가 넘던데; 오늘도 선수들 고생이 많것습니다.

오늘 아침 팀버스에서 어린애를 희롱하는 아즈씨. 웃는 거 보니 좋네요.

옵화 옆에 앉은 이쁘장한 아가는 90년생이고 작년과 올해 연달아 트랙 싸이클링 무려 월챔을 먹은 애입니다. 랜스씨가 가지고 있는 23세이하 싸이클리스트 팀에 있어요. 뚜르엔 견학하러 왔나봅니다 ㅋ

어린놈은 옷에 헬멧에 바이크에 썬글래스까지 노랑을 아주 전신에 확 끼얹고 나왔습니다. 오, 근데 생각보다 귀여워요.

초반 BA구성까지 너무 길어져서 접습니다.

카자르는 어제 스테이지 우승이지만 오늘은 물셔틀 ㅋ

아즈씨와 삭소뱅크들이 펠로톤을 끌고 있네요. 
이야아 이제 노랑노랑 앤디랑 놀아주고 있어요. 오오 훈훈하도다.

최애와 차애



에반스는 펠로톤 끝에 붙어 있네요. BMC 도메스티크들이 몇 붙어 있습니다. 뼈가 부러져도 몇 시간을 더 달리는 스포츠라니;
 
후반에 쫓아나간 2명의 선수가 떼떼에 붙었습니다. 이제 여섯명의 선두와 펠로톤의 차이는 8분 45초 정도군요. 한동안은 이 상태로 가려나요.

칸첼라라님이 삭소애들과 함께 펠로톤을 끌고 있습니다. 오오 멋진거다, 저 의연한 자태. 스파르타쿠스! (하지만 곧 급경사로 올라가는 Cat 1 클라임인데; 괜찮...겠어요?)

콘타는 공언한대로 앤디 궁디에 바싹 붙어 절대 안 떨어지고 있습니다. 좀 떨어져라 야 -_-+

오늘의 첫 클라임이 참 평화롭네요; 초반에 그렇게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리더니 이제는 서로 도와주며 적당한 속도로 맞춰 다들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KOM 포인트 따야 하는 애들이 잠깐 튀어나왔지만 끝나고 바로 귀환하네요.

밥타임!

밥 먹으니 좋냐 ㅋㅋ 많이 묵으라


삭소뱅크의 감독님이 쉬는 날 바쁘게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네요. 쉴렉 형제를 중심으로 리스씨가 새 팀을 차릴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댑니다. 어느 스폰을 잡을 지 모르지만 지금 팀원들 화기애애한데 이리저리 갈라지지 않으면 좋겠네요. 얀 보이트가 딴 팀가서 그 팀 리더를 심장 터지게 끌어준다던지, 칸첼라라가 다른 에이스를 위해 펠로톤 전체를 다 붙잡아 저지하는 거 보고 싶지 않다구요. 

갤러리들이 축제로 3주를 즐기는게 뚜르의 전통이라 하지만, 바짝바짝 선수들한테 들이대는 걸 보면 간이 조마조마해요. 랜스옵 갤러리에 걸려 넘어진 걸 봐서 그런가;

적어도 선수를 건드리진 말라고!

죽어라 HC 등급 업힐하는데 저렇게 페이스를 깨면 안되지 않겠나요. 콘타 저 장면은 못 봤고 앤디는 봤는데 정말 짜증스럽게 뿌리치더군요. 선수가 자기가 준 물을 받아주면 팬이야 완전 계탄거겠지만 저렇게 바짝 붙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잠시의 평온을 틈타 부적절(?) 한 짤
삭소들이 여전히 끌고 있습니다.

리더가 마이요존느가 되면 이래야 하는 겁니다. 애들 진지한 거 봐라;


ㅋㅋ 올 해 마이요존느는 물셔틀이 필수 코스인가요 ㅋㅋ 앤디야 너 노랑 옷 입고 그거 하니까 촘 어울린다 ㅋㅋ DS는 물병 나르게 할 생각 없었던 거 같은데 앤디가 차에 붙어서 물통 달라고 손짓하네요. 우어 이 귀여운 놈 ㅋㅋ

선두그룹을 11분 이상 벌어지게 내비두네요. 사실 이런 쉬어가는(은 아니지만;) 스테이지에서는 유명한 GC 선수들이 아니라 조명 덜 받은 선수들이 우승하도록 내비두는게 전통이지요. 어제 병림픽을 하며 떼떼를 결승선 직전에 잡은 앤디와 콘타도 결승선 몇백미터 앞에서 선수들이 막판 스프린트 들어가니 뒤로 사악 빠졌죠. 둘 다 클라이머라 스프린트  능력이 안되기도 하지만 거기 껴서 스테이지 우승 경쟁하다 몸싸움에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시 to the 망인데다 원래 각 팀의 리더 자리에 있는 GC선수들은 그런 거 안하는 거에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는 스테이지 우승에 걸려있는 상금(그리고 명예)이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스테이지별로 25등까지 상금이 있고 우승하면 천몇백 정도 받는 듯 해요. 그러니 이미 부자에 이미 유명한 GC 후보들은 순위와 상관없는 스테이지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명예와 상금을 두고 경쟁할 기회를 주는거죠. (참고로 GC 우승하면 상금이 한 칠억정도 되는 거 같아요; 물론 혼자 쓱싹 하는 건 아니고 피와 땀으로 밀어준 도메스티끄들과 나눕니다. 랜스옵 7번 우승 상금만 생각해도 부자인게 당연하군요; 게다가 작년엔 우승한 콘타한테도 좀 나눠받았을까요;? 뭐 대회 상금은 일인재벌기업 랜스씨의 수익 프로필엔 매우 적은 부분일터이지만 말이죠.)

뚜르 포인트는 마이너스도 가능하군요 ㅋㅋ 조직위에서 벌금을 물리거나 포인트를 빼거나 총 소요시간에 더할수도 있댑니다. 의도적으로 크래시를 일으키거나 쌈박질을 하거나, 팀카에 붙어 무임승차하거나, 심지어는 갤러리 있는데 쉬- 하는 것도 걸린댑니다 ㅋㅋㅋ

형님이 옐로 저지일 때... 왜 헬멧은 하얀거 썼냐앙.

저 집 딸은 아빠의 뚜르 스테이지 우승 테디와 삼촌의 뚜르 스테이지 우승 테디를 갖겠군요. 부러운 것; 이미 앤디는 조카가 이뻐서 우쮸쭈쭈 어쩔 줄 모르더만요 ㅋ 구제불능 형님빠인데 형님의 첫 딸이 얼마나 이쁘겠어요.

해설자가 03년 GAP에서의 랜스씨 가로지르기 진짜 백만번 얘기해주는군요. 그게 보기엔 별 거 아니어보여도 랜스씨 아니면 가능하지도 않은 움직임이었다구요. 한 번 해보려고 그 장소에 가 봤는데 감히 자전거를 들이밀지도 못하겠더랩니다.

알프스를 제대로 탄 건 딱 이틀인데 이미 1등 앤디와 한시간 이상 차이나는 선수가 백명이네요; 피레네 넘으면 얼마나 차이가 날런지 ㅋ 그래도 내일은 다시 스프린트 코스입니다. 카벤디쉬가 한번 더 날라주길 바래요. (카벤디쉬 워낙 공격적이고 다른 선수들한테까지 위험하게 라이딩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꽤 있더군요; 뇌까지 청순해보여 귀엽고만.) 아님 트랜지션 선글래스 광고 백만번으로 나를 세뇌시킨 타일러씨 올 해 뚜르 부상으로 고군분투하는데 스테이지 하나라도 가져가면 좋겠어요. 후숍과 페타키는 생긴게 맘에 안 들어서;

아이고 좁은 산길 낑낑 올라가느라 고생들 하네요; 떼떼에 프랑스 선수가 산 정상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해설자들은 오늘 프랑스선수가 우승하기를 노골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45초 이상 차이나지 않게 따라가고 내리막에서 회복하면 우승이 아직 물 건너간건 아니라구요.
오오 다시 따라 붙네요. 표정은 뭐, 지옥에 반쯤 걸쳐져 있는 거 같지만요.

우어 저런 다운힐에 계곡으로 떨어지면 바로 골로 가겠구나;

우어 졸려요오.... 

그린저지는 8포인트 차, 땡땡이 KOM 저지는 단 1포인트 차군요. 치열하네요. (하지만 별 관심없을 뿐이고;) 카벤디쉬가 상위권이면 혹 열심히 들여다볼지도 모르지만. 

리더 그룹 어택이 진행이네요. 한 명이 앞서 나갑니다. 바스티유 데이인데 프랑스 애 우승 못하는거니. 오오 폴리뇨 따라간다! 힘내라! 라디오섁 빨리 스테이지 우승 하나 챙겨야 오빠가 스폰한테 면목이 서죠. 펠로톤에서는 랜스씨가 (겉보기엔 패트론 삘이지만;) 수퍼도메스티끄로 리바이를 도와주고 있고 BA에서는 랜스씨가 GC에서 밀리는 바람에 갑자기 본인의 스테이지 우승을 노려도 되는 폴리뇨가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 폴리뇨와 킬리엔카 둘이서 떼떼이네요. 이제 12km 남았습니다. 
2.8km 남았습니다. 키리엔카가 스프린트에는 낫다고 하는데 모르죠, 폴리뇨는 지금 라디오섁에 스테이지 우승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을테니까요. 
오오오 폴리뇨 잘한다! 우어 달려달려!!!!!!

이겼다!!!!!!
 
우어어어 기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즈씨 라디오로 바로 소식 들었을테니 맘이 확 편해졌겠습니다. 정말 요한 브루닐은 진심 천재 전략가인 듯! 아아 오늘 레이스 중간이 지나치게 평화로와서 깜박 잠들뻔했는데 역시나 막판에 이거 정말 훌륭하네요! 근데 진짜 아실아실했다;
자전거 바퀴로 딱 반바퀴 차이로 먼저들어왔네요; 폴리뇨가 상당히 앞에 있던 거 같은데 칼리엔카 마지막 런지 ㅎㄷㄷ 뭐야 너 무서워.
아 놔 포듐언니들 떡대도 좋고 키도 너무 큰거다 ㅋㅋ 폴리뇨 포듐에 올라갔는데도 옆에 언니와 키가 같아서 비쥬에 허리 굽힐 필요 없는거다 ㅋㅋㅋㅋ
폴리뇨는 커리어 최고의 날을 보내고 있군요. 스프린터 전문선수도 아니라는데 오늘 정말 애썼습니다. 라디오섁 팀 분위기가 확 살겠군요.

GC 순위는 변함없으니 내일도 노랑노랑 앤디군요. 장갑까지 깔맞춤 해주는 센스!
삭소뱅크 일습이 다 예쁜데 걍 내년도 쭉 가면 안될까아. 앤디는 삭소와 스페셜라이즈드를 꽉 붙잡고 있으면 여러 팬들 눈호강 시켜줄텐데.
그나저나 어린놈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조카 줄 인형이 하나 더 득템! 했네요. 

아즈씨는 기분 좋으시댑니다 ㅋ

posted by a모양
2010. 7. 14. 12:05 2010 TdF

10번 스테이지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HC 나 Cat 1의 클라임은 없지만 1,2,3 이 골고루 들어간 코스네요.
종착지인 GAP는 랜스씨의 연관검색어;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7년전 바로 오늘 7월 14일에 있었던 2003 TdF 9번째 스테이지에요. 분홍색 입고 선두 서있는 벨로키가 당시 2위였고 랜스씨를 거세게 몰아 붙이고 있었죠.

... (크언니 이거 랜스씨를 말할 때 안 볼 수 없는 영상이니 무서워도 좀 참고 봐요; 길지도 않고 화질도 안 좋아서 잘 안보이니까;)

벨로키는 저 부상으로 아예 선수 생명이 끊겼습니다. 싸이클링 무서워요 ㅠㅠ 저 때도 미친듯한 더위에 아스팔트가 녹아서 노면이 엉망이라 저렇게 바이크 컨트롤을 잃었다고 하네요.

저 상황에서 랜스씨 순간적인 판단으로 풀밭으로 꺾어 커브 질러 가는거 보면 볼수록 ㅎㄷㄷ 합니다.(당신 MTB 선수 아니란 말이다!) 물론 미움 쩔게 받는 우리 아저씨니만큼 야! 저렇게 질러가면 반칙이야! 라고 외쳤던 몇몇도 있지만 조직위에서 랜스씨 편 들어줬습니다. (뭐 랜스씨가 이득본 게 전혀 없기도 했고, 방송사나 조직위도 장사 해먹으려면 당연한 거긴 해요; 랜스씨가 저렇게 백만번 리플레이 할 명장면을 만들어줬는데요.) 저 스테이지는 지금 아스타나 엑스맨-_- 하고 계신 비노클롭이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GC 우승은 당연히 우리 랜스옵 -_-v (율리히 꺾느라 죽을 뻔 했습니다만;) 
세 번의 크래쉬로 8번째 우승이 물 건너간 날, 랜스씨 인터뷰에서 지난 7년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면서 저 때 얘기 하더군요. 오늘은 제발 저런 무서운 사고 없길 바랍니다. 내가 격투기를 보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 뼈 부러지고 피 질질 흘리는 거 보고 싶지 않다구요 ㅠㅠ 랜스옵 쓰게 웃으며 저 때처럼 할 순 없을거 같으니 이번에는 몸조심해야겠다구요.

아, 그리고 오늘은 7월 14일 바스티유 기념일로 프랑스 국경일이랩니다.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이요. 미국 독립기념일처럼 불꽃놀이를 아주 거하게 한다네요.) 그런고로 프랑스 선수들 다 뛰쳐나와 스테이지 우승하려고 난리도 아닐거랩니다; 뭐야 이 스포츠 보면 볼수록 이상해; 매 년 이 기념일에는 여러 팀의 프랑스 선수들이 소속팀 따위 던져버리고; 협상을 하기도 하는군요. 힐이나 스프린트 포인트 한 선수에게 몰아주고, 대신 스테이지 우승은 다른 선수 밀어주는 으로요.(물론 ㅇㅇ 그러자 해놓고 나중에 포인트는 받아놓고 홀랑 스테이지 우승도 해버리는 먹튀짓으로 공분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작년 뚜르 루트 발표행사 때 부적절한 차림의 어린 놈 ㅋ

남들 양복입어도 나는 청바지! 난 아직 어른이 아니니깐! -_-

아 놔 이 어린놈이 오늘부터 190명 가까운 선수의 명실상부한 리더라니 ㅋㅋ 뚜르 마이요존느는 미모순인가연?!

후숍 인터뷰 보다말고 푸하핳하. 스프린터들 산악에서 줄줄 흘러 그루페토 신세 되는거 뭐 맨날 그러는거라 이제 선두그룹 기록과 펠로톤 속도 계산해서 스테이지 시간 제한 나오는거 아주 척척척 잘 한댑니다 ㅋㅋ 장사 하루이틀 하나요, 라고. 푸하하. 시간 계산 나오면 소속팀을 뛰어넘어 스프린터간의 아름다운 협력과 우애로 끙샤끙샤 열심히 밀고 끌고 해서 들어온댑니다. 다들 산악코스 너무 힘들어 ㅠㅠ 하며 피레네 가기전에 평지 코스만 기다리며 견디고 있대요.  

두 놈 다 관절마다 피 딱지 -_-


콘타는 난 오늘부터 무조건 앤디한테 딱 붙어가기만 하면 된다- 며 맘 편하게 있고 앤디는 콘타도 좋은 날 있고 나쁜 날 있으니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가 기회가 생기면 바로 떨궈주마-고 이를 갈고 있으니 오늘 스테이지도 볼 만 하겠습니다.  
posted by a모양
2010. 7. 14. 08:56 2010 TdF

내가 쫌 하지. 훗.

어린 놈은 난생 처음 뚜르의 옐로 저지 입고선 "오 나 노랑 쫌 잘 받는 듯" 하고 있고

룩셈부르크에서 프랭키훃아는 "내년엔 진짜 우리 둘이 다 해먹자 막내야 >_<"하며 설레발치고 있습니다.


앤디가 덜컥 옐로저지를 가져왔으니 당장 오늘부터 삭소보이즈는 기합 바짝 들어 펠로톤을 끌어야겠구만요. 이제 클라임도 좀 낮아지고 하니 삭소형님들이 노랑노랑 병아리같은 옷 입고 방긋방긋하는 앤디를 둘러싸고 공주님 모시기 하려나요 ㅋㅋ 뭐 앤디는 혼자서도 잘해요~데헷~하고 있긴 합니다만; 
어제 막판 HC 등급 클라임에서 어린 것들 병림픽이라고 가열차게 까긴 했지만 말이죠. 그 결과로 콘타는 못 떨궜지만 멘숍을 비롯해 다른 GC 선수들을 다 2분 45초 바깥으로 확 밀어냈으니 어린 놈 이제 그 쪽은 아예 신경 끄고 콘타에게만 집중하면 되겠네요.(집중하면... 어떻게든 되려나? ㅠㅠ) 
앤디 19 스테이지 ITT가 정말 부담스럽긴 한가봅니다. 스테이지 8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막판에 저렇게 몰아치는 걸 보니요. 인터뷰 보니 기자가 너 오늘 대체 막판에 뭐한거냐, 콘타 상태가 어떤지 간 본거냐? 라고 물으니 어린놈 난 진지했다고! 콘타 떨굴려고 x 빠지게 어택한거라고! 한 번만 더했단 내가 뻗을 거 같았으니까 결국 같이 들어온 것만해도 다행이긴 해- 이러고 있더이다. 야... 이 @#)#Y^&& 한 어린 놈아! 
뭐라해도 콘타가 앞으로도 앤디 엉덩이에 딸싹 붙어서 19 스테이지까지 현재 41초를 유지하며 쫓아온다면 ITT 에서 당근 홀까닥 순위 뒤집히고 앤디는 그때까지 실컷 잘 입은 옐로저지를 막날에 벗어줘야 하는겁니다; 단순비교야 별 의미없긴 하지만 작년 뚜르의 ITT는 40.5km 였는데 앤디는 콘타에 + 01' 45" 였습니다. 올해는 ITT 코스가 50.2km으로 더 길어진데다 작년에는 중간에 카테고리 3 클라임이 하나 있었는데 올해는 언덕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완전 평지입니다. 앤디가 쪼금이라도 시간을 벌만한 구석이 없지요;
그래도 끝까지 모르는 일인 겁니다. 공만 둥급니까? 바이크 바퀴도 둥급니다. 콘타가 적절한안좋은 타이밍에 펑크라도 나면 45초에서 1분이상도 까먹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반대의 상황도 가능합니다만;)

그래서 결론은 올해 뚜르도 마지막까지 똥줄 좀 타겠습니다. ㅋㅋㅋ

아 놔 ㅋㅋ 이 와중에 이번 뚜르의 선수인권보장및복지증진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알아서 취임하신 클로덴씨께서는 오늘도 열심히 트위터를 통한 인식 제고(전 세계 팬들에게 꼬발리기ㅋㅋ)에 앞장서고 계십니다. ㅋㅋㅋ
라디오섁 오늘 호텔은 2성 호텔로 에어컨 따위 없ㅋ엉ㅋ
샤워를 몇 번이나 하고 방 온도가 36도가 넘어가서 창문을 열었더니 짜짠~ 바로 옆으로 고속도로 지나가더랩니다. 클로덴씨 오늘도 잠 자긴 다 글렀습니다.
이 사진 올라오고 좀 있다가 또 올라온 트위터도 웃겨요. 라디오섁팀 저녁식사하는 모양인데, 밥 다었는데 아무도 방으로 안 가고 식당에서 미적거리고 있댑니다. 식당에는 에어컨이 있거든요. ㅋㅋ
(근데 클로디가 아주 대놓고 이리 나와서 조직위도 당황스럽겠습니다; 그 구린 이층 침대 사진은 전 세계 모든 방송사가 다 한번씩은 보여줬거든요. 아저씨 주최측에 미움 받아 앞으로 살기 어려워지는 거 아닐까요; 아 놔 이제 아즈씨 대신 클로디가 아침저녁으로 피 뽑힐지도 몰라 ㅋㅋ)

지난번에 chalkbot에 대해 썼었는데, 클로덴씨가 오늘 자기 메세지 사진을 받았대요.

수천명한테 하나하나 사진찍어 GPS 태그붙여 보내주는 나이키 쩜 많이 훌륭합니다!

어제 그루페토에서도 떨어져 혼자 꼴번으로 문 닫고 들어온 밀라(+ 42' 45")는 무슨 일인가 했더니 젤 첫 클라임 초반 30km 지점에서 낙오되어 180km 를 혼자서 몇시간을 고통과 싸우며 힘겹게 들어왔댑니다. 이거 진짜 인간 승리에요 ㅠㅠ 스테이지 2에서 크래쉬 세 번을 겪고 그 부상에 열은 펄펄 끓는데 체하기까지 해서 아주 죽어라죽어라 하면서도 결국 어제 타임컷안에 들어왔대요. 100km 지점에서 이미 30분이 벌어졌고 결승선 들어오면서도 탈락한건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댑니다. 가민팀 이번 투어 정말 고생합니다; GC 선수인 반데벨데가 초반에 이미 부상으로 기권이고, GC가 물 건너 갔으니 이제 스테이지 윈이라도 챙겨야 하는데 스프린터인 파라도 초반에 이미 손목뼈 나가서 영 안 좋고요.

친절-_-한 프랭크훃아가 쇄골 사진을 또 올려주었군요. 접습니다.
아, 저 팀순위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라디오섁 2위로 올라왔어요; 언제 올라온거니; 심지어는 아스타나보다도 높습니다. (딸랑 4초긴 하지만, 그게 어디에요!) 랜스씨 인터뷰에서 리바이 GC를 끌어올리고, 팀 GC 높이고, 본인이든 팀원이든 스테이지 우승을 하는게 목표다라고 하더니 팀 순위 금방 높아지네요. 역시 팀 평균 전력이 높긴 높은가 보네요. 리바이도 GC가 6위로 살짝 올라갔네요. 1,2위야 이변이 없는 한 정해진거고 3위 싸움이 치열하겠어요.

아즈씨 이 사진은 어제 결승선 들어오고 나서 인가본데, 네댓시간 달리고도 여전히 몸이 뻣뻣한가 봅니다. 게다가 팔에는 피딱지 ㅠㅠ 몸 양쪽이 다 길에 쓸린 상처로 엉망이래요. 하지만 아즈씨 어제도 자기 할 일을 다 했습니다. 펠로톤 앞 쪽에서 줄곧 페이스 맞춰 가다가 막판에 버리고 나와서 시간을 줄였더군요. 진짜 훌륭합니다 ㅠㅠ 게다가 컨디션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더군요. 오늘은 걍 팩에 묻혀 들어오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죠. GC 31위 입니다. 우리 옵화님 저렇게 애쓰는데 카메라 좀 받아야 하는데 어린 것들이 앞에서 힘자랑-_- 하느라 카메라가 뒷 그룹엔 갈 새도 없더만요. 쳇. 에반스가 10분 가까이 처져 결승선 끊고 도메스티끄 품에 안겨 우는 거 보고 어 쫌 불쌍하네 하다가도, 아즈씨 생각하면 뭐. 야, 월챔, 넌 걍 국으로 가만히 있어라, 응?! -_- 하는 심정이 되어버리는 나는야 오빠의 얼빠소녀팬. 이 와중에 미국에서는 랜스씨 도핑의혹에 대해 대배심 소환장이 발부되었더군요. -_- 아 진짜 죄없는 자 먼저 돌로 치라니까! 에효. 평안한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마무리는 얼빠돋는 어린놈 사진으로.
에헤 어린놈 역시 이쁘구나아~ 머엉~ 하다 말고 캡션보고 웃었습니다. 율리히가 앤디를 "Cold-Blooded Killer" 라고 했다구요. ㅋㅋ

푸하하 저 인용구 원문 찾아보니 더 웃겨요.
Andy is a cold-blooded killer, a warrior, a hunter with no fear and the brashness of youth that helps you 10 times over in this sport.
타고난 재능은 차고 넘치는데다가 아직 나어려 혈기왕성한지라 병ㅋ림ㅋ픽ㅋ도 절대 마다하지 않으니 이건 뭐 당할수가 없는거다 ㅋㅋ
posted by a모양
2010. 7. 13. 13:49 2010 TdF
이 포스팅으로 경기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오늘 스테이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형적인 산맥 코스네요. 게다가 길어; 200km가 넘네요. (제주도 한바퀴 다 돌고 한라산으로 가서 25km 지점까지 힐클라임 하면 200km랩니다;) 올 해 처음으로 공포의 HC! 등급외판정 받은 클라임이 코스 마지막에 버티고 있습니다. 천육백 미터를 넘게 올라가는군요; 근데 산 꼭대기에 결승선이 있는게 아니라 다운힐 다 내려오고 평지에 있습니다. 즉 업힐에서 클라이머 GC 후보들이 어택을 망설일 수도 있는거죠. 업힐 어택이 성공해서 선두로 나설수야 있겠지만 그럼 막판 평지를 팀원의 도움 없이 혼자 가야 하는데, 다운힐에 완전 자신이 있지 않는다면 그건 위험하죠.  업힐에서 처졌던 선수들이 결승점 앞에서 다시 뭉칠 공산도 큽니다. 몇 명이나 스테이지 우승 다툼을 하게 될 지 흥미진진하군요. (선수들 완전 타이트한 자세로 다운힐하는 거 보는건 참 멋진데, 구르는 거 몇 번 보니 매우 무섭습니다ㅠㅠ)

오늘의 경기를 기다리는 동안 또 사진 백만개 붙여볼까요. 개막행사(?) 때 팀 프레젠테이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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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소뱅크 팀이 점점 좋아집니다.  ( 쉴렉이네는 물론이고 스파르타쿠스라는 별명이 딱 맞는 칸첼라라도 다 호감이라는. 칸첼라라가 체중 좀 줄이고 클라이머로 돌면 뚜르 우승은 거뜬하지 않겠냐는 말이 많아요. 근데 말처럼 쉽습니까 그게; GC 후보는 all-rounder라고도 불러요. 두루두루 다 잘해야 한다는거죠.
사실 아즈씨도 꼬꼼화때는 스프린터쪽에 가까웠어요. 클라임에선 줄줄 흘렀다고; 지금도 몸이 좋은 편인데(앤디랑 비교하면 뭐;) 어렸을 땐 더했으니까요. 근데 암투병하며 전신의 근육이 다 녹고 완치 후 몸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죠. 그러면서 산악형에 맞는 슬림한 체형으로 바꿨고 그 후엔 산악 타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하더이다. 맨 처음 요한 브루닐이 랜스를 뚜르 GC 우승시키겠다고 했을 때  업계에서는 모두 다 입을 모아 근데 걔 산 못 타잖아-_- 라고 했고 랜스씨 본인도 저기 내가 어떻게; 라는 반응이었대요. 알프스와 피레네를 날라다니는 랜스씨가 익숙한 저는 잘 믿겨지지도 않는 얘기입니다만. 랜스씨 03년 우승하고 은퇴한 후 몸은 오히려 더 좋아져서 (아 놔 식단 극도로 관리하던 운동선수가 은퇴하면 몇년 후엔 기본으로 20kg 정도 찌고 똥배 좀 나와줘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09년 복귀하면서 불필요한 근육;을 없애는데 상당히 노력했대요. 체중도 꽤 많이 줄였구요.

아이언맨이 열리는 하와이 코나. 강우일이 일년에 채 열흘도 안 된다는군요. 그래서 코나 커피가 그렇게 유명하다구요.


근데 삼종에 최적화된 몸은 어떤 몸인가요? 마라톤 선수와 수영선수의 몸은 상당히 다르던데, 랜스씨는 몸을 만들어야 하나 줄여야 하나;
랜스씨 09년 복귀 준비하며 하와이 코나에서 훈련했었대요. 그러니까 말이죠. 아즈씨 아이언맨 직접 본 거에요;? 보니까 할 만 하겠어서 두번째 은퇴하면 저거나 하고 소일하면 되겠다 싶으셨나요; 03년 은퇴했을때 철인삼종 코치들이 랜스씨 데려오고 싶어서 침을 줄줄 흘렸는데, 워낙 마이너한 종목이라 랜스씨같은 거물을 데려오기 힘들어 다들 지잉-하고 울었다 하더이다. (뭐 그때는 랜스옵 꽃띠 나이였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아즈씨 내년 아이언맨은 누구랑 같이 훈련해서 나갈지 궁금해요. 뉴욕마라톤 뛸 때도 후덜덜한 페이스메이커를 사방으로 두르고 뛰었으니 ㅋㅋ 80년대의 마라톤 영웅 알베르토 살바레즈, 올림픽 여자 마라톤 첫 우승자 조앤 베노이트, 중거리의 제왕 히참 엘 게루즈가 자원;해서 랜스씨랑 뛰었대요. 첫 완주 도전에 서브쓰리! 두시간 오십구분 삼십구초도 엄연한 서브 쓰리 맞습니다! ㅋㅋ (그 때 언론에서 얼마나 설레발을 쳤는지 랜스라면 2시간 10분대도 가능해! 라고 난리였죠. ) 여담이지만 랜스씨 뉴욕마라톤 뛸 때 가슴에 10/2 라고 새겨진 티를 입었어요. 10년 전 암선고를 받은 날이래요. 랜스씨 이날 혼자 60만 달러 이상 모금해서 암연구기관에 기부했다네요. 멋진옵화. 처음 완주하고 떡실신해서 OMG 세상에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야 ㅠㅠ 뚜르보다 더 힘들어; 다신 안 뛸거야 ㅠㅠ하던 옵화는 다음 해 뉴욕 또 나와서 이번에는 2시간 46분 43초로 기록이 아주 훌륭했죠.

제목은 stage 9인데 또 이상한데로 빠지고 있다아- 점점 길어지고 있다아-

오늘 출발선에 선 아저씨


오늘도 모여서 보고 있어서 파닭 뜯으며 수다 떠느라 바뻐서 실황 이원 중계 없습니다 ㅋㅋ

아저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펠로톤의 앞쪽에서 속력 맞춰 가고 있습니다. 음 방금 속도 늦춰 팀카에 붙었다는군요.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브루닐과 얘기하러 간 모양입니다.

에반스가 옐로저지를 가져온 덕에 BMC 도메스띠크가 펠로톤을 끄느라 힘 좀 쓰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수 시간이나 지난 후.

콘타와의 병ㅋ림ㅋ픽ㅋ으로 어린놈 마이요존느 등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a모양
2010. 7. 13. 01:31 2010 TdF
이제는 스테이지 하나당 포스팅 하나는 택도 없구만요;

각 팀의 rest day 사진이 이제 몇 개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랜스씨와 라디오섁 보이즈의 사진은 다 라이딩밖에 없어서 재미없어요.

아즈씨는 어제 하도 굴러서 온몸이 뻣뻣하고 쑤시는 모양입니다. 흑. 그래도 오랜만에 애기들하고 놀아주고 좀 쉬었나봐요.

아스타나는 스페인선수가 많아서 월드컵 우승 기념으로 다들 신나서 국대 유니폼 입고 축구(족구;?)하고 놀고, 산 위에 올라선 관광객 행세하며 지네끼리 사진찍고 기자들한테 포즈 취해주다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떨고 그러고 보냈나보군요.(아스타나 사진이 제일 재밌지만 콘타 미워하므로 안 붙입니다 ㅋㅋ)  

삭소뱅크 사진은 낮부터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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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는 뭔 쉬는날 연습 라이딩에도 옐로저지를 입고 나왔니 -_- (네 별게 다 밉습니다.)

아저씨는 오늘도 흡혈귀같은 주최측한테 잡혀 피를 뽑힌 모양입니다; 아 놔 진짜 어제 약이라도 먹고 펄펄 날았으면 속상하지도 않지 -_-

아직도 머나먼 개선문...


그나저나 오늘 라디오섁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랜스옵은 이미 뭐... 포듐은 커녕 탑 텐 피니쉬도 힘들테니 현재 2'14"로 8위로 라디오섁의 급; 에이스가 된 리바이를 밀어 포듐에 올려야 할텐데, 랜스씨도 마지막 뚜르 옐로 저지는 못하더라도 스테이지 우승은 시켜줘야 할테니 고민이 많겠네요.

옵화님 스테이지를 먹으려면 어느 시점에선 BA로 떨어져나와야하는데, 듣보잡 약소팀에서 GC 랭킹 저~ 밑에 있는 선수가 스폰광고하러 뛰쳐나오는거야 뭐 펠로톤에서 구랭- ㅋ하고 보내주지만 랜스씨는 그러기엔 너무 위험;한 사람이거든요. 아저씨 어택하면 펠로톤이 죽자고 잡으러 올 가능성도 높아요. (그래 모두가 다 처음부터 끝까지 죽자고 달려 예상 종료 시간 몇십분 단축해서 유럽 전역의 방송국을 다 바보만드는거다 ㅋㅋ) 평지코스에는 GC 전문인 라디오섁이 스프린트 특화팀인 콜럼비아나 가민이나 람피르랑 상대가... 될까요; 너네 기차 만들 줄 알어;? 19 스테이지 ITT는 뭐 칸첼라라훃이 이미 맡아놨으니 없는셈 치고. -_- 브루닐씨 고민이 많겠군요. 우선 랜스씨 부상이 어느정도인지도 확실치 않고요. 개인적인 바람이야 아저씨가 16이나 17 스테이지 먹고 피레네를 정ㅋ벅ㅋ해주면 좋겠지만... (a fangirl can dream, right?) 

현 상태로 전력 분석 기사들 보면 뭐 절대 다수가 콘타 우승을 점치고 있네요. 췟. 올 해 뚜르는 초장부터 이변이 난무하니 모를 일입니다.
posted by a모양
2010. 7. 12. 09:58 2010 TdF

오늘은 올 해 뚜르의 첫 rest day 입니다. 어제 알프스의 뜨거운 길바닥에 한바닥 땀(가끔은 피와 살점도 ㅠㅠ)을 뿌리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선수들이 짧은 휴식이나마 즐길 수 있기 바랍니다.

수건을 왜 저리 앙-하고 물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어린 놈의 흰 옷은 정말 훌륭하구나아

첫 일주일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은 오늘 잠도 좀 보충하고(그 날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나라의 선수들이 묵는 호텔에서는 아무도 그날 밤 제대로 못 잤댑니다 ㅋㅋ) 가족들도 만나구요

오늘 훈련 중인 라디오섁 팀입니다. 유니폼 자꾸 보니까 점점 괜찬은 득;

 
쉬는 날이지만 두어시간 정도 가볍게 라이딩 하며 몸도 풀겠지요. 하짐나 내일은 다시 알프스의 high mountains 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음의 레이스는 자비가 없군요. 누가 쓰러졌건, 다쳤건, 탈락했던 뚜르는 진행됩니다. The Show Must Go On.
이 와중에 저는 오늘 저녁엔 경기가 없다는 사실에 뭔가 살짝 패닉하며 쌓인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이 싸이트 저 싸이트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야덕들은 매 주 월요일을 어떻게 넘기는겨;

라디오섁의 감독인 브루닐씨의 인터뷰를 보고 또 속이 상합니다. 흑. 오늘은 정말 잘못 될 수 있는 것들은 몽땅 다 잘못됐던 날이라구요. (머피의 법칙은 왜 하필이면 올 해 랜스씨와 라디오섁에만 철썩 붙어 떨어지질 않는지요. 흑) 랜스씨의 8번째 뚜르 우승 시도가 그의 신체적 문제가 아닌 불운 때문에 끝나버렸다는게 슬프답니다. 흐어 ㅠㅠㅠㅠ 아즈씨는 오늘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경기동안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그 성질머리에 지금 속이 속이겠습니까. 흐으.

세번째 크래쉬...아즈씨 허리에 손 얹고 이것들이 아주 진짜! 하고 있다;;


주황색 유니폼의 유스칼텔 선수들이 이번 뚜르에 하도 여기저기서 자주 넘어져서 bleeding carrot -_- 이라는 별명까지 얻더니, 결국 우리 옵화의 앞길도 막는군요. 뚜르 공홈에선 유스칼텔 어새신-_- 이라고 부른다는; 브루닐씨는 유스칼텔은 선수들 바이크 타는 법이나 제대로 가르치라고 열 내고 있습니다; 이번 뚜르 크래쉬란 크래쉬는 몽땅 다 그 팀 책임일거라구요;

열려있으면 볼 때 마다 속상할테니 접어두는 아저씨 등짝 사진 ㅠㅠ

스테이지 먹고 신난 어린 놈 사진 하나. 올 시즌 지금까지 성적이 별로여서 오늘 더욱 기뻤나봅니다.

그 더운데 산을 두개나 넘고 막판 스프린트까지 하고도 여전히 샤방샤방~ 어린게 좋긴 좋구나~

남들은 깔딱고개 넘고와서 숨이 턱끝에 붙어 이러고 있는데 말입니다;

숨 넘어가는거다;

이 사진은 걍 귀여워서 ㅋㅋ

콘타에게 빨리 빠나나 갖다줘야지~ 으쌰으쌰하고 가는 아스타나 도메스티끄 (이 아즈씨는 77년 생이래지만, 에이스와 도메스띠끄에 나이차는 아무 상관도 없는거지요)

어제 시작하자마자 대박 구르고 험한 코스 내내 죽도록 고생한 KOM 피노. 레이스 닥터가 치료 중.

올해 초반 스테이지가 워낙 난장판이라 저 레이스 닥터 얼굴을 아즈씨보다 한 열 배쯤; 더 자주 본 듯

의료지원차량은 세 대라 하고 오토바이도 따로 있던데 포트 박사님만 계속 나오는 거 보니 이 분이 메인이신듯. 레이스 계속 따라가며 다친 선수들 하나하나 땜질;해서 이어붙여주고 진통제도 먹여주고는 치료가 끝나면 어여 펠로톤 쫒아가라고 엉덩이도 밀어주더이다. 매우 모에롭습니다.

하양 유니폼의 앤디는 소중하니까 또 한 장.

얘야 너도 지퍼 끝까지 확 내리고 옷 펄럭펄럭하며 살색 좀 많이 보여주고 다니면 안될;까?

카메라 세례를 받을 유명한 선수들은 결승선이 다가오면 아무리 푹푹 쪄 기절할 지경이라도 저 져지를 목 위까지 꼭꼭 다 채웁니다. (칼라에도 박혀있는 스폰 이름;) 싸이클 팀에게 스폰은 소중한 생명줄이니까요. 어제 랜스씨가 그 상황에서도 저지 여미고 들어오는거 보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사진 백만장 잘 찍으라고 지퍼 끝까지 잘 올려주더이다 ㅠㅠ

저는 저거 보며 "야 너 빨랑 안비켜?! ㅗㅗㅗㅗ" 하고 있었다죠. 세계챔피언 에반스도 올림픽챔피언 산체스도 어린놈 얼빠인 나에겐 듣보잡 장애물 일 뿐.

그러다가 유진이네 홈 가니 저랑 똑같이 얼빠질 하고 있더만요 ㅋㅋ

라디오섁의 크리스 호너씨 인터뷰인데 ㅠㅠㅠㅠ


이 아즈씨 랜스씨 얘기하면서 금방이라도 울 거 같네요 ㅠㅠ
"I'll ride for Lance any day," Horner says. "Off the front, off the back, in the middle. Whatever he wants. That guy's a legend."
보다가 제가 울 뻔 했습니다.

흐으 해설자들도 랜스씨가 도메스띠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멍-하고 있군요. 의사선생, 랜스가 도메스티끄라니 이게 어찌된 일이요 ㅠㅠㅠㅠ 아즈씨야 물론 울트라메가급 킹왕짱 수퍼도메스띠크가 되시겠지만요 ㅠㅠ (해본 지 하도 오래되서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 기억이나 나실랭가;)

posted by a모양
2010. 7. 12. 00:54 2010 TdF

야 넌 왜 세러모니도 촘 병신같냐 ㅋ


모두가 콘타의 어택을 예상한 가운데 난데없이 어린 놈이 후루룩 스테이지를 먹어버렸습니다. 라마즈에서부터 더운 날씨에 이름난 클라임 스페셜리스트들이 줄줄 흘렀는데, 어린놈은 뭘 먹었는지 크게 힘들어보이지도 않네요; 조니 쉴렉씨가 취미가 사냥과 낚시 등 야생과 친하시더만, 산삼이라도 캐서 아들들 먹이셨나요;


뭐 크게 보면 오늘 스테이지 우승이 별 의미없다 해도 그래도 뚜르 스테이지 우승이잖아요; (뚜르 스테이지 하나라도 우승해보는게 평생 커리어의 목표인 선수가 대부분인데;)

그나저나 현 세계챔피언이 뚜르의 옐로저지를 입었는데 정말 0.1초도 안 비춰주고 죽어라 어린 놈만 잡아주는군요.ㅋㅋ 해설자 아즈씨는 자기도 쩜 민망한지 "아니 영상을 쟤만 비춰주는데 우리한테 뭘 어쩌라고요!"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7번의 뚜르에서 피해간 악운을 오늘 한꺼번에 몰아 만난듯한 아저씨는 어린놈의 우승 기록에 +11.45입니다. GC로는 에반스부터 +13.26 이군요. 세번의 크래쉬에 휘말리고 져지 등짝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지면서 오늘 정말 suffering이 뭔지 보여줬습니다 ㅠㅠ 내일은 쉬는 날이니 최대한 회복이 되길 바랍니다. 화요일에는 다시 알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죽음의 레이스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최애가 이렇게 된 상황에 차애가 펄펄 날라주니 이 거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는건가요; 역시 백업플랜은 중요한 것  뚜르를 일주일에 가뿐하게 끝내고 내일부터 일상존중이 가능할 수도 있었는데, 어린 놈이 눈에 밟혀 저는 7월 내내 이러고 있겠죠... 제가 그렇죠 뭐. 그래도 최애가 걸려있을 때보단 마음 편하게 보겠네요. (오오 긍정돋는 이 마음가짐! -_-)

기사가 나기 시작했네요. 아저씨 나의 투어는 끝났지만 완주하며 마지막 뚜르를 즐기겠다는군요.


옵화님 결승선 들어오자마자 숨 돌릴새도 없이 "너 오늘 완전 망했는데 기분이 어때?" -_- 하며 마이크 들이대는 하이에나같은 미디어 통제가 안되서 경찰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군요;
근데 아저씨 묵묵히 뚜르의 끝까지 suffer하는 모습이 줄기차게 방송되면 리브스트롱 재단은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될지도요;? (이런 생각하는 나는 나쁜 팬인가요;)


나는 도M이니까 오늘 우리 오빠 가시밭길 정리판; 영상도 붙입니다.

아 놔 아까는 유로스포트로 봤고 지금 미국방송으로 앤디의 마지막 어택 다시 보고 있는데 해설자가 "이건 프랑스의 자갈길에 쇄골이 세군데나 부러지며 쓰러져 남겨진 형 프랭키를 위한 거군요!!!" 하고 있다;

랜스씨 트위터도 올라왔네요.

아즈씨는 어른이지요. (그 나이에도 어른이 못 되었으면 곤란하지만;)

아저씨의 오늘 호텔방은 제대로 된 침대와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길 바랍니다ㅠㅠ

룩셈부르크에서 혼자 좀이 쑤셔 죽을 지경인 프랭키 훃아의 트위터도 막 올라왔습니다.

갓난쟁이 딸래미 빙의 놀이하고 있다는 ㅋㅋ

posted by a모양
2010. 7. 11. 19:30 2010 TdF

Stage 8. 오늘 산악 코스에서 GC 후보들이 과연 얼마나 시간을 단축할지가 관건이네요.

아즈씨는 지금 에반스, 콘타, 어린 놈, 비노클롭 등등에 비해 시간이 처져있으니 뭐 어떻게서든 회복을 해야 하는 상태고 (콘타와 앤디가 산악에서 워낙 나는 애들이라 산악 가기전 바람 많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어떻게 펠로톤을 좀 흔들어보려 했다는데 올해는 기이하게도 바람 한 점 없었댑니다. 내 기풍제라도 지내야 했던것을 -_-)
에반스는 기록상으로는 현재 제일 좋지만 BMC팀에는 믿을만한 도메스띠끄가 없다는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하고. (힝캐피훃아를 모셔오며 벗어나나 했더니 훃아가 산맥 첫날부터 흘러주셔서; 훃아 수퍼히어로 유니폼이 민망하게 왜 그래요;)
앤디도 기록상으로야 여유있지만 마지막에서 두번째 스테이지인 ITT에서 2분이상 까먹을 것이 예상되므로 안심할 수는 없고. (야, 어린 놈아, 너 올 겨울에 이거 어떻게 좀 해봐, 응? 내년 투어에 아즈씨 없으면 나 너만 믿고 가야 하는데 TT 때마다 내가 괴로와야 쓰것냐! 콘타가 어디가서 배워왔는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내란 말이닷!)
콘타와 비노클롭도 기록상으로는 괜춘한데 스테이지가 진행되며 과연 아스타나 감독과 팀원들이 어느 쪽을 밀어줄 지에 따라 신경전이 예상되고.
멘춉과 브래들리는 뭐, 잘할까나. (<--- 무시한다.)

초반엔 내리막이다가. 마지막 두 봉우리는 둘다 카테고리 1


출발했습니다. 현재 온도 29도, 선수는 총 186명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어택이네요.
아이코; 벌써부터 크래쉬; 길 옆으로 굴러떨어진 선수도 있고 어제 감투상;에 빛나는 땡땡이 저지 피노가 크래쉬에 휘말렸네요. 어라 에반스도 넘어졌... 금방 일어났나봐요.

뭥미;;;;;;;;;;;;;;;;;;;;;;;;;;;;;;;;;;;;;;;;;
아저씨도 넘어졌다네요;;;;;;;;;;;;;;;;;;;;;;;;;;;;;;;;;;;;;
오 해설에서 정정하네요. 아즈씨는 크래쉬를 피하려 풀밭으로 넘어갔댑니다. 넘어지진 않았대요. 다행ㅠㅠ 라디오섁 애들이 넷이나 둘러싸고 펠로톤을 따라잡고 있대요.

폴카돗 입은 피노 바닥에 구르며 어깨 뒷부분이 쓸렸나봅니다. 저지가 찢어졌네요. 레이스닥터가 보고 있어요. 흐으 산악왕이 산맥코스 들어가자마자 크래쉬라니 이런. 어제 그렇게 고생했는데 내일 바로 옷 벗어 내놔야 하는거니.

오늘 경기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네요. 이미 펠로톤이 거의 한줄로 길게 늘어나 있습니다. 어택이 초반에 여러번 있었지만 제대로 BA가 안되네요. 리더가 있지만 뭐 15초 차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네요.

마이요존느 쉬야하느라 지금 광고로 확 넘어갔습니다 ㅋㅋㅋ 펠로톤이 다 속도를 줄일테니 지금 앞에 나가있는 7명이 BA가 되는군요. 7명 중에 개인이나 팀으로 GC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가 봅니다.

우와 경치 진짜 좋네요. 근데 저길 어떻게 자전거로 올라가는 거냐; 차로 가기도 힘들겠구마;

초반 크래쉬로 레이스 닥터가 바쁘네요. 애들이 의료차량 뒤에 줄서서 자기 차례 기다리며 따라가고 있음;

흰 옷 입은 어린 놈은 모에롭고도... 야 근데 너 팀 카 주변에서 뭐 하고 있냐;
허벅지 아이싱하네요. 흐음. 물셔틀하러 온 것도 아니고, 의사를 보러 온 것도 아니네요. 수건 팀카에 다시 주고 쉬이이익 앞으로 나갑니다.

더워서 물 많이들 마시네요. 저 물통은 비동(biddon)이라 부르더군요.

오늘도 퀵스텝이 펠로톤을 끌고 있습니다. 다섯이나 나와있네요. 뭐 옐로저지 모셨으니 오늘 힘 좀 써야죠.

네덜란드 선수는 오늘 월드컵 결승전이라 핸들을 오렌지색 테입으로 감고 나왔대요. ㅋ

밥 먹는다아~

옵화님은 스토익한 표정으로 묵묵히 달리고 있군요.

해설가들은 GC 후보들이 빨리 맞장 떠 주질 않아서 아주 조바심 나 죽으려 하는군요. 얘들아 뭔가 재밌게 좀 해봐! 라고 외치고 싶은가봅니다. ㅋㅋ 처음 10분의 긴장이 지나고 평온한 코스가 계속되니 시청자들에게 싸이클 선수 이름을 딴 애완동물 이름 얘기를 받아 방송해주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몇 분째 하는거야; (투어에 선수 이름을 붙여준 사람도 있던데, 나으 베타도 다음 달에 혹시?!)

아까 넘어진 파비오 펠린이란 선수는 저지도 찢어지고 팬츠도 찢어지고 상처에 소독약을 뿌려놓긴 했는데 저거 움직일때마다 아플텐데...

오 랜스씨와 라디오섁이 펠로톤을 끌고 있는 퀵스텝 6명 바로 뒤에 바바바박 포진하고 있네요. 현재는 속도 안 내고 슬슬 가고 있습니다.  

우어 밀람 선수 하나가 중앙경계석에 부딪혀 대박 넘어지네요. 아프겠다; 근데 어째 저리 아무렇지도 않게 바퀴 휙휙 갈고 다시 출발하는거냐;

선수들 착하게도 빈 물명 갤러리한테 던져 주네요. 꺄아 계탔다~ 하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아즈씨 오늘 스테이지 출발선으로 가면서 race book 공부하고 있댑니다 ㅋㅋ 아저씨 귀엽긔. 근데 어쩜 이리 책이랑 안 어울리냐ㅋㅋㅋ 심지어 그림책인데! 머리뒤에 땀방울 몇개 붙여줘야 할 거 같다고 ㅋㅋ

오오 어린놈이당 펠로톤 속에 박혀있네요. 뭐가 좋길래 물 마시며 방글방글하고 잇어요.

선수들이 라마즈 업힐로 다가가기 시작하니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다. 이제 57km정도 남앗어요.

선수들이 고생하는 산악 스테이지 같은 경우 6~8000 kcal 도 소비한다네요. 끊임없이 뭔가 먹는 게 당연하군요.

허걱 랜스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크래쉬네요. 팀메이트들 줄줄 달려와서 얼릉 끌고 가고 있습니다만 라마즈 바로 앞에서 낙차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번 낙차도 타이밍이 최악의 최악이었는데 오늘도 진짜...

아저씨 펠로톤 합류하고 앞쪽으로 나가네요. 화이팅 ㅠㅠㅠ

오늘도 업힐 들어가자 카벤디쉬, 페타키, 칸첼라라, 후숍 등 유주얼 서스펙트들이 흘러내려 그루페토가 만들어졌군요.

아즈씨는 펠로톤 앞쪽에서 콘타의 뒷바퀴에 앉아; 가고 있습니다.
랜스씨... 뒤떨어지고 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0초 차...
아스타나가 기회를 잡고 펠로톤을 끌고 가네요. 콘타와 에반스, 위긴스는 잘 가고 있네요. 으어어. 앤디는 어딨니;

라마즈를 다 넘어가네요. 아저씨 내리막에서 좀 수습하고 마지막 업힐에서 시간 더 많이 떨어지지 않으면 좋겠네요 ㅠㅠㅠ
허어 콘타/쉴렉 그룹과 1분 30초 차네요. 이런.

비노클롭은 흐른 줄 알았더니 다시 살아와서 선두 서고 있네요; 근데 콘타를 끄는게 아니라 어택의 기세인 거 같은;
앤디는 아스타나 뒤에 붙어 잘 가고 있군요.

이건 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아주 죽어라 죽어라 하는군요. 아저씨 오늘 세번째 크래쉬에 휘말립니다.
이건 뭐... 뚜르 전에 고사라도 지냈어야 하는건가요. 어떻게 이렇게 악운에 악운이 겹칠수가... 며칠 전 크래쉬에서 액땜은 한 줄 알았더니. 콘타/앤드 구룹과 2분 훨씬 넘어 차이나네요. 해설에서는 이것이 암스트롱의 beginning of the end 라고 하네요. 흐으. 아저씨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습니다. 앤디/콘타와 오분이상 차이나서 끝날 거 같군요.

아직도 남은 업힐은 깁니다. 아저씨 너무 고생합니다 ㅠㅠ

비노클룹이 흐르는군요. 쫌 꼬소합니다. 하지만 큰 위안은 아니군요 ㅠㅠ

앤디는 뭐 괜찮아 보이는군요; 무서운 놈;

아이고... 랜스씨는 6분이상 차이나는군요. 뭐 우승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하네요. 이렇게 초반에 결정나버리다니... 허망하네요. 그래도 파리까지 완주해주겠죠... 7분 15초 차.
리바이가 선두 그룹에 있군요. 저기 말이야;;; 우리 옵화 낼모레부터 도메스띠크하며 리바이 끌어줘야 하는거냐;

경치는 죽여주고 벗고 뛰는 갤러리도 웃기지만 지금 내가 그거 보게 생겼니ㅠㅠ



아놔 이렇게 된 김에 앤디야 니가 우승... 할래?
어떻게 넌 마이 힘들어보이지도 않는구나;
콘타 뒤에 아주 딱 붙어 가는구나

오오 앤디 어택!!!!!
콘타와 에반스를 떨굽니다; 우와;

달린다아!!!!

어린놈 끝내주는구나!!!!!! 이야 콘타 마크하며 들어올 줄 알았더니 저 황금같은 타이밍에 적절한 어택이라니. 우어어어어 너 정말 훌륭하구나.

...

근데말이지, 저거 해서 옐로 저지가 된 것도 아니고, 화이트 저지를 안 뺏기게 된 것도 아니고, 콘타랑 엄청 벌린 것도 아닌데;

그래도 병신같지만 멋져!!! 어린 놈 이쁘다!

...

아저씨는 아직도 묵묵히 달려오고 있습니다. 해설자들이 과연 랜스씨가 GC를 포기하고 전략적으로 스테이지 우승을 노려서 이미지라도 건질지 -_- 아니면 우승의 가능성은 없더라도 계속 종합 순위를 관리할 지 궁금해 하는군요. 흐으...

posted by a모양
2010. 7. 11. 11:33 2010 TdF
자, 본격 산악 코스입니다. Climbs don't lie 라고 하니 이제 슬슬 진검승부입니다.

어제에 이어 또 한번의 마운틴 피니쉬(사실 어제는 제대로 된 마운틴탑 피니시로 쳐주지도 않더군요;) 네요. 모두가 Ramaz에서의 콘타의 어택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참이나 따라잡아야 하는 아즈씨가 어찌 대응할 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오늘 GC 선수 중 누군가 샤바넬의 옐로 저지를 벗겨오긴 할 터인데, 콘타일지 에반스일지요. 옐로저지 하루라도 더 입으면 본인과 팀에 있어 큰 영광이긴 하지만 초반 스테이지에 옐로 저지를 가져오면, 모냥 빠지게 담날 바로 벗을 순 없으니 팀원들이 그거 지키느라 힘 빼거든요. 그래서 막판 중요한 시점에 밀릴수도 있구요. 각 팀이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아스팔트가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orz

며칠이나 계속 더운데다 습해서 다들 죽어나갔던 모양입니다. 노면온도가 막 60도가 넘어간대요; (섭씨 맞습니다, 맞고요.) 막판되자 선수들이 사항에서 나가 떨어지며 흐르는 가운데 팩에서 안 떨어져나가고 붙어가는게 다들 무지 힘들었대요. 클로덴과 힌캐피도 흘렀으니 말 다했죠. (랜스씨 인터뷰하면서 클로디가 흐른건 다 망할놈의 침대때문이잖! ㅋㅋ 한 모양이네요. 아저씨 침대는 괜찮았댑니다. 차별하는거죠. ㅋㅋ 뭐 침대야 그렇다치고, 초반 스테이지에서  낙차로 여기저기 아픈데 에어컨이 없는 건 좀 심하잖냐고 해설자도 그러더군요.) 

우리 옵화 소중히 해주면 안될까 주최측? 그 님하 텍사스에선 이러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012345678

뚜르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힘든지, 뉴욕타임즈에서는 스포츠 경기 중 아마 가장 혹독한 경기일거라고 하는 군요. 일주일에 마라톤을 서너 차례씩 근 3주를 연달아 달리는 거라구요. 산악 코스는 에베레스트 3번 올라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네요. 39세로 참석 선수 중 최연장자 (그래도 개월까지 따지면 제일 늙은이는 아니다뭐!)인 우리 아즈씨, 어린 것들(최연소선수는 갓 스무살이구만요;)하고

Captain Amerlca?!

 부대끼느라 고생하십니다.

ㅋㅋㅋㅋㅋ 유진이와 저를 폭소케한 힌캐피훃아의 수퍼히어로돋는 미국국대 유니폼입니다. 아 놔 유니폼까지 그렇다치고 바이크 앞뒤바퀴, 헬멧 왼쪽오른쪽 파랑빨강 어쩔 ㅋㅋㅋㅋ

잡다하게 이것저것 보다가, 랜스훃아의 미들네임은 에드워드. 어...;? 앤디놈의 미들네임은 레이몬드. 에...;?

에드워드와 레이몬드씨 얘기가 나온김에, (맨날 그 둘 얘기밖에 안하지만 뭐;) 뚜르는 한해 내내 준비가 진행되는데, 작년 12월 오프시즌 중에 파리에서 2010년 뚜르 루트에 대한 발표회가 있었대요. 앤디놈은 덜렁덜렁 대충 입고 집 앞 마실가는 마음으로 갔더니, 참석한 모든 선수와 언론 관계자, 심지어는 코트 받아주는 사람까지 다 쫙 양복 빼입은거다; 게다가 주최측에서 어린 놈을 차려입은 랜스와 콘타 사이에 꼽아놨어 ㅋㅋ 아저씨가 이런 거 안 놀려먹을 사람인가요? "얌마 너 양복은 어쨌냐? ㅋㅋ" 근데 어린 놈도 절대 지지 않습니다. "어, 난 괜찮대. 25세 이하는 양복 안 입어도 된다고." 푸하하하. 어린 놈 일기에다 내년 뚜르 포듐에도 내가 중간에 서서 양 옆에 랜스와 콘타를 끼고 싶군. 음화하. 이러고 있습니다. 아 귀여워 >_<

근데 어린놈은 양복빨이 뭐 별로;;;

한 세시간 남았군요. 아우 떨려요;

어제 7 스테이지 스냅인데 무슨 화보 사진 같구만요. 오빠 믿지? 넹!



어제 선수들은 죽어나지만 갤러리들은 이러고 놀았댑니다. 홍보차량에서 관중들한테 물 같은걸... 끼얹어 주는군요. ㅋㅋㅋ 우리 월드컵기간마냥 이것저것 공짜로 많이도 뿌려줍니다.

오늘 점심은 부모님과 종로의 베이징코야에서 페킹덕!을 먹었습니다. 껍질이 바삭하니 맛나더군요. 실컷 먹다말고 엄마가 제가 팔에 끼고 있는 Livestrong 암밴드를 가리키며 대체 그 목욕탕 라커키 고리같은 그건 뭐냐고; 하시더이다. 아 놔 어무이 그래도 이거 전세계에서 칠천만개도 더 팔린 패셔니스타의 잇 아이템인데 ㅋㅋㅋ
부모님은 피겨에서 씨이클링으로 넘어간 딸의 마이너한 팬질을 매우 신기해하시고 계십니다요.

으음. 시간 되게 안 가네. 막간을 이용하여 부적절한 짤 투척
어제 결승선 넘기고 선수끼리 쌈박질 났다고 했었죠 ㅋㅋ

앞바퀴 빼들고 달려들어 후려쳤댑니다 ㅋㅋㅋ

스프린터와 스프린터

Stage 6 결승선 통과한 후 승리한 카벤디쉬와 부러진 손목으로도 분전한 파라.아아 훈훈합니다. (내일이면 그루페토에서 같이 구를게 뻔해서 그런가;;)

얼마 안 있으면 방송이 시작하겠네요. 이 글을 8번 스테이지 포스팅으로 쓰려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경기 시작하면 새 글로 갈아야 겠네요. 요 며칠 온갖 기사와 영상과 사진을 보며 드는 생각이지만, 아저씨 8번째 우승 못해도 뭐 괜찮을 거 같아요. 물론 한동안 속상하겠죠. 바쏘나 비노나 콘타가 우승하면 더더욱 속 쓰리겠죠. 근데요. 어린 놈이 언젠가 일기에다 Cycling is my passion, my job. but it's not my life라고 썼을 땐 아, 구랭- 하고 말았는데 아저씨는 매일같이 스테이지 끝나고 재단 챙기고 텍사스 캠페인 챙기고 네트워킹하는 걸 봐도 알 수 있지만 이 사람은 임신중인 예쁜 여친님과 애 넷의 가정이 있고, 전 세계에 펼쳐진 엄청난 규모의 "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미 이루어진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내년엔 아이언맨도 하셔야 하고 ㅎㅎ

하지만! 저는 옵퐈님의 드러운 얼빠이고! 소녀팬이고! 그리고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각본없는 드라마같은 underdog의 인간승리의 장면을 보고 싶기때문에! 그래서 오늘 산악에서 아저씨가 날라가기를 열심히 응원합니다! 아자!  

(아저씨 근데 어제 그 뜨거운 데서 댓시간 달리고 안장때문에 궁디가 다 부르켰다고 하던데; 오늘은 좀 괜찮으신가연;)
posted by a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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